사골은 한식의 기본이자 쓰임새가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물맛을 내는 방법도 불의 세기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양파 100g, 마늘 5쪽, 대파 0g, 생강 1쪽, 무 100g, 통후추 5개 정도의 양념으로 10시간 이상을 끓여야 제맛이 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사골을 사용할 것인지가 관건이 된다. 광우병위험물질(SRM) 때문이다. 올 7월 선적돼 검역 대기 중이던 미국산 쇠고기 15.5톤(t) 1천300상자 검역결과 수입이 금지된 갈비뼈(통뼈)가 또 다시 발견됐다. 게다가 쇠고기를 도축한 가공 작업장은 스위프트로 이미 수출선적 중단조치를 받았던 곳이어서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처음에는 뼈조각 수준이더니 이제는 통뼈가 선적돼 들어왔다. 한국 국민을 향한 미국 수출기업들의 농락이다. 이런 우려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목소리는 올 초부터 높았다.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노무현 대통령이 부시 미 대통령에게 약속한 ‘쇠고기 개방’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친다고 비판한데 이어 보건의료단체연합도 국민생명과 안전, 과학적 기본상식을 포기한 행위라고 책임을 물었다. 이들이 주장한대로 쇠고기 수출이 중단
중국 전국시대에 맹자는 양혜왕과의 담화에서 “개 돼지가 사람이 먹을 것을 먹어도 제지할 줄을 모르고, 길에 굶주려 죽은 송장이 있어도 창고의 곡식을 풀어낼 줄 모르며, 사람이 죽으면 말하기를 ‘나 때문이 아니라 흉년 때문이다’라고 하니, 이 어찌 사람을 찔러 죽이고도 ‘나 때문이 아니라 병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겠습니까? 왕께서 흉년 때문이라고 탓을 돌리지 않으시면 이에 온 천하의 백성이 모여 들 것입니다”라고 충고한 바 있다. 2천300여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 정부가 국민건강보험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가정살림이 어려워 3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못한 지역 가입자는 2005년 195만 가구, 2006년 209만 가구였던 것이 올해는 이미 지난 3월에 220만 가구를 돌파했다. 보건복지부는 늘어나는 건강보험 적자를 메우기 위해 그동안 의료비를 면제해주던 65만5천여 극빈자, 즉 1종 수급권자들에게도 7월 1일부터 외래 진료비를 징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은 보험료를 체납한지 3개월이 지나면 보험료의 5%, 6개월 이내면 10%, 6개월이 넘으면 15%의 가산금을 내야하며, 이것마저 밀리면 국세청이 봉급과 재산을 압류해 시름에 쌓여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현재 환자본인들이 부담하고 있는 본인부담진료비 중 300만원까지만을 본인이 부담하고 초과하는 진료비 전액을 공단이 부담하는 본인부담 상한제를 실시 중에 있다. 최근에는 이를 확대해 200만원이 넘는 본인부담진료비는 전액 공단이 부담하는 등 환자부담을 대폭 줄여 암 등 중증환자들의 보험급여혜택을 확대했다. 또한 6세 미만 아동 입원환자의 본인부담진료비를 전액 공단 부담하고, 입원환자의 식대를 보험급여로 전환하는 등 보장성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복지부와 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는 중증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크게 경감되고, 6세 미만 아동의 외래진료비가 줄어드는 등 건강보험의 혜택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건강보장 30주년을 맞은 우리 국민으로서는 여간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올해는 이 땅에 의료보험이 뿌리를 내린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또한 단일 보험자로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태생한 지 7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그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세계 최고의 건강보장기관 구현’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을 위한, 국민과 함께하는 공단이 되기 위해 1만여명의 임직원이 부단히…
최근 OECD의 한 연구 발표에 의하면 세계 대도시 중에서 우리나라 수도권 지역은 ‘근본적 수술이 필요한 삼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연구 보고서는 세계 대도시의 발전을 이끄는 원천으로 자본, 인력, 정보, 기술의 ‘집중’과 ‘도시 외연의 확대’를 들었다. 그러나 한국의 수도권은 공공기관의 지방분산과 갖가지 규제 강화 등으로 ‘집중화’와 ‘광역화’를 적극 막아온 바람에 경쟁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지난 5년간 우리는 ‘균형발전’이라는 허구의 구호에 매달려 발전의 길이 아니라 퇴보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 200년간의 인류 역사는 균형을 목표로 하면 발전도 균형도 이루지 못한다는 교훈을 가르쳐 주고 있다. 국제공산주의의 실험과 그 실패가 대표적인 예이다. 올바른 방향은 각 도시, 각 지역이 나름의 장점과 특징을 최대한 활용해 발전한 결과로 나라 전체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정답이다. ‘균형 발전’이 아니라 ‘발전 균형’이 정답인 것이다. 수도권이 발전하면 지방의 발전이 위축될 것
대한민국은 요인들이 돌출행동을 자주 하는 나라인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 세력인 탈레반에 의해 우리 국민이 인질로 잡힌 사태가 발생하자 비밀을 엄수해야 할 김만복 국정원장이 현장으로 달려가 협상을 진두지휘하고 내·외신 기자회견을 했으며, 귀국해서는 자신의 업적을 선전하는 보도 자료까지 배포하는 등 전 세계의 어느 정보기관의 장보다 공개적이며 외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국민은 이것이 과연 국정원이 나아갈 방향을 압축한 것인지, 국정원장 한 사람의 금도를 벗어난 행동인지 판단해야 할 상황에 처해있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지난 1일 인질들이 풀려난 두바이호텔에서 내·외신 기자들이 붐빈 가운데 일부 인질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는가 하면, 인질들과 동승한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국정원이 준비한 보도 자료를 통해 “협상 최전선에 서 있던 국정원 대테러 요원들은 김 원장의 지시에 따라 막판 협상을 실질적으로 주도했고 석방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김 원장의 34년 정보요원 경륜과 현장감은 빛을 발했다”고 자화자찬까지 했다. 그리고 그는 귀국한 후 정보기관의 장으로서 파격적인 행동을 한 데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국민이 위험에 처하면 사지에라도 또 가겠다”
이제 가을이다. ‘죽음의 호수’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던 시화호의 호숫가와 초원, 논둑에는 바야흐로 계절이 바뀌면서 철새들의 자리바꿈을 위한 준비가 어수선하다. 시화호 주변에는 백로와 청둥오리 같은 새들로 그득하다. 저어새와 검은머리물떼새 같은 멸종위기 종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라니, 너구리같은 포유 야생동물들도 수백 마리씩 서식 중이다. 그러나 올해로 착공 20년을 맞은 시화호는 지금도 여전히 숱한 문제를 앉은 채 썩어가고 있다. 시화호는 한편으로는 자연의 억센 생명력이 되살아났지만, 다른 쪽에선 여전히 오염에 시달리는 ‘두 얼굴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6월 시화호 수질개선 등을 위해 지난 1996~2006년까지 투입한 5천301억원에 이어, 주로 하·폐수 처리장 신설과 해수유통 확대를 위한 조력발전소 건설 등을 위해 7천억원을 추가로 투입, 2011년까지 총 1조2천488억원의 사업비를 쏟아 붓기로 했다. 현재 시화호의 평균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담수호가 조성된 지난 1994년 수준과 비슷한 3등급 이하다. 지금 시화호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은 엄청나다. 상류나 공단 배
선거문화를 개혁하며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매니페스토운동이 한 걸음 더 발전하게 됐다. 17대 대선이 100여일 남짓 남은 시점에서 발표돼 늦은 감이 있지만 제1호 매니페스토가 책자로 제작돼 발표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한명숙, 신기남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자가 8월 31일 국회에서 발표한 ‘교육매니페스토’는 이번 대선과정을 바람직한 매니페스토선거로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도입돼 자치단체장들의 공약을 발전시킨 매니페스토운동의 핵심은 비전과 정책이 잘 갖춰진 선거공약집이다. 매니페스토란 각종 협회나 모임에서 선심성으로 발표하는 단편적인 정책구상이나 언론에 발표하는 기자회견문과는 다른 예산계획과 추진일정, 우선순위, 실현방법 등이 빠짐없이 나타나 있는 문서인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대통령이 되려는 많은 사람들이 매니페스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참여를 약속했지만 어느 누구도 문서로 된 매니페스토를 발표하지 않고 말로만 주장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우리가 이번에 발표된 매니페스토에 주목하는 것은 경선일정에 쫓기며 여러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교육분야의 비전과 정책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한나라당의 경선은 정책토론회와 합동연설회 등 과거 보다 진일보한 형식을 통해 진행됐고 두 유력주자들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경실련은 양극화가 구조적으로 심화, 재생산되고 빈부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대통령선거가 피폐한 민생이 회복되는 계기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문제에 대한 후보자들간의 치열한 정책 대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경실련은 한나라당 경선 후보자들의 공약을 검증하기 위해 한나라당 정책토론회를 평가하는 등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경선과정은 치열한 자질검증에 비해서 정책에 대한 공방과 해법제시는 미흡했다. 경선 후보자들은 중산층과 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준비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정책대안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고 이로 인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중산층이 몰락했으며 민생은 피폐해졌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여왔으나 정작 경선후보자들은 이에 상응하는 정책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비전토론회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은 이구동성으로…
1965년 오늘 의사이자 신학자, 철학자, 음악가였던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가 타계한다. 그는 아프리카 가봉의 랑바레네 병원에서 90살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다. ‘원시림의 성자’였던 슈바이처는 1913년 프랑스령 가봉으로 건너가 오고웨 강변의 랑바레네에 병원을 개설하고 흑인들을 치료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포로의 몸으로 본국으로 송환됐다가 대전이 끝난 뒤 다시 랑바레네로 돌아가 박애정신을 실천했다. 1928년에는 괴테상을 수상하고 1951년에는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이 됐다. 1952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이때 받은 상금은 모두 나환자촌을 세우는 데 썼다. 1994년 오늘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최종 확정된다.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제103차 총회에서 IOC위원 85명은 만장일치로 태권도를 정식종목 채택하는 안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태권도는 이에 따라 남녀 체급 4개씩 8개 금메달이 걸린 종목이 됐다. 앞서 태권도는 1986년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었다. ▲ 경진북정(신숙주의 여진 정벌)(14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