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진단검사의학과 장은아 교수가 혈액수급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30일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따르면, 장 교수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적정 혈액보유량 부족사태 시기에 원내 헌혈캠페인 운동을 전개해 직원의 헌혈 동참을 독려했다. 또한, 혈액수급 위기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혈액보유량 위기 단계에 따른 대책을 마련했으며,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과의 긴밀한 상호 협력으로 원활한 혈액수급에 앞장섰다. 원내 수혈관리실 설치 및 운영을 주도해 혈액재원의 폐기를 줄이고자 지표관리를 통한 개선활동을 실시하고, 원내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수혈과 혈액관리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지속해 나가고 있다. 한편, 장 교수는 미국 등의 선진 의료시스템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 등을 바탕으로 2020년 코로나19 환자 혈청을 채집해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참여한 바 있으며, 원내 조혈모세포 채집과 이식치료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장 교수는 “혈액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어려운 시기에 함께해 준 동료 직원들과 표창의 영예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앞으로도 혈액수급 위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고도화하고…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 투석혈관센터는 지난 5일 투석혈관 혈관통로시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투석혈관센터 정식 개소 후 1년 9개월 만이다.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신장(콩팥) 기능이 망가진 말기신부전 환자는 혈액투석 등 대체요법을 통해 인공적으로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 최근 혈액투석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혈액투석을 위한 생명선인 혈관통로를 정상적으로 장기간 유지하는 비율은 낮아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투석혈관에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인 감염, 협착증, 혈전증의 경우 대부분 혈액투석 당일에 발견되며, 혈전증은 반드시 즉각 치료가 이뤄져야 하지만 치료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국내에 부족한 실정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투석혈관센터는 토요일 및 공휴일에도 혈액투석에 문제가 없도록 혈관초음파, 경피적혈관성형술(PTA)과 혈관 내 혈전제거술(Thrombectomy), 도관삽입 등 모든 종류의 투석혈관통로시술을 365일 어느 때나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투석혈관수술 및 교정술을 담당하는 외과 교수와 신장내과 전임의, 투석혈관센터 전담간호사 및 코디네이터, 인공신장실 의료진들이 다학제적…
분당서울대병원은 외과 최준영 교수팀(유형원 교수, 김우철·이자경 전임의)이 ‘바바 로봇 갑상선 절제술’을 통해 5세 소아 환자의 갑상선 전체를 절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로봇 갑상선 수술이 학령기 이전 소아 연령대에 적용되기 어렵다는 상식을 깬 세계 최초 사례이다. 바바(BABA, 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 로봇 갑상선절제술은 양쪽 유륜과 겨드랑이에 1㎝ 미만 작은 절개창을 만들어 갑상선을 절제하는 수술 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데다가 유착, 수술 후 출혈, 목소리 변화, 부갑상선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적다는 사실이 입증돼 세계적으로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로봇 갑상선 수술은 어린 소아 환자에 실시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어, 현재 대부분의 소아 갑상선절제술은 목에 남는 흉터를 감수하더라도 갑상선이 위치한 목 앞 부위에 절개창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아의 경우 체구가 작아 로봇팔이 움직일 수 있는 몸 속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최준영 교수가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그레이브스병(갑상선…
천식 치료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연구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이영수 교수)와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김청수 대학원생)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1년까지 13년간 천식치료를 받은 환자 743명을 대상으로 치료제제 사용 및 그에 따른 예후를 분석했다. 천식치료는 크게 평소 천식 증상이 없어도 매일 약물을 사용하는 유지치료와 천식 증상이 나빠졌을 때 추가로 사용하는 구제치료로 나뉜다. 연구팀은 천식 치료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제제를 유지 및 구제치료로 사용한 군(A 환자군)과 흡입 스테로이드-지속성 베타2 항진제를 유지치료, 속효성 베타2 항진제를 구제치료로 사용한 군(B 환자군)으로 나눠 ▲천식 악화 발생 ▲입원 ▲폐렴 발생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관찰기간 중 A 환자군의 5.2% 만이 심각한 천식 악화를 경험한 반면, B 환자군은 두 배가 넘는 13.5%가 심각한 천식 악화를 겪었다. 즉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제제 치료가 심각한 천식 악화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는 최근 여러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흡입 스테로이드-포모테롤 제제를 구제치료로…
순우리말로 12월을 ‘매듭달’, 1월은 ‘해오름달’이라고 한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매듭짓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여행 어떨까. 경기관광공사 추천, 새해를 맞아 원대한 포부를 품을 수 있는 경기도 여행지 6곳을 소개한다. 동방 제일의 전망을 가졌다는 사찰에서 찬란한 일몰을 볼 수 있는 항구까지 시원스레 펼쳐진 풍경 앞에 희망찬 기운이 용솟음치는 명소를 모았다. 새해 새날에 넓고 큰 기운, 호연지기가 깃든다. ◇ 동방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에서 얻는 새 기운 ‘남양주 수종사’ 너울너울 펼쳐진 산자락에 운무가 짙게 깔리고 북한강과 남한강, 두 개의 강줄기가 하나 되어 흐르는 모습. 이 풍광을 두고 조선 전기의 학자 서거정은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을 가진 사찰’이라 감탄했다. 운길산 8부 능선에 자리한 절집의 이름은 수종사, 세조 5년(1459)에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두물머리 풍광이 빼어나 대한민국 명승으로 지정됐고, 남양주에서 손꼽히는 일출 명소이기도 하다. 절의 경치는 예부터 유명했다. 남양주 조안면 능내리 출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수종사에서 지낸 즐거움을 ‘군자유삼락(君子有三樂,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에 빗대었고, 조선의…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미술관은 오는 3월 6일까지 일본 ‘시가현립 도예의 숲’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 프로그램(Artist-in-Residence, AIR)에 참여한다. 이번 프로그램 참여는 ‘경기도자미술관 해외 레지던시 작가 창작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작가들의 창작 활동 지원과 해외 작가들과의 교류 경험·기회를 통한 국제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재단은 지난 2017년 7월 일본 ‘시가현립 도예의 숲’과 세계 도자 발전 및 상생 방안 모색을 위한 ‘교류 협력 증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일본 시가라키에 위치한 ‘시가현립 도예의 숲’은 시가라키 전통 도자부터 세계적인 현대 도예까지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는 ‘도예관(미술관)’과 ‘창작 연수관’, ‘산업 전시관’ 등 3개의 시설과 야외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자 도예 전문 기관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 작가를 축으로 레지던시 30주년 기념전 ‘정중동靜中動: 드러나는 한국 미의 정신’을 개최했다. 올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는 김선, 김현숙 등 현대 도예가 2명이 참가한다. 김선 작가는 지난해 열린 경기도자미술관 유럽 지역 한국현대도예순회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오는 18일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2023년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만화가 및 예비창작자, 만화콘텐츠 기업 등 만화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창작 및 제작 지원 ▲만화인력 양성 및 인프라 지원 ▲우수만화 콘텐츠 발굴 등의 지원 사업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진흥원 지원 사업 규모는 총 118억 원으로, 만화 창작 지원과 만화 전문 인력 양성 부문 강화를 위해 각 10억 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했다. 이를 위해 만화 기획, 창작, 출판, 수출, 프로모션 등 만화IP 활성화를 위한 단계적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한편, 진흥원은 올해 9월 개관을 앞둔 웹툰융합센터와 예술인 주택 입주로 다시 한 번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만화분야 ‘창작-비즈니스-네트워킹-교육&연구’ 기능을 결합한 웹툰 융·복합 핵심기지 역할과 관련기업 육성부터 웹툰 산업화 지원까지 사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신종철 원장은 “지난해 한국 웹툰산업은 매출 1조 5660억 원을 돌파해 이전 연도보다 48.6% 성장했다”며 “향후 한국 웹툰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설명회는…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2022년 ‘끝전 나눔 운동’으로 모인 412만 7860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지회에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재단에서 지난 2017년부터 7년째 진행된 ‘끝전 나눔 운동’은 매월 급여의 1만원 미만인 ‘끝전’을 1년간 모아, 그해 연말에 기부하는 임직원 기부 운동이다.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2022년까지 총 모금액 1135만 9920원을 기부했다. 올해에도 ‘끝전 나눔 운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모인 총 412만 7860원의 기부금은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이전 예정 지역인 이천시 사회공헌 활동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정정옥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끝전 나눔 운동’은 재단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회공헌활동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이천시 농촌일손돕기, 수해지역 주민돕기 모금 등 다양한 사회공헌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해, 경기도자원봉사센터로부터 2022 우수 사회공헌 대상기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광)이 2023년 새해를 맞아, 민선 8기 변화의 흐름에 맞춘 시민·예술인·지역 중심의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 2012년 설립돼 10년간 많은 성장을 이룬 수원문화재단. 재단은 성장의 이면에 관행과 관습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지진 않았는지, 시민들과 지역예술인들에게 보이지 않는 문턱을 높여오지 않았는지 돌아보며 혁신을 위한 계획을 밝혔다. ◇ 수원시민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법정 문화도시 사업은 기존 5개 생활권역(서수원, 광교, 북수원, 영통, 수원화성) 내 시민주도 활동 및 거점 공간을 연계해 문화도시 기반을 확장한다. 문화공간 ‘동행공간’과 ‘인문클럽’ 등을 연계 및 활용하고 거점 공간 ‘같이공간’ 협력 사업을 확대해 수원시민 누구나 문화도시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대표 관광지를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생태계 조성하는 ‘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사업’ 추진도 속도를 낸다. 재단은 행궁동에 집중된 관광지를 확대하고 신규 관광지 개발을 위해 향교로를 중심으로 근대여행 골목길 투어를 개발하고 있다. 그림책 및 예술작품을 주제로 한 스토리 관광거점도 새롭게 조성 중이다. 행궁동 지역 상인회와 주
지난해 말 개봉해 1월 12일 현재 개봉 2주 만에 종영 위기를 맞고 있는 ‘젠틀맨’은 사실 매우 영리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흥분할 정도의 걸작은 아니지만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하게 할 정도의 긴장감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잠깐이라도 장면을 못 보게 되면 이야기의 흐름을 놓칠까 봐 조바심을 내게 할 정도는 된다. 꽤 흥미로운 작품이라는 얘기이다. 이 영화가 흥행에서 실패한 결정적인 이유는 아마도 제목 때문일 듯싶다. 젠틀맨이란 제목은 정작 이 영화를 도통 무슨 영화인지 짐작하지 못하게 한다. 영국 신사들의 정장 느낌이 나는 영화라는 얘긴지, 그렇다면 댄디(dandy)한 남자의 로맨스 아니면 폭력 남자나 나쁜 남자가 주인공이서 그것을 거꾸로 강조하기 위해 붙인 제목인지, 도대체 오리무중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있으면 곧 ‘젠틀맨’이 케이퍼 무비(caper film, 등장인물들이 무리를 지어 절도를 하거나 강탈을 하는 이야기. 최동훈의 ‘도둑들’ 같은 영화)의 스토리 구조를 따라가는 작품임을 알게 된다. 일종의 사기단 얘기이고, 영국 가이 리치가 만든 동명 제목의 영화 ‘젠틀맨’이 롤 모델이라는 셈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사기꾼들이 정의감도 있고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