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연계에 불고 있는 거센 바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뮤지컬 홍수’다. 탄탄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안무와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뮤지컬. 장르적 특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해외 고전작품부터 창작 뮤지컬이 속속 제작,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흐름은 오랫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뮤지컬을 어떻게 다 볼 것인가. 뮤지컬 마니아라고 해도 수많은 작품을 모두 관람하고 즐길수는 없다. 그렇다면 자신의 취향에 맞춰 골라 볼 수는 없을까.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 줄 책이 출간됐다. 세계 공연장은 물론 지면과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비는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원종원 교수가 최근 작품 소개는 물론 캐스팅 비화 등 무대 뒷 이야기를 담은 ‘원종원의 올 댓 뮤지컬’을 내놓았다. 이 책을 평한 뮤지컬 전문지 ‘더 뮤지컬’의 박병성 편집장은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측면에서 작품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공연장으로 달려가 직접 확인하고 싶은 욕망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평은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공감할 수 있다. 매혹적인 젤리클 고양이들의 하룻밤 향연을 그린 캐츠부터 신랄한 풍가가…
# 추사 김정희를 바라보다 올해 실학축전은 추사 서세(逝世) 150주년을 기념하며 ‘불어라 추사바람’을 타이틀로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5일간 열린다. 학문과 예술을 조화시킨 추사 김정희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특집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개막행사를 비롯해 추사의 사랑과 예술을 주제로 한 ‘실학의 밤’ 공연이 28, 29일 오후7시에 펼쳐진다. 개막식에서 선보이는 일명 ‘콘서 드라마’에서도 추사의 삶을 조명하고, 관객들이 실학 노래를 배우고 함께 부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또 추사의 글과 그림 등을 따라써보는 체험 프로그램부터 관련 강의와 토론 등 학술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 놀면서 실학을 배우다 역사 교과서에서 익히 들었던 실학이지만 사상적으로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실학축전은 학문을 체험하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데에 의미를 더한다. 이를 위해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실학체험학교가 열린다. 실학 낱말 맞추기, 시서화 따라 쓰기, 실학창작민요 배우기, 다산 정약용이 화성 축조시 이용했던 거중기 만들기, 북학파 실학자들의 취미생활 따라잡기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 ‘능동형’ 시민과 함
29일 민족자존의 상징인 남한산성 일원에서 ‘제11회 남한산성 문화제’가 3일간의 일정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오세요 남한산성, 느껴요 호국문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가적인 환란 시 구국의 일념으로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선조들의 강인한 호국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공연 및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축제에서는 ‘수어사 출정행렬’을 신설해 광주를 비롯한 진(鎭)의 군무를 관장했던 당시의 행렬을 재현해 광주시내와 산성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관람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으며 야외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철 구조물에 유명작가의 작품을 현수막으로 프린팅해 전시한 ‘남한산성 타워아트전’도 준비했다. 또한 시민들이 수어사, 수문장, 승정원 등의 역사 속 인물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시민이 참여하는 남문수위군점식’과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성곽 쌓기 체험’ 프로그램은 남한산성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넓혀 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한산성의 역사를 4부작으로 완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품인 창작뮤지컬 ‘아! 남한산성’ 제3부 ‘충절’은 김상헌과 최명길의 갈등을 웅장한 뮤지컬로…
015B 객원 보컬로 ‘단발머리’를 부른 조성민(사진)과 유명 작곡가 박성진이 뭉쳐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했다. 조성민과 박성진은 보컬과 기타로 구성된 ‘벨벳 글로브(Velvet Glove)’를 결성했다. 밴드의 형태를 취하지 않은 것은 전자 음악과 밴드 음악을 자유로이 넘나든다는 취지에서다. 조성민은 015B, 레드 플러스, 서브웨이 출신으로 ‘위풍당당 그녀’ ‘오! 필승 봉순영’ 등 드라마 주제곡을 불렀고, 박성진은 김장훈의 ‘혼잣말’ ‘캔디맨의 ’일기‘, 최진영의 ’그때까지만‘ 등 히트곡을 쓴 작곡가 겸 프로듀서, 기타리스트다. 전곡을 박성진이 작곡한 벨벳 글로브 1집에는 보사노바ㆍ재즈ㆍ일렉트로닉 팝 등 다양한 장르가 스펙트럼처럼 펼쳐진다. 실험적인 시도를 했다고 하지만 대중성과의 접점도 꽤 잘 찾았다. 타이틀곡 ‘노래는’은 애잔한 멜로디에 다소 경쾌한 리듬이 조화를 이룬 곡. 솔로 여가수 키스피아노가 작사에 참여한 ‘계절’은 보사노바 리듬의 재즈 스타일로 키스피아노와 조성민이 듀엣으로 불렀다. ‘노래는’의 뮤직비디오에는 연기파 배우 정은표가 주인공으로 출연, 그의 실제 러브스토리를 토대로 립싱크를 해 “정은표가 음반을 냈느냐”는 궁금증이 일 정도로 화제
가곡 ‘비목’의 작곡가로 잘 알려진 장일남(張一男ㆍ한양대 음대 명예교수·사진) 씨가 24일 오전 3시30분 타계했다. 향년 74세. 고인은 1990년부터 알츠하이머 병으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투병 생활을 해왔다. 고인은 ‘비목’, ‘기다리는 마음’ 등 우리나라 대표 가곡을 많이 남겼을 뿐 아니라 오페라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고인이 작곡한 ‘원효대사’, ‘춘향전’, ‘불타는 탑’ 등은 미국, 일본, 프랑스에서 여러 차례 공연된 바 있다. ‘춘향전’은 1966년 초연 이래 한국 창작 오페라 가운데 가장 자주 공연되는 작품. 1932년 2월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양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창덕여고, 숙명여고 음악교사를 거쳐 한양대 음악과 작곡과 교수로 30여 년 간 재직했다. 대한민국방송음악상(1975년), 대한민국 최우수작곡상, 예술문화대상(이상 1988년), 백상예술대상, 영평(映評)음악상(이상 1992년), 한국작곡상(2000년), 서울정도600년자랑스런서울시민상(1994년)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연합뉴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10월12~20일)에서는 63개 국에서 온 24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런데 이중에서도 무려 64편의 영화가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다. 영화 팬들로서는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다. 부산영화제가 영화 선택을 고민하고 있는 관객에게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월드 프리미어 추천작’을 꼽았다. ◇아시아영화 추천작 ▲‘영원한 여름(Eternal Summer)’-레스티 첸, 대만 성장 영화의 틀을 빌린 퀴어 드라마.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쩡싱과 슈헹, 그리고 그들의 여자친구인 후이지아는 대학 입시를 앞두고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 쩡싱은 슈헹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슈헹은 후이지아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후이지아는 두 사람의 감정을 알게 되면서 갈등한다. 레스티 첸(25)은 현재 대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감독이다. ▲‘하얀 아오자이(The White Silk Dress)’-후인 루, 베트남 베트남 여인들의 의상인 아오자이를 향한 헌사 같은 영화. 가난과 억압 속에서도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로 특히 강인한 여성의 힘에 포커스를 맞췄다. 1950년대 베트남의 호이안. 지
일반인이 한국영화 대표작 10편을 직접 선정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0월9일까지 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 싸이월드(www.cyworld.com), 영화주간지 씨네21 홈페이지(www.cine21.com) 등에서 ‘한국인이 뽑은 한국영화 10선’ 선정 행사를 진행 중이다. 참여방식은 이들 사이트를 방문해 영상자료원이 제공한 ‘한국영화 100선’ 영화 중 ‘한국영화 10선’에 뽑힐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영화 10편을 선정하면 된다. 투표 결과는 10월16일 공개될 예정. ‘한국영화 10선’ 선정작업에 토대가 된 ‘한국영화 100선’은 1936~1996년 제작된 한국영화 중 영상자료원 이사ㆍ자문위원 등이 참여, 사료적 가치와 국내외 활용도 등을 고려해 선정한 한국영화 대표작 100편이다. 영상자료원은 ‘한국영화 10선’에 뽑힌 영화를 토대로 11월 2~12일 서울 서초동 영상자료원 고전영화관에서 ‘한국인이 뽑은 한국영화 10선 영화제’를 개최할 예정. 영상자료원은 행사에 참여한 일반인 중 100명을 선정해 영화제 커플초대권과 영화 ‘피아골’ DVD세트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연합뉴스
음악의 기본 요소인 리듬감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아름다운 앙상블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콘서트가 열려 눈길을 끈다.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은 27일 고양시 고양어울림 극장에서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과 함께하는 창작 문화 체험 콘서트 시리즈Ⅰ’을 선보인다.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은 지난 1989년 KBS교향악단 수석 팀파니스트인 이영완을 중심으로 국내외 음악대학에서 타악기를 전공한 10여명의 전문 타악기 연주가로 창단됐다. 현재 16명의 프로 타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이들은 100여 가지의 각 나라 민속 타악기 연주를 선보이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단체다. 이들이 고양무대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 예술 전문 단체 집중 육성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관객들이 직접 타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참여형 음악회를 지향한다. 연주회에서는 2005년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한 작곡가 서경선의 곡이 연주되고,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재치 있는 해설이 곁들여진다. 지휘는 현재 한세대학교에 재직 중인 유영재씨가 맡는다. 문의) 02-6202-3123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이긍희)은 22일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에서 한국사회학회(회장 임현진)와 공동으로 개최한 ‘고령화사회와 효가족문화’ 학술회의를 가졌다. 이날 학술회의에서 동물학자인 최재천 석좌교수(이화여대 생명과학부)는 ‘고령화사회와 인생이모작’ 주제발표에서 2020년에는 인구수가 4천900만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이며, 이에 예상되는 사회문제에 대해 생물학적인 입장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인생의 이모작’은 ‘은퇴’나 ‘정년’없이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준비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는 것으로 이전까지의 하향식 개선이 아닌, 상향식 해결이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텔레비전 광고에 나타난 노년의 이미지’에 대해 발표한 김선영 교수(국민대 사회학과)는 고령화사회에서 노인은 새로운 삶을 영위하는 주체로 변하고 있으나, 사회에서는 부양과 복지의 대상으로 비쳐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그 해결책으로 노인 역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주체적인 존재로 변해야 하며 현실이나 광고에서 노인들을 자주 등장시켜 사회적 역할과 지위를 가지고 활동하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인희 교수(이화여대 사회학과)는 ‘노년기의 성과
신사의 나라 영국, 캠브리지 출신 4인조 남성중창단 ‘칸타빌레’가 내한공연을 갖는다. 세계 최정상 보컬 그룹 중 하나인 ‘칸타빌레’가 23일 오후7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공연한다. 1977년 영국 캠브리지에서 아카펠라 학생 그룹으로 처음 결성된 칸타빌레는 그들 특유의 유머와 조화로운 화성, 광범위한 음악 스타일을 자랑하며 전 세계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로 결성 27주년, 공연 24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첫 내한공연하는 만큼 더욱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이날 무대에서 목소리로 오케스트라 악기 소리를 때론 백조나 거위, 암탉 등 다양한 동물 소리를 섞어 유머 섞인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031-481-3849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