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브리띵 윌 체인지’의 정체는 극 후반부에서 드러난다. 이건 다큐인가 극영화인가, 환경영화인가 SF인가 도대체 무엇인가 하다가 확연한 깨달음이 오는 순간이 도래한다. 이건 2054년의 세 청년이 해킹을 통해 2022년의 우리에게 영상 자료를 하나 보낸 것이다. 그러니까 이건 미래에서 온 영화이다. 미.래.영.화.이.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많은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미래에서 보내 온 영화라는 설정이 아니라, 단순히 그런 얘기가 아니라, 정말 미래 세계의 누군가가 이걸 보낸 것일 수도 있겠다는. 그런데 기껏해야 32년밖에 안 남았다. 32년 후를 살아가고 있는 세 친구, 곧 남자 둘과 여성 1명은 세상 바깥의 모습은 알지 못한 채 인공 지능과 안구에 장착된 인터넷 베이스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살아간다. 인간의 생체와 기계가 결합된 트랜스 휴먼이다(그건 어느 정도로 편의적일까?). 하지만 그런 얘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주인공 셋은 반항아이다. 셋이서 모여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 명의 에이섹슈얼리스트(무성애자들. 성생활에 관심이 적거나 아예 없는 사람들을 일컬음)는 어느 날 낡은 LP음반 재킷에서 뮤지션 뒤에 찍힌 기린이란 존재를
데시벨 장르 : 액션 감독 : 황인호 출연 :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소음이 커지면 터집니다. 다음 타깃은 축구 경기장이에요.” ‘소음 반응 폭탄’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관객을 찾아온 영화 ‘데시벨’은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와 그의 표적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렸다. ‘데시벨’ 속 ‘소음 반응 폭탄’은 주변의 소음이 일정 데시벨을 넘어가면 폭발까지 남은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거나, 소음이 특정 데시벨을 넘으면 폭탄이 터지도록 설계됐다. 그간 다른 작품 속에서 등장했던 시한폭탄과는 다른 설정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영화에서는 물이 끓는 주전자 소리, 놀이터 아이들의 웃음소리, 경기장 관객들의 함성 소리 등 일상 속 소리들이 폭탄을 터뜨리는 방아쇠로 작용한다. 도심에서 통제가 불가능한 이 소음들은 대규모 도시 부산으로 배경이 확장되며 강점으로 발휘된다. 인파로 가득 찬 공간들이 테러 장소로 지목되며 방심할 수 없는 긴박한 상황들을 만들고, 긴장감을 빚어낸다. 연출을 맡은 황인호 감독은 “수많은 인파가 여기저기서 소음을 만들어내는 공간이라면 주인공의 능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점점 더 궁지에 몰리게 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속 국민과 함께 울고 웃었던 ‘이경규가 간다’가 유튜브로 부활한다. 샌드박스네트워크(대표 이필성)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특집 ‘RE경규가 간다’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RE경규가 간다’는 1998년, 2002년, 2006년 월드컵 특집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경규의 대표 프로그램 '이경규가 간다'를 유튜브로 소환한 웹예능이다. 17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흥마늘 스튜디오’에서 공개되는 첫 방송에서는 이경규의 카타르 월드컵 입성기가 그려진다. 축구를 좋아해 ‘월드컵 덕후’로도 알려진 이경규는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을 다녀온 바 있다. 그는 스타 선수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월드컵 현장을 전할 예정이다. 방송은 예능 대부 이경규의 유튜브 데뷔작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경규가 간다’ 제작진은 “방송에서는 41년차 예능 대부이지만, 유튜브에서는 ‘알고리즘’도 제대로 모르는 ‘신인 유튜버 이경규’의 적응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로 꼽기도 했다. 한편, 18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오킹’이 이경규와 함께 출연해, 현
◆ 글램핑(glamping) → 고급 야영, 고급 캠핑 (원문) 위기 속 창의 경영, 호텔 객실에서 글램핑 즐겨요. (고쳐 쓴 문장) 위기 속 창의 경영, 호텔 객실에서 고급 야영 즐겨요. (원문) 장비가 없어도 편히 즐길 수 있는 글램핑이 인기다. (고쳐 쓴 문장) 장비가 없어도 편히 즐길 수 있는 고급 야영이 인기다. (원문) 수목원 내에 카페와 글램핑장을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고쳐 쓴 문장) 수목원 내에 카페와 고급 캠핑장을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이지훈)은 오는 18일 경기문화재단 인계동 사옥에서 2022년 세계유산 남한산성 국내학술토론회 ‘기록으로 본 남한산성에 대한 기억(記憶)’을 개최한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와 경기문화재연구원 간 지속적인 협력과 연차적 학술토론회 개최 및 연구 사업을 통해 남한산성의 인문학적 가치를 새롭게 구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록으로 본 남한산성에 대한 기억(記憶)’을 주제로 진행되며, 우리시대 남한산성은 어떠한 의미인지 남한산성과 관련된 인물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인문학적 자료를 소개하고 연구한다. 이를 통해 남한산성이 가진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향후 다양한 형태의 문화유산 원형 복원 및 학술연구 활동에 많은 성과를 함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조연설자인 명지대학교 홍순민 교수가 ‘역사기록과 남한산성에 대한 재발견’ 주제로 발표로 시작한다. ▲김경록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 ▲김봉좌 성신여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 ▲장경남 숭실대학교 교수 ▲강석화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김일환 동국대학교 교수 ▲송혁기 고려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를 이어간다.…
민음사는 제41회 김수영 문학상에 시인 김석영의 시 ‘정물처럼 앉아’ 외 50편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총 184명이 투고한 올해 김수영 문학상은 허연 시인과 조강석 평론가가 심사를 맡았다. 심사를 맡은 허연 시인은 “잘 조율된 한 악장의 음악 같다”며 “이번 수상이 시인에게 빛이 되기를 바란다”는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석영 시인은 “삶은 되감기 할 수 없지만 시는 여러 번 되감기 할 수 있는 허구이며 편집의 결과물이라는 점이 유일한 즐거움”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n 번째 첫 번째 시집’을 내는 시인이 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석영 시인에게는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되며, 수상 시집은 연내 출간될 예정이다. 12월 발행되는 문학잡지 ‘릿터’에서 수상작의 대표 시 4편이 우선 공개된다. 시인의 수상 소감 및 심사 위원 심사평 전문도 함께 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도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정정옥)은 내달 2일까지 ‘아나바다(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쓰기) & 벼룩시장’ 운동(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운동은 재단의 사회적 책임 및 경영 가치를 제고하고, 임직원들의 동참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자 마련됐다. 오는 18일까지 재단 임직원들은 사용했던 의류나 잡화, 생활용품, 식품 등 재활용 가능한 물품 2점 내외를 기증할 예정이다. 모인 기증 물품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인다. 한편, 재단은 물품을 기증한 임직원들에게 친환경 경품을 제공해 친환경 활동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안산문화재단은 ‘2022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공모’ 단원미술대상에 나광호 작가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1999년부터 개최된 단원미술제(운영위원장 강선흥)는 단원 김홍도의 예술혼과 업적을 기리고 창조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미술 공모전이다. 지난 2015년부터 미술부문의 공모를 ‘작품 공모’에서 ‘작가 공모제’로 전환해 매년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총 118인이 응모해 1차 서류 심사,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10인의 작가를 선정했다. 이후 선정 작가 전시를 개최해, 단원미술대상과 관람객 투표 인기작가상 각각 1인을 선정했다. 단원미술대상에는 나광호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인기작가상은 이다겸 작가에게 돌아갔다. 이외 선정작가는 ▲고정남 ▲문이원 ▲변현진 ▲이길수 ▲이성경 ▲이웅철 ▲장민경 ▲한윤희 등 8인이다. 나광호 작가는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풍경에 애정을 가지고 대형 목판화 작업으로 재탄생시킨다. 세밀하게 작업한 목판은 오로지 하나의 판화만 찍어내며, 이를 통해 흔한 일상 이미지를 작가만의 관점으로 해석한 ‘도감(圖鑑)’과 같은 형태를 취한다. 심사위원들은 나광호 작가의 작품에 대해 “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보건복지부 발표한 ‘2022년 의료질 평가’에서 2년 연속 전 부문 1등급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의료질 평가는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수준을 측정해 평가하는 제도이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년간 진료 실적이 있는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 총 359곳을 대상으로, 6개 영역 53개 지표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성빈센트병원은 ▲환자안전 ▲의료질 ▲공공성 ▲전달체계 및 지원활동 영역에서 상위 10% 병원에 해당하는 최우수 1등급(1-나)을 받았다. ▲교육수련 ▲연구개발 영역에서도 1등급을 획득해 2년 연속 전 부문 1등급 석권을 달성했다. 성빈센트병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기 남부 지역 최초의 의과대학 병원으로서 안전한 진료환경과 우수한 의료시스템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 내 중증 환자 치료에 힘쓰겠다”며 “교육 및 연구 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지난 12년간 국내 일차의료의 질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나 소득 및 질병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팀(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진용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박혜기 연구원)은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해당 국가의 대략적인 일차의료 평가는 ‘외래진료 민감질환(Ambulatory Care Sensitive Conditions, ACSC)’의 입원률로 알 수 있다. ACSC는 효과적인 외래 의료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할 경우 질병 발생을 예방하거나, 이미 발병한 질환의 경우 이를 조기에 치료·관리함으로써 입원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질환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ACSC 질환은 고혈압, 당뇨, 폐질환, 천식, 폐렴, 요로감염 등으로 해당 질환의 입원률을 확인한다면 일차의료의 질과 함께 보건의료 서비스 자원의 효율적 활용 정도를 알 수 있다. 이 교수팀은 ACSC 입원 추이와 입원 위험요인을 파악하고자 200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매해 ACSC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모든 환자(1232만 4071명)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는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