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부천 공연장에 가면 장르별로 풍성한 공연이 펼쳐져 취향대로 골라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12일 8시 부천초이스콰이어가 부천시민회관에서 'Sing,Sing,Sing'이라는 제목으로 가곡, 영화음악, 만화주제가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한국음악협회 부천시지회장인 최홍민이 지휘자로 나설 이번 공연에는 여성 성악가 20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순수 합창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13일에는 복사골아트센터에서 안톤 체홉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극 '갈매기'가 무대에 올려지며 같은날 부천시민회관에서는 국악협회부천지부가 마련한 '가歌무舞악樂' 공연이 마련돼 신명나는 국악한마당이 펼쳐진다. 3시와 7시 두차례 공연될 러시아 정통 리얼리즘 연극 '갈매기'는 극단 애플씨어터가 체홉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4대 장막극 중 하나로 10월 한달 서울무대에 올린 작품. 체홉의 작품이 국내 극단에서도 단골 레퍼토리로 자주 공연되고 있지만 특히 이번 '갈매기'는 구어체 맛을 살린 새로운 번역과 러시아에서 공부한 연출가 전훈의 해석으로 원작특유의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한편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오후 7시 부천 출신 국
경기도립무용단(예술감독 조흥동)이 중국의 대표적인 안무가를 초빙해 새로운 형태의 우리춤을 실험하는 무용극을 선보인다. 도립무용단은 17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90분짜리 스펙타클한 무용극 '꿈, 꿈이었으니'를 네차례에 걸쳐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조흥동 감독이 내년 경기도방문의 해를 맞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라고 밝힌 것처럼 곳곳에서 그 의도를 엿볼 수 있는 야심작이다. 아시아문화권의 공통분모이자 서양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불교'를 소재로 선택했다는 점 외에도 중국의 유명한 안무가 마위에를 초빙해 한국 춤사위에 중국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가미한데서 알수 있다. 객원안무가인 마위에는 중국 말춤의 창시자이자 중국 안무의 최고 권위자로 이번 공연에서도 볼거리 풍부한 안무를 선보인다. 또한 이번 무용극에 첨단영상을 활용해 긴장감과 생동감을 표현하고 중국의 이국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등 장대한 스케일과 풍부한 표현으로 종래 공연과 달라졌다는 것이 무용단 측의 설명이다. 특히 단순히 몸동작을 감상하는 공연을 넘어서 한 인간이 꿈을 통해 겪는 삶의 희노애락을 각기 다른 캐릭터를 지닌 등장인물을 설정해 줄거리가 담긴 극 형태로 전개시켜
농사는 1년을 내다보고 짓고, 나무는 10년을 내다보고 심으며, 사람은 100년 앞을 내다보고 가르치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나무가 쓸 만한 재목으로 성장하기에는 10년은 턱도 없다. 물론 나무에 따라 다르지만 소나무의 경우 서까래만 해도 적어도 30년은 자라야 한다. 궁궐이나 사찰처럼 일정한 규모나 품격을 유지해야 하는 대형 목조건축물 주기둥은 어떻까? 고건축학자들에 따르면 아무리 늦잡아도 100년 이상은 자란 나무라야 쓸 만하다고 한다. 경복궁 근정전은 최근에 대대적인 단장을 했다. 말이 단장이지, 주기둥 4개를 몽땅 뽑아내고 새 것으로 교체했으니, 지금 보는 근정전은 엄밀한 의미에서는 흥선대원군 중창 당시의 근정전이 아니라 21세기에 우리가 새로 만든 건축물이다. 애초에는 기와나 서까래 정도만 교체하고자 했던 근정전이 기둥뿌리째 교체된 까닭은 말할 것도 없이 그것들이 썩어 무너져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복궁 중창의 사정을 전하고 있는 당시 기록들을 검토하면, 높이 11m에 달하는 근정전 주기둥 재목으로 쓸 소나무를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으나, 결론은 조선에는 "그럴 만한 재목이 없다"는 허무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겨우 소나무 재목 하나만…
`연령이 낮고 소득 수준이 높을 수록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가 높다' 조권중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연구위원은 지난 5월25∼6월13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3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민의 문화향수실태'에 대해 면접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젊은 층 ▲주택 소유자 ▲월소득 300만원 이상 ▲18세 이전 예술교육 경험자 ▲가정내 성인을 통해 문화예술 경험을 많이 한 사람 등이 각각 그 반대의 경우보다 문화예술행사를 더 많이 관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연극 및 영화, 뮤지컬, 대중음악, 클래식, 오페라, 미술전시회 등 대부분의 문화행사를 `2035세대'가 386세대나 기성세대보다 더 많이 관람했다. 2035세대는 70년대 이후 출생해 90년대와 2000년대 대학에 다닌 세대로, 높은 소비성향과 자유주의적 가치관 등의 특징을 가진 세대를 일컫는다. 예술행사 관람시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예술행사의 내용(34.6%)이 가장 많았고 비용(31.1%), 주위 사람들의 평가(1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조 연구위원은 "교육과 소득수준이 낮고 자기 자신이 속해 있다고 생각하는…
'한류열풍'의 최첨병격인 인기 탤런트 송혜교와 박용하가 다음달 베트남에서 현지 팬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지원, 장나라, 차태현 등 유명연예인들도 비슷한 시기에 현지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베트남 한류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유태현)은 다음달 7일부터 12일까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하는 '한-베 친선주간' 행사의 하나로 인기 탤런트 송혜교와 박용하의 현지초청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송혜교는 '겨울연가', '올인' 등 베트남에서도 큰 인기를 끈 TV 드라마를 통해 현지 최고의 여성 한류 스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박용하도 현지에서 인기를 모았던 '겨울연가,' '러빙 유', '보고 또 보고' 등의 드라마를 통해 자연스레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연예인이다. 대사관측은 "송혜교씨와 박용하씨의 베트남 초청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외교부를 통해 교섭 중"이라면서 "두 사람의 현지방문이 이뤄질 경우 성공적인 행사 진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현지방문이 성사되면 대사관측은 팬사인회와 현지기자회견 등을 마련해 한류에 대한 인기를 더욱 확산한다는
27세 동갑내기 배우 연정훈과 박진희가 영화 `연애술사'(제작 필름지ㆍ리앤프로젝트)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연애술사'는 잘 나가던 플레이보이가 과거의 여자를 찾아나서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담은 영화로 연정훈과 박진희는 각각 바람둥이 마술사와 터프한 미술교사로 등장한다. 홍보사 무비&아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베드신을 선보일 예정. MBC 드라마 `슬픈 연가'에도 캐스팅된 연정훈은 영화 `키다리 아저씨'를 촬영하면서도 이 영화를 위해 틈틈이 마술 연습과 몸매 다듬기에 힘써왔으며, 지난해 4월 `별'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박진희는 그동안 진행하던 TV의 영화 프로그램 MC를 정리하고 영화 출연에 전념할 뜻을 밝히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연애술사'는 `태극기 휘날리며'와 `쉬리'에서 연출 경험을 쌓은 천세환 감독의 데뷔작으로 조연 캐스팅을 완료한 뒤 다음주 크랭크 인해 내년 3월 개봉할 예정이다.
이미 한 차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바 있는 영화 `리애니메이터'(원제 Beyond Reanimater)가 10일 열린 재심에서 또다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수입사 스폰지의 한 관계자는 "'리애니메이터'가 10일 열린 영상물등급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또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며 "공식적으로 사유를 통보받지 않았지만 첫 심의에서와 마찬가지로 영화의 잔혹성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입사는 현재 일부 장면을 삭제해 다시 심의를 넣을지, 개봉을 포기할지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이 영화는 제한상영관이 아닌 일반 극장에서 상영하려던 작품. 일부 장면을 자진 삭제하지 않는 한 개봉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영등위의 심의가 실질적으로 검열의 역할을 한다는 비판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리애니메이터'는 1985년 시작된 `리애니메이터'와 1990년의 `리애니메이터의 신부'에 이은 `리애니메이터'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지난해 부천영화제에서는 `돌아온 좀비오'라는 제목으로 상영됐다. 수입사는 지난달 18일 영등위 등급심의에서 처음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뒤 지난 2일 삭제나 화면 처리 없이 개봉사유서와 함께 재심을 신청했다. `리애니메이
"드라마 '유리화'의 동주는 내가 스스로에게 한 약속 두 가지를 깨트리게 만든 역할입니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이동건(24)이 종영 넉달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이처럼 말했다. 12월 1일 첫방송될 SBS TV 드라마 '유리화'(극본 박혜경, 연출 이창순)에서 그는 일본에 입양된 재벌 2세 한동주 역을 맡았다. 이동건은 영화 'B형 남자친구'를 촬영하면서 이 작품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파리의 연인'이 끝나고 난 후 '드라마는 당분간 하지 말자'와 '겹치기 출연은 하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동주(일본에서는 유이치)가 "이걸 하지 않으면 후회하겠다"고 생각할 만큼 매력적인 배역이었다는 것. 그 이유에 대해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연기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상처나 아픔을 갖고 있는 캐릭터가 내게 숨겨져 있는 또 다른 모습을 끄집어내준다고 생각했는데 딱 그 배역이었기 때문"이란다. 상처와 아픔을 갖고 있다는 건 '파리의 연인'의 윤수혁과 닮아있지만 표현해야 하는 범주가 다양하다. "동주는 변화무쌍하다. 정해진 틀이 없다. 굉장히 냉정하지만 따뜻하고, 특히 지수(김하
전도연과 황정민이 박진표 감독의 신작 `너는 내 운명'(가제)에서 에이즈 환자와 그 환자를 사랑하는 노총각으로 각각 출연한다고 제작사 영화사봄이 11일 밝혔다. 전작 `죽어도 좋아'에서 70대 노인들의 사랑도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준 박 감독은 신작 `너는…'에서는 에이즈에 걸린 여성과 그녀를 사랑하는 노총각의 이야기를 통해 일반적인 러브스토리의 행보에서 한걸음 비켜간다. 극 중 전도연이 연기하는 은하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해지는 온갖 상처를 겪은 인물. 사랑을 믿지 않기 때문에 석중을 받아들이기를 주저하지만 진심 어린 석중의 큰 사랑 앞에 조심스럽게 마음을 연다. 황정민이 연기할 예정인 석중은 단 한번의 연애 경험도 없는 순진한 노총각. 처음 찾아온 사랑이 에이즈에 걸리지만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던지는 남자다. 영화는 사랑 받는 게 미안한 여자와 단 한번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걸어 버린 남자의 이야기다. 내년 초 촬영을 시작해 가을께 개봉할 예정.
"이제 책은 안 쓰겠다. 영화를 하겠다." 한국 영화 사상 두번째로 해외에서 프리미어를 개최한 영화 `DMZ, 비무장지대'의 이규형 감독(47). 이 작품을 통해 영화감독으로서 제2의 전성기에 도전하겠다는 그가 급기야는 "책은 더 이상 안 쓰겠다"는 말까지 하며 스스로의 결심을 다졌다. 지금까지 무려 57권의 책을 냈고, 그중 상당 수가 한국과 일본에서 히트한 점을 생각하면 그의 남다른 각오를 느낄 수 있다. 하루하루 긴장과 설렘 속에서 개봉일(26일)을 카운트다운 하고 있는 그는 10년 만의 컴백답게 하고 싶은 말이 무척 많았다. 도쿄 프리미어를 성사시킨 이 감독과 지난 9,10일에 걸쳐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시 영화로 돌아온 것인가. ▲이제 글은 안 쓰려고 한다. 영화를 해야겠다. 난 영화과를 나온 놈이고, 영화를 해야하는 놈이다. 앞으로 1년에 3편씩 영화를 하겠다. 한편은 연출을 하고, 한편은 프로듀서를 맡을 것이다. 그리고 한편은 수입을 하겠다. 수입은 대부분 일본 도에이의 작품이 될 것이다. --이번 영화 자신이 있나. ▲조폭 영화는 대개 조폭들에게 제일 먼저 보여주며 반응을 살핀다. 그와 마찬가지로 군인 영화는 군인이 재미있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