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브리치’는 2001년 전말이 드러나면서 미국을 뒤흔든 로버트 핸슨 이중간첩 사건을 다룬 영화다. 2001년 미 연방수사국(FBI) 경력 25년의 대(對)첩보 전문가이자 중견 간부로 신뢰를 받고 있던 핸슨은 20년 이상 미국의 중요 정보를 러시아에 팔아넘긴 사실이 적발돼 체포됐으며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러시아 내 미국 정예 정보원 명단, 미 정부의 첩보 프로그램, 전쟁시 미 고위 관료들의 대피 계획 등 고급 정보를 팔아넘긴 대가로 현금과 다이아몬드를 챙겼고 미 정부는 그로 인해 국가안보에 큰 손실을 입었다. ‘브리치’는 핸슨이 저지른 방대한 간첩 행위를 FBI 훈련생 에릭 오닐이 핸슨을 검거하는 과정 안에 간결히 정리해 담았다. 희대의 사건을 접했을 때 보통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범행 동기일 것이다. 영화는 돈이나 사상, 성취감 등의 직접적인 답을 주지는 않고 범인이 어떤 심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좇는 타인의 시선으로 해답을 대신한다. FBI 요원이 되는 소박한 꿈을 지닌 훈련생 에릭 오닐(라이언 필립)은 어느 일요일 상부의 호출을 받는다. 오닐을 담당하는 상사 케이트 버로(로라 리니)는
제11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지난 16일부터 장안공원을 비롯한 화성(華城)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 연극제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국·내외 극단들의 작품들을 탁 트인 야외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깊어가는 8월의 밤을 연극의 향기로 물들이고 있는 연극제의 기대작들을 만나본다. 20일 장안문 무대에 오른 독일 ‘톤 운드 키르슈엔’ 극단의 ‘파랑새를 찾아서’는 ‘행복은 의외로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한 연극이었다. 벨기에 마테를링크의 동화극 ‘파랑새’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이번 작품은 잃어버린 꿈과 인생에 대한 명상을 담고 있다. 다소 진부한 소재를 다룬 작품이지만 영국, 독일, 프랑스, 콜롬비아, 스위스, 모로코 등 각기 다른 국적을 가진 배우들의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인형극적 요소와 라이브 무대의 조화로운 융합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작품은 기대 이상의 힘을 갖고 있었다. 20분 가까이 지연된 공연시간에 불쾌했던 마음
우리나라 행위미술의 40년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4일부터 10월28일까지 제2전시실에서 ‘한국의 행위미술 1967-2007’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프닝으로 기록되고 있는 ‘비닐우산과 촛불이 있는 해프닝’에서부터 김구림, 정강자, 정찬승, 강국진, 백남준, 이건용, 성능경, 윤진섭, 이불, 이상현, 조습, 박혜성, 이윰, 고승욱, 낸시랭 등으로 이어지는 행위미술 계보를 총망라하는 작품 및 자료 1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제1부 ‘1967-1979 : 해프닝에서 이벤트로’를 비롯해 제2부 ‘1980-1993 : 행동의 드라마’와 제3부 ‘1994-2007 : 행위-변주’ 등 모두 3부로 구성됐다. 제1부 ‘1967-1979 : 해프닝에서 이벤트로’에서는 정치적 억압 하에서 퇴폐와 불온의 대상으로 낙인 찍혀 일종의 해프닝으로 평가되던 초기 행위미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2부 ‘1980-1993 : 행동의 드라마’는 정치적 억압과 시민 사회의 저항이 매우 극적으로 치닫던 시기로, 당시 작품들은 추모나 장례 제의, 신체 구속 등의 형태를 빌어 억압된 사회 분위기를 표현한다. 제
‘영화로 세계문화를 만나자.’ 경기문화재단은 22일부터 12월6일까지 영화를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 영역을 만나볼 수 있는 Cine-club ‘영화로 떠나는 세계문화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첫 날인 22일 재단 3층 다산홀에서 프랑스 영화 ‘금지된 장난(Jeux Interdits)’과 캐나다 영화 ‘나무를 심는 사람(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등 2편을 상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달 한차례 영화를 상영한다. 다음달 13일은 1956년 커크 더글라스, 앤소니 퀸이 주연한 빈센트 미넬리 감독의 미국영화 ‘빈센트 반고흐(Lust for life)’를 비롯해 10월11일엔 게리 쿠퍼와 버트 랭커스터, 챨스 브런손 등이 주연한 1954년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의 영화 ‘베라 크루즈(Vera Cruz)’를 상영할 계획이다. 또 11월8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라고 알려지기만 할 뿐 몇 장의 사진만 전해져 오는 춘사 나운규의 ‘아리랑’과 시대적 상황배경과 플롯이 매우 유사한 알제리 영화 ‘고통의 나날들(Chronique des annees de braise)’을 상영한다. 알제리 독립투쟁을 다룬 ‘고통의 나날들’은 국내 미개봉작으
요즈음 젊은 신세대 부부들 중 아이를 두고 있는 사람들은 아이가 경기를 해 한 밤중에 병원 응급실을 가본 경험이 한번쯤 있을 법 하다. 어쩌다 경기를 하였을 때 큰 문제는 없겠지만 반복적으로 경기를 한다든지 매년 경기를 하게 되면 혹시 큰 질환이 있지는 않나 부모의 마음에서는 걱정이 많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소아의 경련은 중추신경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아직 발달이 미숙하므로 감염이나 식체, 깜짝 놀람 등의 자극원이 있을 때 쉽게 경련으로 반응하게 된다. 이것을 정확히 알아보면 단순 열성경련과 복합 열성경련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열성 경련은 아이가 열이 올라갈 때 전신적으로 경련이 나타나고 대부분 5분 이내에 멈추게 된다. 또 열이 올라갈 때 한번 경련이 나타나고 하루에 두 차례 이상 반복되지는 않지만 복합 열성경련은 신체 일부분에서만 부분적인 경련이 발생하거나 경련이 15분 이상 지속할 때, 또 하루에 두 차례 또는 동일 질환으로 2회 이상 경련이 재발하는 것을 복합 열성경련이라 말한다. 특별한 자극원이 없이 경련을 하고 이러한 증세가 반복적이면 만성적인 간질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이가 자라면 열성경
평생을 살며 한번쯤 두통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많은 일반인들은 심한 두통이 생기면 흔히 뇌 종양으로 직감하며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두통은 특별한 병소나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것을 1차성 두통이라 한다. 이 경우 대부분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이러한 두통은 그 정도가 심하더라도 생명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상황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환자들이 약물을 남용함으로써 치료를 어렵게 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의 정확한 지도하에 두통 치료에 나서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별한 원인에 의한 것을 2차성 두통이라고 부르며 뇌종양, 뇌출혈, 뇌막염과 같은 치명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 여기에 포함된다. 2차성 두통은 1차성 두통과 양상이 다르다. 예를 들어 뇌출혈의 경우, 두통이 없던 사람들이 갑자기 두통이 발생하고 지주막하 출혈 때는 심한 두통과 뇌압 상승으로 심한 구토가 동반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뇌출혈은 보통 여러가지 국소신경학적 증세가 동반된다는 것이다. 뇌종양의 경우는 두통의 정도가 서서히 심해지고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학적 증세가
흔한 감기바이러스 중 하나인 아데노바이러스-36(AD-36)가 체중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체중 증가가 전염병일 수도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나타났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생의학연구소의 막달레나 파사리카 박사는 20일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화학학회 학술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이 바이러스가 성체줄기세포를 지방세포로 전환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파사리카 박사는 비만환자로 부터 지방흡입술로 제거한 지방조직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채취해 일부는 AD-36에 노출시키고 나머지는 원래의 상태에서 1주일 동안 시험관에서 배양한 결과, 바이러스에 노출된 성체줄기세포는 대부분 지방세포로 전환되고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줄기세포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무엇이 성체줄기세포를 지방세포로 전환시켰는지, 이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얼마나 오래 남아있는지, 이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완전히 사라진 뒤에도 이러한 지방세포 증가효과가 계속되는 지는 알 수 없었다고 파사리카 박사는 말했다. 파사리카 박사는 그러나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모두가 체중이 불어나는 것은 아니며 어떤 사람은 체중이 늘고, 어떤 사람은 체중 변화가 없다고 말하고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한국불교미술박물관 ‘라오스 불상 특별전’ 한국불교미술박물관은 21일부터 9월 29일까지 제4전시실에서 ‘불교의 나라 라오스 불상 특별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동남아시아의 독특한 불교미술을 알리고자 한국불교미술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의 불교예술품들로 특별전을 기획한 첫 번째 자리다. 특별전에는 라오스의 불상 총 50여점이 전시되며 평소 흔히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양식의 라오스 불상을 통해 라오스 고유의 토착미술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상설전시실에 전시돼 있는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불상들과의 비교해 감상할 수 있다. 라오스가 위치해 있는 동남아시아는 일찍이 인도와 중국의 문화가 전래돼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여러 민족이 광범위하게 흩어져 살던 지역으로 나라와 민족에 따라 독특한 전통문화를 지니고 있었으나 인도의 종교, 풍습, 산스크리트어 등이 일찍부터 전래돼 오랫동안 인도문화권을 형성하게 되면서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등의 종교미술이 발달하게 됐다. 또한 라오스는 많은 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문화적으로도 그들 국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남부에서는 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오는 31일까지 예술아카데미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9월12일부터 14주 일정으로 진행되는 예술아카데미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화, 수채화, 공연예술감상 등의 프로그램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아이들이 꿈꾸는 미술 등 총 5개 강좌가 열린다. 공연예술관람은 공연의 세부적 요소들을 심도 있게 다뤄보는 시간으로 공연관람의 안목을 향상시키고, 아이들이 꿈꾸는 미술은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력 발달에 바탕을 둔 수업방식으로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에게 인기다. 또 전통문화학당도 전통차예절 지도자 및 예절교육 지도자, 규방공예 지도사 양성 등 3개 전문과정을 개설하고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수강료는 프로그램별로 6만~8만원. 참가희망자는 이메일(jjeong0217@hanmail.net), 팩스(031-481-4094)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031-481-4091.
제12회 수원 화성백중제가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광교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사)전통예술원 우리소리가 주관하는 이번 화성백중제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백중을 재현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백중’은 음력 7월 보름을 일컫는 24절기의 하나로, 우리 조상들은 매년 이날 씨름, 농악경연, 그네뛰기 등 온갖 놀이를 즐기며 여흥과 함께 가을걷이를 맞이했다. 이번 백중제는 백중명인전, 한·일 민간교류 풍물마당, 시민 참여마당, 전통문화에 대한 진한 향수와 흥겨움을 느끼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소리 여행 등으로 꾸며진다. 첫 째날인 25일은 오후 6시 팔달문~창룡문~화서문~장안문~광교공원으로 이어지는 백중맞이 화성밟기 길놀이를 시작으로 26일에는 오후 1시~9시까지 수원 광교공원에서 투호, 백중장사 씨름대회 등 전통놀이 체험이 펼쳐진다. 또 전통국악기 수리 및 물물교환 장터, 풍물동아리 시연, 백중명인전, 전북 무형문화재 7·8호 고창농악 공연 등 다양한 국악 프로그램이 마련돼 신명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무용명인전에서는 무형문화재와 전수조교급 무용가들이 대거 출연,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전통무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