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숨은 명창’ 이희완(69)씨가 6일 오후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빛도 없이 50여년간 살아온 소리꾼, 이 씨는 경기민요의 대가인 고 김옥심과 고 김정희에게 소리 공부를 했다. 또 화성재인청 춤과 발탈, 줄타기 등 각종 재인청 기예에 능했던 고 이동안에게 장단을 배우는 등 경기민요의 명인으로 꼽힌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병환으로 한동안 활동을 하지 않다가 지난 1999년 KBS의 ‘우리시대의 숨은 명창 소리집’ 출반 이후 알려지기 시작했다. 뒤늦게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그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이희완의 소리여행’을 공연한다. 이별가, 한오백년, 신 천안삼거리, 창부타령 등 두 눈을 감고 가슴 깊은 곳에서 뽑아 올린 울림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명창에게 소리를 배운 제자들이 출연해 풍성한 공연을 만들고, 풍물굿패 삶터도 함께 무대에 올라 신명나는 한 판을 벌인다. 이 밖에도 뱃노래와 자진뱃노래 등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이 울려퍼지고, 관객이 함께하는 뒷풀이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류설아기자 rsa@
“유럽 합창음악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부천필코러스는 5일 저녁7시30분 부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유럽의 합창 음악’ 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음악회는 독일의 거장 마틴 베어만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와 부천필코러스와의 세 번째 만남으로, 정통 유럽 합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연주회에선 쉬츠의 ‘그리스도께 영광’, 브루크너의 모테트와 브람스의 ‘사랑의 노래 왈츠’ 연주회에선 쉬츠의 ‘그리스도께 영광’, 브루크너의 모테트와 브람스의 ‘사랑의 노래 왈츠’, 팔레스트리나의 ‘작은 미사’ 등이 연주된다. 영국 근대 작곡가인 벤자민 브리튼의 캐롤의 제전은 소프라노 독창과 합창, 하프 반주라는 특수한 연주 편성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 S석 1만원/A석 5천원/B석 3천원 문의) 전화(032-655-0012), 홈페이지 (www.bucheonphil.org)/류설아기자 rsa@
장애인, 이주노동자, 탈북인, 혼혈인, 성적소수자 등…. 육체적 또는 문화적 차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구별돼 불평등한 차별대우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 소수자, 일명 ‘마이너리티’에 대한 집단 차별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현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인식하고 풀어가야 할 숙제다. 사회 소수자들의 문화를 공감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는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 그네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축제 ‘더불어 사는 사회문화제 2006’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경기문화재단과 의정부시사회복지협의회, 의정부예술의전당(이하 의예당)의 공동주최로 8, 9일 이틀간 의예당에서 열리는 ‘소수자와 함께 하는 작은 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올해 문화제는 크게 전시와 심포지움, 음악회, 발표회, 부대행사 및 야외공연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 ‘함께 나누는 음악회- 공감, 공명 그리고 조화’다. 장애인, 이주노동자, 혼혈인 등 소수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인들과 그들의 뜻을 함께하는 음악인들의 공연이다. 부부 민중가수 정태춘과 박은옥, 국내유일의 재즈하모니카밴드인 전제덕 밴드, 인
포크록의 거장이자 음유시인 밥 딜런(Bob Dylanㆍ65)이 새 앨범 ‘모던 타임스(Modern Times)’를 5년 만에 냈다. 62년 데뷔 후 정규 스튜디오 앨범과 라이브 공연 앨범을 포함해 44번째 음반이다. 29일 음반이 발매되기 전 몇몇 평론가가 이번 앨범을 들었지만 아직까지 이 앨범에 대한 리뷰는 없다. 앨범 발매 때까지 어떤 평가도 하지 않겠다는 평론가 사이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음반이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어떤 점수를 받을지는 미지수지만 그가 97년 발표했던 ‘타임 아웃 오브 마인드(Time out of Mind)’, 2001년 ‘러브 앤드 세프트(Love and Theft)’에 이어 중년을 넘어선 아티스트의 관조적 시선과 날카로운 생기를 동시에 보여 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밥 딜런이 모두 작곡한 10곡의 수록곡은 듣는 이로 하여금 몸을 흔들기보다는 차분한 상념에 빠지게 한다. 그가 이 앨범에서 지금까지 거쳐온 굴곡과 고난, 기쁨, 열정을 회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자서전 중 1편을 낸 뒤 발표한 이 음반은 훗날 출간할 자서전 2편의 예고편으로 볼 수도 있다. 밥 딜런은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억여 장의 음반을 팔고 1천여
아시아 최고의 거리축제로 자리한 제10회 과천한마당축제의 국내외 초청작 선정과 공연 일정이 확정됐다. 해가 거듭할수록 새로운 행사 프로그램 진행을 시도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과천한마당축제는 이미 경기도의 대표 지역 축제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프랑스, 폴란드,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중국 등 세계 공연문화 선진 6개 나라 10개의 해외초청작이 공연된다. 국내작으로는 공식 초청 11개, 자유 출품 6개 작 등 모두 17개 작품이 공연을 펼치기로 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작품들은 주행사장인 정부과천청사 앞 잔디마당과 시민회관 야외무대, 중앙공원, 별양동 쉼터 등 시민들이 쉽게 찾아 즐길 수 있는 12곳에서 공연한다. 특히 주목을 끄는 해외공연작은 폴란드 극단 KTO의 ‘시간의 향기’, 프랑스와 한국이 공동제작한 ‘요리의 출구’, 야외공연의 특징을 극대화한 ‘인간 모빌’,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쥐와 고양이 옷장’ 등이다. 또 개막작으로 선정된 도깨비 놀음 ‘은어송’, 코포럴 써터 몸꼴 극단의 ‘리어카 뒤집어지다’, 전남 진도의 전통 장례풍속을 마당극 형식으로 재구성한…
유난히 길게 느껴진 여름, 많은 이들의 가슴을 할퀴고 지나간 수마. 올해 수해로 살림과 작업실, 작품을 모두 잃어버린 작가돕기 작품 판매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수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원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며 50여년간 열정적으로 작업해 온 박영복 작가를 위하는 자리다. 5년전 수원을 떠나 강원도 평창으로 삶터를 옮긴 박 작가는 이번 수해로 집과 작업실이 급류에 떠내려 가거나 토사에 파묻힌 상태다. 수원 지역 동료 화가들은 최근 박 작가의 집을 방문했다가 참담한 현장을 보고 그나마 건진 10여작품을 수원으로 가지고 올라왔다. 푸근함을 주는 회화작품부터 목판에 동판을 붙이고 부식시켜 작업한 소품들이다. 이번 전시를 마련한 이윤숙 작가는 “같은 지역에서 함께 땀 흘렸던 작가인데 이런 일을 당해서 너무 안타깝다”며 “비록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시 힘을 찾고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전시는 수원 대안공간 눈에서 7일까지 열린다./류설아기자 rsa@
경기대학교 미술학부 ‘스승과 제자들’의 판화작품이 한 데 모였다. 수아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9일까지 ‘경기판화-여섯 번째 이야기’전이 열린다. 판화가로 유명한 홍재연 교수를 중심으로 경기대에서 서양화를 전공 한 6명 젊은 작가들이 다양한 판화작품을 선보인다. 홍 교수의 무게감 있는 작품을 필두로 김영임, 박지현, 송인영, 오수진, 윤세희, 홍 윤 등 신인작가들이 다채로운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홍 교수 1개의 작품을 포함해 총 24 점의 작품들이 수아아트스페이스에 나왔다. 석판화, 지판화, 에칭 등을 중심으로 신인작가들의 재기발랄함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는 전시. 윤세희의 ‘현기증’이 다소 무게감 있는 매력을 발산한다면 김영임이나 오수진 작가의 작품에서는 아기자기함과 재기발랄함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전시작들은 판화 재질과 느낌을 ‘섬세한’ 터치로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전시에 대한 문의는 수아아트스페이스(031-258-5652)로 하면 된다. /유양희기자 y9921@
영화의 ‘제작보고회’라는 것이 원래 자화자찬의 자리다. 그러니 참석자들은 주최 측의 현란한 수사를 50% 정도만 받아들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31일 오후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라디오 스타’(제작 영화사아침ㆍ씨네월드)의 제작보고회에서 이준익 감독과 주연배우 안성기, 박중훈이 보여준 행복한 표정과 편안한 말들은 ‘라디오 스타’를 진심으로 기대하게 하는 이상한 마력을 발휘했다. ‘라디오 스타’는 왕년의 가수 왕이었으나 이제는 퇴물이 돼 강원도 영월의 라디오 방송국 DJ라도 해야 하는 가수 최곤(박중훈 분)과 그의 20년 지기 매니저 박민수(안성기)의 이야기. ‘왕의 남자’로 관객 1천230만 명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이준익 감독과 한국영화계의 보석 같은 배우 안성기, 박중훈이 손잡은 이 영화에는 거대한 스케일이나 감각적인 소재는 없다. 그러나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탄탄한 드라마로 추석 시장(9월28일 개봉)을 겨냥하고 있다. 자신들이 만든 영화를 두고 “13번 울었다”, “어제도 보고 또 울었다”, “밋밋한 영화라 보면 큰 코 다친다. 무척 재미있는 영화다”며 뻔뻔하게 말하는 이들 ‘팔불출’ 삼인방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 배우 안성기와…
한국 대중음악 팬들과 47년을 함께 해 온 패티김(66)이 작년에 이어 또다시 객석으로 한 발짝 다가간다. 패티김은 9월29일부터 10월1일까지(29일 오후 8시, 30일 오후 4시ㆍ8시ㆍ1일 오후 5시)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패티김 콘서트-객석으로…’를 연다. 9월 2일(오후 4시ㆍ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10월7일(오후 3시30분ㆍ7시30분) 원주치악체육관에서도 동명의 공연을 올린다. 입장료 서울(4만~9만원), 부산(5만5천~8만8천원), 원주(3만3천~5만5천원) ☎서울(02-3485-8700), 부산(02-3444-2612), 원주(02-3444-2130), 1544-1555, 1588-7890 /연합뉴스
“농민이 장사꾼은 아니잖아요. 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농촌의 훈훈한 인심과 푸근한 정서를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천 자채방아마을의 정보화 센터에서 지난 25일 마주한 김길재 위원장(52)은 이같은 소신을 밝혔다. 인근에 위치한 모 기업의 직장인으로 활동하던 그는 마을이 체험장소로 지정되면서 위원장의 임무를 겸했다. 그러던 중 위암에 걸려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데에 어려움을 느껴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마을 위원장 일에만 집중하게 됐다고 한다. 고향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주민들의 부정적 의식과 구체적인 프로그램 진행 및 개발 등 뒤따르는 어려움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농사 외에 귀찮은 일이 생기고 공평하게 소득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어서 불평·불만의 소리가 높았죠. 하지만 몇 년 운영하다보니 방문객의 호응을 느껴서인지 방관자는 있지만 반대하는 입장은 이제 없어졌어요.” 서두르지 않고 역량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던 그는 이제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고 고백한다. 김 위원장은 “좁은 땅에서 비슷하게 사는 농촌, 그 안에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것이 숙제죠”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