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문화재단(이사장 이상일)은 내달 17일과 18일 이틀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국립발레단의 ‘지젤’을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낭만 발레의 정수 ‘지젤’은 프랑스 시인이자 소설가인 테오필 고티에의 극본과 아돌프 아당의 음악, 장 코랄리, 쥘 페로의 안무로 1841년 초연됐다. ‘지젤’은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의 숭고한 사랑과 이를 통해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알브레히트의 애절한 파드되, 사랑에 배신당한 윌리(결혼 전 죽은 처녀들의 영혼)들의 황홀한 발레 블랑이 눈부시고 아름답게 펼쳐진다. 극적인 드라마를 발레가 지닌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 이번 공연은 파리 오페라극장 발레단 부예술감독이었던 파트리스 바르 안무 버전의 ‘지젤’로, 2011년 초연부터 매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한 국립발레단의 대표작이다. 공연은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R석 8만 원, S석 6만 원, A석 4만 원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안산문화재단(이사장 이민근)은 2023년 첫 기획공연으로 오는 3월 11일 제18회 쇼팽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브루스 리우는 지난 2015년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코로나19로 6년 만에 열린 2021년 대회에서 캐나다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확한 터치와 테크닉, 깊이 있는 곡 해석과 음악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콩쿠르 당시 우승 연주를 담은 그의 첫 음반 역시 그라모폰 매거진의 비평가상과 편집자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으며, 2021년 최고의 클래식 음반에도 이름을 올렸다. 당시 그라모폰은 그의 데뷔 음반을 ‘최근 가장 기품있는 쇼팽 연주 중 하나’라고 평했다. 중국인 부모를 두고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성장했으며 리처드 레이몬드와 당 타이 손을 사사했다. 다양한 문화 속에서 자란 덕분에 그는 개방성과 전통, 세련미를 두루 갖춘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안산 공연에서는 쇼팽을 비롯, 라모, 리스트 등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인생은 여행이다’를 외치며 여행에 서툰, 여행이 두려운 이들에게 이곳 저곳을 알려주는 여행작가가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맛집을 소개하고, 로마의 기념품점을 안내하던 노트북 속 세상을 벗어나자 고장난 가전제품을 매입한다는 고물상의 확성기 소리와 주취자의 술주정이 들려온다. 그의 현실은 ‘듣고 싶지 않아도 다 들리는 개방성,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되는 극사실주의’의 1995년에 지어진 낡은 빌라 덕용맨션이다. 방음을 기대할 수 없는 이곳에서 꾸역꾸역 여행기를 써내는 여행작가 ‘오영원’은 안 가 보고, 안 먹어보고 그럴듯하게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여행 정보를 제공하지만, 실제론 여행 한 번 간적이 없다. 지난 1일 서울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청춘소음’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다. 덕용맨션에는 가 본 적 없는 여행지를 홍보하는 여행작가 오영원을 비롯해 각종 아르바이트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취업준비생 ‘한아름’, 현실적인 문제로 결혼을 망설이는 공장 노동자 ‘김중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팍팍한 삶을 이어
영화 ‘교섭’은 일종의 ‘팩션’이다.역사적 사실에서 모티브를 가져 오되 그것을 극화하는 과정에서 픽션을 가미했다는 얘기다. 이런 팩션은 사실, 기획과 연출이 줄타기의 경지를 보여 줘야 하는 작품일 경우가 많다. 팩트(fact)를 어디까지 바꿀 것이냐 혹은 그 팩트를 어디까지만 보여 주는 것이 좋으냐를 놓고 매우 정교하게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 ‘교섭’은 몇 가지 지점에서 여러 사람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사실을 영화로 만들었다.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발생했던, 경기도 분당 샘물교회 교인들에 대한 아프간 탈레반의 납치 사건을 소재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는 샘물교회를 깊숙이 다루지 않는다. 기획 단계에서(특히 기획자들의) 불필요한 종교 논쟁을 피하겠다는 의지가 작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서는 극중 인물을 통해 두어 마디의 대사로 이에 대한 연출의 태도를 드러내는 정도다. 아프간 통역사 카심(강기영)은 이런 말로 짜증을 낸다. “그러게 (저 인간들은) 왜 이런 데를 와 가지고서는.” ‘교섭’이 보여주는 이 소극성은 사회정치적, 무엇보다 종교적 논쟁의 절충점을 찾겠다는 의지였을 것이다. 그 고심은 이해가 가지만 이 영화가 지닐 수…
수원을 대표하는 현대 화가 이해균 작가의 초대전 ‘산목(山木)’이 내달 1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다. 한동안 산에 관심을 뒀던 이해균은 이번 전시에서 그 산과 들판에 남겨진 ‘나무’들에 주목한다. 작품 속 나무들의 모습은 산기슭과 들판에 고즈넉하게 혹은 쓸쓸하게 서 있다. 그리고 처연히 늘어진 형태로 외로움을 더한다. 나뭇잎을 모두 떨군 나무들은 오랜 역사의 상처를 간직한 채 비바람을 버텨온 느티나무, 향나무, 미루나무 등이다. 하지만 나무들은 앙상할지언정 나약해보이지 않는다. 나뭇가지들은 마치 빽빽히 자라난 털처럼 섬세한 산세의 주름 굴곡을 덮고 있다. 이해균은 작가의 말을 통해 “나의 나무는 이파리하나 찾아볼수 없다. 그러해도 굳건한 근육질이거나 날카로운 회초리 같은 힘은 어떤 어려움도 견뎌내는 인내의 오라를 견인하고 있다. 힘든 시절을 거쳐온 나의 삶과 궤적들을 생략한 줄거리 같다”고 설명했다. 그의 삶을 담은 작품들은 나무처럼 말없이, 묵묵히 살아온 소시민들의 삶을 닮아 있기도 하다.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이번 출품작에 대해 “마치 인간의 생애처럼, 때로는 아프고 할퀴고 간 바람이 휘감긴 풍상을 우리는 가슴 시리도록 나무
용인문화재단(이사장 이상일)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이해 내달 26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객원지휘자 조현우가 지휘봉을 잡은 이번 공연은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 핀란디아 등 관객들에게 익숙한 정통 클래식 음악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또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세조네 마림바 협주곡 등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 소속 단원들의 협연으로 보다 풍성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만 5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댓글 이벤트를 통해 무료로 진행된다. 사전예약은 내달 17일부터 24일까지 용인문화재단 누리집 공연 상세페이지에서 1인 10매까지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들이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한 유물 500여 점에 대한 보존 및 연구성과를 종합한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가 기증유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유물의 상세정보와 함께 가문의 활동, 초상화, 연행일록, 도자기, 출토복식을 주제로 한 5편의 연구 논문이 실렸다. 풍양조씨 가문의 역사와 기증유물의 가치를 담았다. 더불어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풍양조씨 회양공파 5대에 걸친 조선시대 명문가 사대부들의 생김새, 옷차림, 글씨, 취미, 가치관, 제사 방식 등 다양하고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 역사학계, 미술사학계, 복식학계 등 여러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 故조성원씨와 아들 조장희·조융희 형제는 2018년 11월 양주시에 위치한 풍양조씨 회양공파 묘역에서 출토된 지석, 복식, 석물 등의 유물과 집안에서 대대로 보관해온 고문서, 고서 등 499점을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했다. 2022년 4월에는 후손가에서 보관해온 초상화와 보관함 등 87점을 위탁했다. 박물관은 2019년부터 유물 감정평가, 해제 및 번역작업을 꾸준히 진행했으며, 전산 등록함으로써 기초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용인문화재단(이사장 이상일)은 내달 8일부터 12일까지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무대 체험프로그램 ‘2023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Behind The Stage)’(이하 B.T.S.)를 진행한다. ‘B.T.S’는 기존 백스테이지 투어로, 관객들이 궁금해하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 공간’인 무대 뒤를 개방해 공연장 현장전문가(감독)들과 함께 여러 시스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왔다. 올해부터는 새롭게 변화해, 관객들은 무대감독과 함께 마법을 풀기 위해 다양한 공간에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마법에 걸려 고장 난 공연 장치들’을 주제로 용인포은아트홀의 비밀스러운 무대 공간과 음향, 조명, 기계 등 시스템을 가까이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체험에서는 캐릭터 분장을 통해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무대를 활보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B.T.S’는 내달 8일부터 12일까지 하루 2회 차(10시, 14시 30분) 총 9회로 진행된다. 회당 30명을 대상으로 무대예술에 관심 있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체험 접수는 용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30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받을 예정이다. 자세한 내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관장 문성진)은 겨울방학 기간을 맞아 오는 31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약 2주간 ‘그림자 인형극으로 놀아보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림자 인형극으로 놀아보자’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교육상자를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동화구연지도사와 함께 전래동화를 감상한 후 그림자 인형극 무대와 등장인물을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6세 이상 어린이 동반 가족이 참여할 수 있으며, 기간 중 매일 2회 진행된다. 교육상자는 경기문화재단 온라인 스토어 ‘지뮤지엄숍’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지지씨멤버스에서 참가비 6000원을 납부하고, 신청할 수 있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이밖에 ‘두 개의 DMZ’ 전시에서는 비무장지대 동식물에 대해 알아볼 수 있고, 초등학생(키 120㎝ 이상)들이 높이 14m의 구조물을 오르내릴 수 있는 ‘21세기 잭과 콩나무’에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3층 에코아틀리에에서는 나무조각, 메타세쿼이아 열매 등으로 목걸이를 만드는 ‘자연물로 만드는 목걸이’(주중)와 흙으로 공룡을 만드는 ‘앗 공룡이다!’(주말)를 운영한다. 같은 층 별난전시실에서는 멸종위기의 야생 동식물을 알아보고 미디어 인터렉티브 활동을 하는 ‘컬러풀 정글 그리기’…
유럽 바로크의 중심인 프랑스 루이 14세 시대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가 ‘3 카운터테너 콘서트’로 내달 군포를 찾는다. ‘3 카운터테너 콘서트’는 공연기획사 메이지프로덕션의 바로크단체 초청프로젝트 일환으로,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1661년 베르사유 궁전 완공 후 1685년부터 왕가를 위해 존재했던 프랑스 베르사유 오페라 극장. 처음에는 왕실 극장이었고 그 이후에는 공화정 생활(왕실 결혼식을 위한 무도회와 연회)을 위해 사용 됐으며, 오페라, 콘서트, 의회 토론회를 주최했던 장소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당시 이탈리아 오페라의 최상의 기교와 테크닉을 자랑했던 카스트라토의 오페라 곡들이 베르사유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클래식·바로크 음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3명의 카운터테너 솔리스트들에 의해 재현된다. 바로크 양식의 유럽에서 카스트라토는 음악 역사상 최초의 ‘스타’로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했다. 대부분은 이탈리아인이었고 나폴리 음악원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바티칸과 베르사유 왕실 예배당 등 가장 권위 있는 왕실 예배당의 봉사에 헌신했다. 그 당시 연주됐던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