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3일자 만평
TV 3사의 24시간 넘쳐나는 월드컵 스크린 열풍에 고객을 다 빼앗겼을 것 같은 도서관들의 자구책이 새롭게 눈길을 끈다. 낮 밤을 잊게하는 월드컵 열기 속에 가려진 도서관들이 낮 시간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 등을 위해 ‘야간 도서대출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는 소식을 전한 기사(본보 12일자 6면)가 높은 함성 속에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용인시립도서관은 13일부터 도서관 대출증을 가진 시민들이 오후 3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희망 도서를 신청하면 오후 6~8시 도서 대출을 하는 야간대출제를 운영한다. 도서관측은 어린이들과 성인들이 도서관을 친숙히 이용하고 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도우미가 되는 보람을 갖도록 ‘도서관의 친구’와‘어린이 사서’모집에도 나선다는 소식이다. 과천의 정보과학도서관은 도서관에 와서 책을 빌려 가지 않고도 개인 PC로 인터넷을 통해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 책을 내려받아 집에서 편히 읽을 수 있는 전자도서시스템(e-Book)을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용 회원이 6천여 명을 넘어서며 전자 도서 규모도 2천여 권으로 늘었는데 앞으로 영어와 문학 역사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월드컵에 맞춰 어린이들
김근태 전최고위원이 붕괴직전에 처한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의장에 취임했다. 그의 취임 제1성은 "첫째도 서민경제, 둘째도 서민경제, 세째도 서민경제를 살리는 열린우리당을 만들겠다"는 다짐이었다. 우리는 그의 다짐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반성 없는 변화는 공염불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서민경제는 IMF관리체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IMF관리체제가 무엇인가. 부채도 자본이라는 초보적인 경제이론을 내세워 은행돈을 마구 끌어다가 문어발식 기업확장을 꾀했던 국내 굴지의 기업이 도산하고 그 짐을 국민에게 고스란히 뒤집어 씌운 단군 이래 최대의 경제위기였다. IMF관리체제를 벗어나가 위해 정부는 신자유주의를 도입했다. 신자유주의는 마침내 경제 양극화를 가속화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재벌은 막대한 수익을 내면서도 투자를 꺼리고, 남는 잉여재화를 그들의 금고에 쳐박아 놓고 있다.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란 것이다. 그러니 돈이 시중으로 흘러나오지 않는다. 거대한 기업집단은 날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반면, 서민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재산가치가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서민경제가 나빠진 이유는 또 있을 것이다. 21세기의 불확실성이다. 20세기…
임형백 성결대 지역사회개발학부 교수 선거 이후 여러 곳에서 여당의 참패 원인을 분석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여당의 경제정책의 실패를 중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사실 경제는 어느 정권에도 가장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이며, 경기 호황은 정권의 지지도를 높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을 주장하였던 덩샤오핑(鄧小平)이 오늘날 중국인들에게 존경받는 이유도, 한국에서 상반된 평가 속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존재하는 이유도 그렇다. 일본으로 고개를 돌려보자. 우리 국민에게 미운털이 박힌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외교는 말 그대로 낙제 그 자체다. 그러나 그는 일본 내에서는 인기가 높다. 이유는 경제를 살렸기 때문이다. 2002년 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의 경제호황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장(最長) 기록갱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고이즈미는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일관성 있는 내정(內政)개혁을 추진하여 왔다.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현재에도 ‘관(官)에서 민(民)으로’, ‘큰 정부에서 작은 정부로’, 그리고 ‘민간기업의 활력화’라는 그의 내정개혁은 멈출 줄 모른다. 반면 한국은 그동안 어떠하였는가? 첫째, 명분에 휩싸였
고철파는 재미가 쏠쏠~
부비부비
독일 월드컵 개막과 함께 조별 예선전이 시작되며 뜬 눈으로 밤을 샐 6월 한 달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한국의 예선전 통과, 16강 진출이 국민적 희망이지만 6월 한 달 개인이나 가정 지역 국가적으로도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균형있는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과제가 됐다. 월드컵은 4년 전 감격과 함성의 기억과 함께 세월의 간격을 실감케 한다. 지구촌 저쪽 독일과 우리의 8시간 시차로 현지에서 낮과 저녁 시간 열리는 경기를 우리는 밤 10시나 새벽 시간에 보아야 하는 것이 큰 차이다. 우리의 16강 진출에 득이 되려는지 첫 상대국 토고의 감독이 월드컵 기간 중 사퇴하는 이변도 우리의 1승을 돕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높지만 이상한 변수에 경계를 늦출 상황은 아니다. 월드컵을 전후해 나라 전체적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을 마쳤지만 농업과 섬유 부분 등에서의 한미 양국 간 입장차는 현격해 앞으로의 준비와 대처가 더 중요하게 됐다. 또 당장 오늘부터는 한일 간 독도 주변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선을 정하기 위한 제5차 한일 EEZ회담이 6년 만에 일본에서 열린다. 첨예한 대결은 진작부터 예상돼 있다. 남북대화와
멧돼지, 우리마을에도 출몰
불어나는 나라살림 씀씀이를 대느라 정부가 빚을 끌어다 쓰며 지난해 말에는 국가 채무가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0% 선을 넘어섰다. 나랏빚이 늘어나면 국가재정이 부실해지고 그만큼 국민이 부담해야 할 세금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작년 말 현재 국가채무는 248조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에 늘어난 나랏빚만도 4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0.7%를 기록, 우리나라가 통계작성을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30%대에 들어섰다. 국가채무 비율은 지난 2002년에 19.5%에서 2003년 22.9%, 2004년 26.1%, 2005년 30.7% 등 해마다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참여정부의 나라살림 씀씀이가 지나치게 방만하다는 반증이다. 정부의 이같은 ‘흥청망청’으로 인해 국민의 세금 부담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거둬들인 세금은 총 163조4천432억원으로, 1인당 세 부담액은 338만4600원, GDP에서 차지하는 조세부담률은 20.3%를 기록했다. 100원 벌면 20원을 세금으로 냈다는 뜻이다. 이처럼 가파른 조세부담률 증가세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 도대체 이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여기
지난 주 제주에서 있은 제12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밤샘 협상의 진통 끝에 도출해 냈다는 ‘경공업 합의서’에는 남북 열차운행이라는 단어의 그림자도 들어 있지 않다. 통일부는 ‘조건이 조성된 데 따라’라는 문구가 바로 경의선 및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의 발효 시점을 뜻하는 것이라고 애써 설명하고 있지만, 이같은 흐리멍덩한 단어들을 북측이 앞으로 남북열차 운행 발효시점이라고 인정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북한의 태도가 이제까지 어떠했는가. 철석같이 약속했던 남북 열차 시험운행조차 행사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해 우리 정부와 국민들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그런 북한이 바로 다음 날 전통문 한 장으로 남북 경추위를 ‘소집’, 남측으로부터 8000만 달러어치의 비누?신발?의류용 원자재를 단번에 챙기는 전과를 거뒀다. 지금쯤 북한 수뇌부는 또 한 차례의 ‘작전 성공’에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정부는 이제 열차 시험운행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된다. 열차 시험운행은 남측이 앞으로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하면 언젠가 성사는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럴지라도 그것은 결국 ‘한 차례의 이벤트’에 머물고 말 성격임이 뻔해 보인다. 물론 상징적 효과가 없지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