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에게 자유로운 창작 활동이 허락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주제와 형식 모두 정치적으로 의도된 사상을 담아야만 했던 시기를 그들은 어떻게 헤쳐 나갔을까. 평택 엠엠아트센터(mM ArtCenter, 관장 최승일)가 지난 16일 개막한 소장품전 ‘바람 볕 시선’은 제2차 세계 대전 전후 소비에트 미술의 시대적 상황과 예술적 감각에 다가간다. 194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과거 소련에서 활동했던 소련예술가연맹 작가들의 작품이 주로 전시되며, 이와 더불어 최근의 러시아 현대 회화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총 174점의 회화작품과 10개국의 작가 89명을 소개한다. 도시와 자연을 그린 풍경화와 역사, 산업, 전쟁을 그린 주제화를 비롯해 인물화, 풍속화, 추상화 등 다양한 회화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엠엠아트센터는 소비에트 체제의 공식 미술과는 별도로 작가들이 개인 공간에서 비밀리에 제작한 소위 ‘비공식 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스탈린 집권 이후 소비에트 당국은 공산주의 이념과 유토피아적 이상을 위해 공식 미술의 주제와 형식을 지정했고, 이외의 창작 활동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재를 가했다. 그러한 기조가 유지되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미술가들은 이념적…
◆ 쿼터(quarter) → 한도량, 배당량, 할당 (원문) 미국과 중국은 한국에 쌀 수출 쿼터 보장을 요구했다. (고쳐 쓴 문장) 미국과 중국은 한국에 쌀 수출 한도량 보장을 요구했다. (원문) 한국농구연맹은 아시아 쿼터 제도 확대를 추진한다. (고쳐 쓴 문장) 한국농구연맹은 아시아 할당 제도 확대를 추진한다. (원문) 현재는 우유의 수요 감소로 실제 생산량보다 쿼터량이 많은 상황이다. (고쳐 쓴 문장) 현재는 우유의 수요 감소로 실제 생산량보다 할당량이 많은 상황이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광)은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아트스페이스 광교 전관에서 2022년도 푸른지대창작샘터 2기 참여작가 13인의 전시 ‘리사이드(re;sid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간 ‘푸른지대창작샘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2기 참여 작가 13인의 결과보고 전시이다. 전시에서는 회화, 사진, 영상,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와 표현 기법을 통해 자신의 기존 작업 세계를 다시 들여다보고, 새롭게 읽어나가는 방식으로 작업한 작품 5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 제목인 ‘re;side’는 ‘다시’, ‘새로’라는 뜻의 ‘re’와 ‘앉히다(sit)’의 어원을 가진 ‘거주하다’라는 의미의 ‘reside’를 결합했다. 여기에 단어의 부연을 통해 명확성을 더해주는 부호 ‘세미콜론(;)’을 배치해 다양한 주제와 표현기법이 더해진 작가들의 면면을 새롭게, 다시 살펴볼 수 있는 개념을 드러냈다. 작가들은 일시적인 기간 내 ‘거주하는’ 공간을 통해 쌓은 개인의 경험과 시선으로 포착한 면면들을 다시, 새롭게 작품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지혜 학예사는 “전시로 나를 둘러싼 주변을 바라보며 개인의 경험과 시선에서 포착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겨울에는 갑작스러운 추위로 인한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 겨울 한랭질환(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특히, 환자의 77.7%가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으며, 한랭질환으로 사망한 환자 9명 모두 저체온증이 사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저체온증은 추위에 신체가 노출되면서 방광이나 직장에서 측정한 중심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체온이 내려가면 근육 긴장과 떨림이 시작되는데, 몸 떨림 현상은 기초대사량을 5배까지 증가시켜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중심체온이 30℃ 이하로 내려가면 몸떨림 방어기전이 작용하지 않는다. 증상으로는 피부혈관 수축으로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청색으로 변하는 것이 있다. 뇌기능에 영향을 미쳐 의식이 저하되고, 분별력이 흐려지면서 말이 어눌하게 나오고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이르게 된다.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겨울철 음주다. 음주를 하면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지만, 오히려 중추신경계 기능이 떨어지면서 저체온증 위험에…
인공지능(AI)을 통해 치매를 미리 발견하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손상준·노현웅 교수팀과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Howard Aizenstein 교수(Helmet Karim 교수)가 주도하고 삼성서울병원, 인하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실제 나이 보다 ‘늙은 뇌’를 찾아 치매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 ‘만성뇌혈관질환 바이오뱅크’를 통해 얻은 우리나라 650명의 뇌 MRI(자기공명영상)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뇌 나이를 예측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이 예측한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더 높게 나타난 ‘늙은 뇌’의 경우 2년 후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뇌에 비해 약 150%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현재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해 널리 사용 중인 인지저하 예측 설문검사 22%, MRI 측두엽 시각측정법이 57%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 예측 나이가 더 높은 경우, 치매 원인 중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병리 소견인 아밀로이드 양성이 나올 확률도 약 25% 더 높았다. 즉 뇌영상 분석을 통해 얻은 인공지능 예측 뇌 나이와 실제 나이의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김준성 교수가 최근 열린 ‘2022 대한의료감정학회 제2차 연수강좌 및 학술대회’에서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준성 교수의 임기는 1년으로, 2023년 12월까지 대한의료감정학회를 이끌게 된다. 김준성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과 주임교수 및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장, 대한재활의학회 상임이사, 대한림프부종학회 회장, 대한암재활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준성 교수는 “대한의료감정학회는 그동안 연구된 내용을 중심으로 의료감정 및 장애평가에 대한 대한의료감정학회의 정책연구를 발표하고, 이를 통해 논쟁이 되고 있는 여러 사안에 대한 가이드라인 정립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법원, 대한의사협회의 의료감정원, 의료분쟁조정원 등과의 협력을 통해 공정하고 정확한 장애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2003년 창립된 대한의료감정학회는 주로 장애진단에 대해 매년 1회 학술대회와 2회 연수교육, 학술지 발간, 인정의 제도 운영, 법원 의료사안 감정 등 연구 및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건축물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건물을 든든히 받쳐주는 땅이, 건물을 지은 사람의 철학이, 건물이 들어선 시간이 다르기에. 어떤 미술관은 ‘나는 심플하다’고 말하던 작가의 그림을 닮았고, 어떤 정자는 조선의 위대한 왕이 흐뭇하게 바라보던 200여 년 전 풍경이 그려진다. 마음까지 추워지는 겨울, 따뜻한 이야기를 품은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경기도 건축물들을 만나 보는 것은 어떨까. 시대를 넘나드는 경기도의 뛰어난 건축물은 소복이 쌓인 눈처럼 옛사람들의 흔적에 오늘날의 발길이 더해져 그 이야기를 켜켜이 쌓아가는 중이다. ◇ 장욱진 그림 같은 순백의 미술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새하얀 눈과 같은 순백의 집. 나무·집·아이·새 등 일상적 소재를 담박하게 그리며 순수한 내면세계를 추구한 장욱진의 작품세계와 똑 닮았다. 작가의 호랑이 그림 ‘호작도’와 집의 개념을 모티브로 한 건물은 2014년 김수근 건축상을 받고, 영국 BBC의 ‘위대한 8대 신설미술관’에 선정되는 등 많은 이목을 끌었다. 지붕과 외벽을 흰색으로 통일한 외관은 단순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을 조금씩 달리하는 비정형의 건물은 오랜 시간 두고두고 바라
◆ 리벤지 포르노(revenge pornography) → 보복성 음란물, 해코지 음란물 (원문) 불법 촬영물 처벌법 개정안으로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다. (고쳐 쓴 문장) 불법 촬영물 처벌법 개정안으로 보복성 음란물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다. (원문) 리벤지 포르노, 불법 촬영 범죄는 죄질이 무거워 양형 기준도 높다. (고쳐 쓴 문장) 보복성 음란물, 불법 촬영 범죄는 죄질이 무거워 양형 기준도 높다. (원문) 리벤지 포르노의 심각성에 디지털 성범죄 피해 방지 종합대책이 나왔다. (고쳐 쓴 문장) 보복성 음란물의 심각성에 디지털 성범죄 피해 방지 종합대책이 나왔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4~ 25일 양일간 인형극 ‘해를 낚은 할아버지’를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해를 낚은 할아버지’는 김정미 작가의 동명 그림동화를 재창작한 작품으로, 따뜻한 이야기와 독창적인 무대 연출이 돋보이는 인형극이다. ‘해를 낚은 할아버지’는 낚시를 잘하는 할아버지가 실수로 해를 낚아버리면서 벌어지는 위기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뜨거운 해가 떨어지자, 바다는 점점 더워져서 동물들은 힘겨워하고,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떠내려 오는 사태가 벌어진다. 할아버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달을 낚아 바다에 떨어뜨린다. 차가운 달이 떨어져 바다가 식기는 시작했지만 해와 달이 사라진 세상은 아주 깜깜해지고 만다. 동물들도 앞이 보이지 않아 서로 부딪히기도 한다. 작품은 ‘해와 달이 사라진 세상’이라는 독특한 상상을 바탕으로, 어린이 관객에게 ‘함께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여기에 환상적인 영상미술과 연출 그리고 인형극으로 표현된 동물 주인공들의 모습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동심을 자극한다. 무대에 오르는 극단 ‘로.기.나래’는 국내 대표 인형극단 중 하나로, 지난 1997년부터 무대 인형극을 창작하고 공연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무대뿐만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대) 도서관이 ‘2022년 1인 1책 쓰기’ 사업을 통해 화성시민 작가 10명을 배출했다. ‘2022년 1인 1책 쓰기’는 화성시민의 문학적 역량을 개발하고, 작가로 발돋움을 지원하고자 기획된 사업으로 올 4월부터 운영됐다. 참여자에게 16회에 걸쳐 에세이 분야 연계 강좌를 제공하고, 도서 출판도 지원했다. 올해 출판된 도서는 ▲괜찮아, 끄떡없어(김선아) ▲입으로 가꾸는 마당(노숙희) ▲캄캄한 밤 빛나는 우주(류아적) ▲반짝반짝 빛날 이 순간(맑은 글·김보경 그림) ▲내 마음의 게시판(서경옥) ▲괜찮은 오늘(이경선) ▲사람 때문에 살고 싶다(이말숙) ▲소리 지르는 아이(이선미) ▲감정에 감성을 더하니 내 삶이 움직였다(차은영) ▲마음산책-다시, 내게로(해진) 등 총 10권이다. 출판 도서는 화성시민의 삶과 일상, 성장, 인생 2막 등 누구나 공감할 만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화성시립도서관 소장형 전자책 누리집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추후 화성시립도서관에도 들여놓을 예정이다. 도서관 담당자는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노력한 끝에 책 출판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어낸 참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도서관을 통해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