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을 깬 후 다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사람과 사물 가릴것 없이 대화를 나누죠. 대화는 (우리가) 살아있고 또 살아간다는 증거에요.” ‘청소년을 위한 대화의 정석’(폴라리스)을 펴낸 최요한(63) 작가는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대화양식을 스스로 못 깨달아요. 자신의 대화를 비춰 볼 수 있는 거울이 없기 때문이죠.” 최근 2∼3년간 대화법 관련 실용서들이 서점가를 휩쓸었다. 대화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다. “옛날 대가족사회에서는 나이 든 어른과 대화 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말을 했잖아요. 지금은 핵가족과 맞벌이 때문에 아이들끼리의 대화가 많아요. 아이들이 자신을 반추할 체계가 부족하게 된거죠.” 최 작가는 제멋대로이고 잘못된 대화법은 청소년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대화습관은 어릴 적 아직 길들여지지 않을 때 고치기 쉬워요. 한번 습관화되면 고치기 어렵죠.” 쌍방향소통인 대화는 상대방이 있어야 성립된다며 자신의 의견만 말하기 보다 상대방의 얘기를 먼저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사람은 보는 대로, 듣는 대로 된다’는 말이 있어요. 요즘 청소년들이 보고 듣는 것은 학교와 또래집
하늘 천天 따 지地 검을 현玄 누를 황黃 집 우宇 집 주宙 넓을 홍洪 거칠 황荒... 한적한 오후 서당 마루, 망건쓰고 수염이 긴 훈장과 장난끼 가득한 얼굴의 댕기머리 아이들, 그리고 훈장과 아이들 앞에는 천자문이 펼쳐져 있다. 천자문은 한자를 처음 배우는 이들의 입문서다. 조선시대 서당에서는 천자문으로 한자를 떼고 동몽선습과 소학, 사서삼경으로 이어지는 유교교육을 받았다. 천자문은 서기 6세기 초 중국 남조 양 무제의 명을 받아 주흥사가 지었다. 각기 다른 한자 1천자로 1구 4자 고시 250구로 이뤄졌다. ‘천지현황’으로 시작해 ‘언재호야’로 끝나는 책은 자연현상 뿐만아니라 유교의 인륜과 도덕을 담고있다. 우리나라에 6세기 초쯤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천자문은 이 후 한자입문서로 자리를 굳힌다. 조선 선조의 명으로 명필 한호가 쓴 ‘석봉천자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천자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천자문은 중국의 신화, 역사, 문명을 다룬 ‘중국’천자문이다. ‘천자문뎐’의 저자 한정주 고전연구가는 한 신문사 기자에게 ‘중국 천자문 말고 한국의 고전과 고사에서 취한 한국 천자문’ 저술을 권유받고 ‘한국사천자문’(포럼)을 집필했다. ‘훌륭하고…
도서명 : 썩었냐고?아냐아냐! 지은이 : 벼릿줄 출판사 : 창비 122쪽, 1만2천원 2006년 제10회 ‘좋은어린이책’ 공모기획부문 대상 수상작. 어두운 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발효식품의 미생물들이 각자 오게 된 사연을 말한다. 콩을 발효시켜 청국장을 만드는 바실루스 서브틸리스, 김치를 발효시켜 시큼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류코노스토크, 강원도 아바이마을 가자미식해를 발효시키는 스트렙토코쿠스, 강경 새우젓에서 뛰어놀던 페디오코쿠스, 경기도 포천막걸리를 빚던 사카로미케스 등은 자신을 몰라준다며 투덜대기도 하고 자신이 최고라고 으스댄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발효음식 이야기를 발효미생물들이 팔도 사투리로 재미있게 풀어낸다.…
도서명 : 옮고도 아름다운 당신 지은이 : 박 완서 출판사 : 시냇가에 심은 나무 296쪽, 9천700원 문학은 무엇인가. 잔잔한 수면 위로 던져지는 돌맹이는 아닐까. 무심하게 지나쳤던 일상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 계기 또는 자극이 문학의 역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한국 문단의 대모(代母)로 꼽히는 소설가 박완서(76)씨가 독자들에게 돌맹이 하나를 던졌다.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을 타이틀로 한 ‘박완서 묵상집’이 바로 그것이다. 가톨릭 신자인 박씨가 천주교 서울주보에 ‘글쟁이’가 할 수 있는 ‘봉사정신’으로 힘겹게 써내려간 아흔네 편의 글을 묵었다. 8년 전에 펴냈던 책을 새롭게 꾸민 개정판이다. 박씨는 독자에게 돌을 던진다. 그 모난돌에 미사포를 씌어놓은 듯 하지만 정작 그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새하얀 그것이 아닌 듯 하다. 종교적 색채가 매 단어마다 드러나지만 정작 그가 말하고 있는 것은 문학이 수행해야만하는 삶에 대한 예리한 통찰이다. “모든 아기들은 태어날 때 아기 예수를 닮게 태어났건만 예술님을 닮은 어른은 참으로 드뭅니다. 있을 리가 없지요. 우리가 용의주도하게 죽였으니까요”(p.16) 세상의 모든 아기가 예수처럼 순수고결하게 태어났으나 먼
한류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소리가 심심찮게 나오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의 의미 있는 합동 공연이 열렸다. ‘한국 가수의 힘’만으로 무려 1만3천여 명의 일본 관객을 끌어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신화, 슈퍼주니어, 버즈, 테이, 휘성, 백지영 등 한국 인기가수들이 대거 참여한 ‘제2회 K-POP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6일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30분 가량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 슈퍼아레나 공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첫 선을 보였던 당시 관객이 7천600여 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관객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K-POP 슈퍼라이브 콘서트는 재일동포 출신인 이용주 전 K-웨이브 대표가 사재를 털어 헌신하는 노력 을 펼친 끝에 출범했다. 작년 하반기에 암으로 사망한 이 전 대표에 이어 K-웨이브 대표를 맡고 있는 장희동 씨는 “한국 가수의 일본 공연에 낀 거품을 빼고 정상화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면서 “또 일본 관객이 한국 음악을 하나의 장르로 느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공연 기획 의의를 밝혔다. 장 대표의 기대처럼 관객은 무대에 오른 한국 가수들의 노래에 고른 관심을 보였다. 물론…
그룹 자우림이 영화 음악감독으로 나섰다. 자우림 멤버 김윤아ㆍ이선규ㆍ김진만ㆍ구태훈 등 네 사람은 영화 ‘열세 살, 수아’(가제, 감독 김희정, 제작 수필름)의 음악감독을 맡아 지난해 12월부터 영화에 삽입될 음악을 제작 중이다. 보컬 김윤아는 영화 속 노래를 직접 부르고, 극중 역할인 가수 윤설영 역도 직접 연기할 예정. 김윤아의 영화 출연은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 이후 이번이 두번째. 그는 ‘그때 그 사람들’에서도 가수 역을 맡았다. 영화 ‘열세 살, 수아’는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 수아의 달콤하지만은 않은 성장통을 그린 영화로 유명가수 윤설영을 친엄마라고 믿고 있는 수아와 생활의 무게 때문에 꿈을 접고 살아가는 엄마 영주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작품. 폴란드 국립영화학교에서 연출을 공부한 김희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수아 역은 아역 이세영이, 엄마 영주 역은 추상미가 각각 연기한다. 영화는 지난해 12월24일 크랭크 인했다. 제작사는 5월 개봉을 목표로 내달 중순까지 촬영할 예정이다./연합뉴스
◆‘월간 미술’이 선정한 한국의 인기작가 1위 사석원 작가. 그는 서울, 파리, 도쿄 등지에서 서른다섯 차례의 개인전, 국내외의 많은 단체전 등 지칠줄 모르는 창작욕을 작품으로 입증하는 화가다. 전국대학미전 금상,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등 수상경력이 화려함은 물론, 각종 미술 부분 설문조사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특히 사석원은 ‘꽃을 씹는 당나귀’ 등 동물 그림으로 유명하다. 평단에서는 그의 동물 작품에 대해 사물을 꿰뚫어보는 예술가로서의 직관이 생생하고, 군더더기없는 원색표현과 붓 터치가 큰 감동을 전한다고 입을 모은다. ◆수행하듯 구도자의 자세로 작업을 펼치는 조인구 조각가. 선을 형상화 하려고 노력했던 조각가 조인구의 삶은 작품에 오롯이 드러난다. 출가한 형님을 둔 독실한 불자인 그는 번잡한 사사로움에서 벗어나 낮에는 돌을 쪼면서 생각에 잠기고 밤에는 좌선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품을 통해 수행을 하고 그 참선의 결과가 작품에 그대로 드러난다. 젊은 시절 선보인 조각상들은 대부분의 청춘이 그러하듯 모나고 뾰족한 인상이다. 불안하고 위태롭지만 박진감이 느껴진다. 세월이 가져다 준 삶에 대한 여유가 쌓이면서 그의 작품도
올해로 설립 10주년 맞은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12월 한 달여 동안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엠블렘과 슬로건 현상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엠블렘은 문화와 예술을 나무로 표현하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아 재단의 사랑을 더욱 펼쳐 나가길 기원하는 의미를 구성한 박춘석씨(서울 양재동)의 작품을 선정했다. 슬로건은 재단이 설립된 지 10년이 흘렀다는 의미와 문화예술인들의 상상을 이뤄줄 수 있는 든든한 후원자라는 의미를 구성한 엄향용씨(진주시 상대 동)의 ‘10살의 상상 스폰서’를 최종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이외 엠블렘 가작 당선작에는 허은경씨와 박선영씨의 작품, 슬로건 가작에는 이재문씨와 김재왕씨의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엠블렘 당선작에 대한 상금은 500만원 가작 2편은 100만원, 슬로건 당선작은 상금 100만원 가작 2편은 5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공모에는 엠블렘 63건, 슬로건 766건으로 총 829건이 접수됐으며 재단 자체 심의를 통해 당선작이 결정됐다. 재단은 선정된 작품에 대해 당선자와 협의 후 작품의 기획과 의도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타입의 이미지와 로고로 재구성, 2007년 10주년 기념사업의 각
경찰대학(학장 어청수·이하 경대) 경찰교향악단이 ‘사랑의 선율 나서기’에 적극 나선다. 경대는 1월부터 매년 340여개의 초·중·고등학교를 선정해 국립 경찰교향악단이 연주한 교가 및 의식곡 등을 담아 무료로 보급하는 ‘배움터 노래 나누기’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예산 등의 문제로 학교행사에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의식곡을 마련하지 못해 겪는 어려움을 풀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CD에는 교가와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등 각 학교에서 필요한 음악 등을 담을 예정이다. 교가 등 녹음을 원하는 학교는 관할 지방경찰청 홍보실에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류설아기자 rsa@
MUSIC 동·서양 음악·악기 ‘한자리에’ 음악교육프로그램은 저학년(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내 노래를 만들어요!’와 고학년(3~6학년)을 위한 ‘소리의 비밀을 찾아!’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8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내 노래...’는 음악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직접 노래를 창작해보는 코스로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을 초청해 다양한 음악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소리의...’에서는 동·서양 악기를 소개하고 세계 음악의 역사와 감상법 등을 알려준다. 특히 각 악기 파트별로 실연 연주자를 초청해 다른 음악 교육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우리음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국악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6~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우리할머니가 어렸을 적에’는 전래동요를 배우며 전통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 목요일에 열린다. 초등학교 전학년이 참여할 수 있는 국악 프로그램으로는 매주 목, 금요일에 진행되는 ‘얼씨구나, 국악놀이!-토끼야 토끼야 뭐하니’가 있다. MOVIE 영화 촬영지 방문 ‘오늘은 내가 주연’ 고양문화재단은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문화예술교육 강좌를 마련한다. 음악과 영화, 연극, 미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