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의 크고 작은 모니터로 이뤄진 비디오 로봇, 그 앞에는 測(측), 雨(우), 器(기)라고 새겨진 비디오 조각들이 놓여 있다. 백남준이 1990년 제작한 이 작품의 제목은 측우기를 발명한 과학자의 이름인 ‘장영실’이다. 백남준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 대규모 회고전 ‘백남준·비디오때·비디오땅’(1992) 전시를 전후로, 아직 비디오 조각에 익숙하지 않던 1990년대 한국 관람객들을 위해 친숙한 역사 속 인물들을 로봇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 앞에서 오래 머무르며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잘 알 수 있는 익숙한 이름들을 붙여 작품을 소개하고자 했다. 지난 10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막한 전시 ‘백남준 효과’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이 1984년, 35년 만에 귀국한 후 199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직·간접적으로 끼친 영향을 조명한다. 전략가, 기획자, 문화번역자로서 백남준의 역할을 살피며, 한국 현대미술 발전과 후대 작가들에 끼친 영향을 비춰 그의 예술적 성과를 들여다본다. 또한, 백남준이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기획했던 ‘백남준·비디오때·비디오땅’(1992),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1993) 전시의 주요 주제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임희진 교수팀은 알코올중독 환자의 진전섬망 발생유무에 따라 뇌 활동에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알코올중독은 갑자기 술을 끊었을 때 극심한 금단증상을 겪을 수 있는데, 특히 경련 및 진전섬망이 가장 심각한 형태의 금단증상으로 꼽힌다. 진전섬망은 전신의 떨림을 동반한 의식장애로 고열과 부정맥, 자율신경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 중독환자 중 많게는 30%가 진전섬망을 경험하며, 알코올중독 입원환자의 약 4%가 이로 인해 사망한다. 진전섬망 발생 후 8년 내 사망률은 30%이다. 연구팀은 2018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과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에 알코올 금단성 경련으로 입원한 환자 13명의 초기 정량뇌파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이 중 8명의 환자에게서 진전섬망이 나타났다. 섬망이 발생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단기간에 알코올 섭취량이 더 많았다. 또 건강한 사람의 뇌파와 알코올 금단증상을 겪는 환자의 뇌파를 비교하기 위해 1289명의 대조군을 모집해 비교했다. 그 결과 알코올 금단성 경련 증상을 겪은 환자의 뇌파는 건강한 사람과 비교해 인지 및 기억 성능과 관련된 알
누구나 한 번쯤은 예상치 못한 화장실 신호(설사, 복통)로 진땀을 흘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일시적인 장 트러블(腸trouble)은 생활습관 교정이나 간단한 진료만으로도 증상이 빠르게 호전된다. 그러나 만성 염증성 장 질환 때문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복통과 설사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젊은 층이 요즘 늘어나고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은 장내 만성 염증이 완치되지 않고 설사,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지속·반복·악화되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 주로 15~35세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2020년에는 7만 3959명이 염증성 장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염증성 장 질환이 발생하면 만성 설사로 인해, 영양 섭취에 문제가 생겨 성장을 방해하므로 반드시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해 치료해야 한다. 염증성 장 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독 젊은 환자가 많다는 점에서 동물성 지방 함량이 높은 서구화된 식생활의 영향이 결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외에도 유전적·면역학적 이상, 스트레스, 복용 약물 등이 염증성 장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크론
아동·청소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1년 이상 장기간 약물치료를 하면 우울증과 품행장애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팀(의료정보학교실 이동윤 전문의, 박지명 연구원)은 전 국민 ADHD 코호트 33만 명 중 3508명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약물 사용기간과 안전성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ADHD는 아동·청소년에서 주로 나타난다. 주의력이 떨어지고, 과잉 행동을 하며 충동 조절이 어려워진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발견 시 대부분 약물사용을 필수적으로 권고한다.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⅓ 이상의 환자가 2년 이상 복용하지만, 그동안 약물 사용기간에 따른 우울·품행장애·정신증 위험성을 평가한 연구가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ADHD 1차 치료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약물을 1년 이하 단기 사용군와 1년 이상 장기 사용군으로 나눠, 약물 사용기간에 따른 ▲우울증 ▲품행장애 ▲정신증 발병률을 확인했다. 그 결과 약물 장기 사용군이 단기 사용군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 폭력·공격적…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23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국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지역 시각예술작가 발굴과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2022년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이하 아트경기)’의 일환이다. 협력사 믹(MEEK, 대표 유신애)의 기획으로,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및 시각예술작가를 대상으로 ‘복합예술 장르의 시장성 및 방법론’에 대해 논의한다. 발제자로는 국제적인 미술행사 아트바젤 홍콩의 비디오섹터 고문 리 젠후아(Li Zhenhua)를 비롯해 실린더 대표 노두용, 다학제 예술가 김다움·듀킴 그리고 2022 아트경기 작가 2인이 참여한다. 발제자들은 ‘국제 다학제 및 융복합 예술의 변모 및 시장성’과 ‘국내 다학제적 예술활동이 실제 판매로 직결되는 대안적 방법론’ 등의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추후 토론회 영상은 온라인에 게시돼 지속적인 담론 형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토론회는 50인 선착순으로 경기문화재단 지지씨 멤버십을 통해 모집한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믹과 함께 12월 중순까지 ▲작가-평론가 매칭 비평 ▲온라인 스크리닝(작가의 영상·퍼포먼스 작품 발표 및 상영)을 통해 경기도 융·복합 예
수원문화재단은 김장철을 맞이해 지난 18일 수원전통문화관에서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김장 나눔행사는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수원시 국제교류센터를 통해 모집한 외국인 참여자 11명, 재단 관계자 등 약 30명이 참여해 100포기의 김장 김치를 직접 담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 이수자인 임종연 강사가 김장 김치를 담그는 방법 등을 설명하며 행사를 진행했다. 참여자들이 담은 김치는 겨울철 나눔 문화 확산 및 아이들의 식생활 안정을 위해 아동보육시설인 경동원에 전달됐다. 한편, 수원전통문화관에서는 내달 3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에 성인 대상으로 김장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료는 1인당 5만 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 해커톤(hacking+marathon) → 끝장 토론 (원문) 규제 개혁 해커톤에서 원격 진료에 관해 논의한다. (고쳐 쓴 문장) 규제 개혁 끝장 토론에서 원격 진료에 관해 논의한다. (원문) 독일은 코로나 해법을 모으기 위해 해커톤을 개최했다. (고쳐 쓴 문장) 독일은 코로나 해법을 모으기 위해 끝장 토론을 개최했다. (원문) 신산업 분야 창업 정책을 찾는 해커톤이 열렸다. (고쳐 쓴 문장) 신산업 분야 창업 정책을 찾는 끝장 토론이 열렸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 아동 뮤지컬 ‘노래하는 토리’, 11월 23~26일,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판타지아극장 ‘노래하는 토리’는 나비를 쫓아 신나게 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은 아기토끼 ‘토리’가 숲속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엄마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이번 작품은 ‘코피트코’, ‘난 타잔이다’ 등 저명한 어린이 공연을 제작한 ‘극단 엘’의 대표작이다. 동요 ‘산토끼’, ‘나비야’ 등 익숙한 곡을 우쿨렐레와 카혼 등의 악기 연주와 함께 선보인다. 어린이들은 등장인물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공연에 참여하며, 자연스레 미아 예방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공연 시간은 50분이며 관람 연령은 만 24개월 이상, 전석 1만 3000원. ◇ 무용 ‘에미’, 11월 24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에미’는 이 땅을 살아온 어머니들의 굴곡진 삶을 들여다보는 현대무용극으로, 서울씨어터의 작품이다. 독일의 극작가이자 시인 브레톨트 브레히트의 시 ‘나의 어머니’를 모티브로, 고난과 희생의 삶을 살아온 어머니들의 이야기와 모성애의 가치를 아름다운 안무와 연출로 구성했다. 1996년 초연 이후 지난 26년간 30회 이상의 국내외 전막 공연을 선보이는 등 한국무용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공연계와 지역 문화기관들이 풍성한 혜택을 준비했다. 수험표와 함께라면 최대 50% 할인부터 기념 선물까지 특별 혜택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 눈과 귀를 사로잡는 공연들 먼저 서울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마틸다’는 수험생 본인에게 내달 15일까지 화, 수, 목 평일 공연에 한해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작품은 작지만 위대한 소녀 마틸다가 불공평하고 부당한 세상에 맞서 ‘똘끼’와 ‘용기’로 억압된 현실을 헤쳐 나가는 내용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까지 1인 2매 할인을 해준다. 평일 오후 7시30분 공연에 한해 R석 40%, S·A석 50% 할인된다. 193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뮤지컬 배우 지망생인 코러스 걸 ‘페기’와 연출가 ‘줄리안’, 한물간 프리마돈나 ‘도로시’의 이야기를 그렸다. ‘줄리안’ 역에는 배우 송일국과 이종혁이 출연한다. 내한 공연도 수험생 할인을 준비했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태양의 서커스가 공연하는 ‘뉴 알레그리아’는 수험생 본인에 한해 내년 1월 1일까지 A·B석을 5
◆ 멘티(mentee) → 학생 (원문) 강원도는 교사와 학생이 멘토·멘티 되는 '희망교실' 100학급을 운영한다. (고쳐 쓴 문장) 강원도는 교사와 학생이 지도자·학생 되는 '희망교실' 100학급 운영한다. (원문) 컴퓨터 농업 명인과 청년 농업인 또는 귀농인을 멘토·멘티로 연결해준다. (고쳐 쓴 문장) 농업 명인과 청년 농업인 또는 귀농인을 지도자·학생으로 연결해준다. (원문) 멘티였던 청소년이 선배가 되어 다시 교육 봉사를 나설 수 있게 한다. (고쳐 쓴 문장) 학생이었던 청소년이 선배가 되어 다시 교육 봉사를 나설 수 있게 한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