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서는 태어나지 말아야 했을 정권을 만든 역사의 반역자로, 다른 한쪽에서는 단군 이래 가난을 극복해준 민족지도자로 세간의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박정희. 오마이뉴스 정운현 편집국장이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박정희의 실체에 접근하고자 시도한 '실록 군인 박정희'(개마고원刊)를 내놓았다. 저자는 이승을 떠난 지 4반세기가 되는 현시점에도 여전히 생동하는 이슈이자 화두로 살아 숨쉬는 박정희가 이제는 무덤 속에서 말 그대로 영면(永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일조하고자 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서는 편견을 버리고 박정희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사실 확인을 거친 자료에 의지해 박정희를 다룬다. 그래서 경북 구미 생가를 비롯해 그가 졸업한 대구사범학교, 교사로 근무했던 문경 등지를 돌아보았을 뿐 아니라 만주 군관학교를 답사했다. 또 그의 고향 친구, 대구사범 동기생, 교사시절 제자, 예비역 장성 20여명을 만났다. 저자는 특히 박정희의 근본은 군인에 있다고 보고 '군인 박정희'에 주목한다. 저자에 따르면 박정희는 어린 시절부터 군인을 꿈꿨고, 그 꿈을 위해 당시로선 보장된 자리였던 교사직을 버렸다. 대구사범 시절 학과 성적이
김기덕 감독의 '빈 집'과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22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28회 상파울로 국제영화제(Sao Paul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초청됐다. 두 영화는 비경쟁부문인 '세계의 시선'(International Perspective)에서 상영된다. 한편, '빈 집'은 22일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제49회 바야돌리드 국제영화제(Valladolid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의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빈 집'은 다른 20편의 작품과 최고상 '골든 스파이크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시놉시스를 받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내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죠." 12월 25일 방영 예정인 SBS TV 성탄특집극 '아주 소중한 친구'(가제·극본 이근영, 연출 한정환)에서 시각장애인 역을 맡은 하희라를 경기도 용인의 삼성안내견학교에서 만났다. '아주 소중한 친구'는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다룬 드라마. 실존인물인 전숙연 씨의 사연을 영상에 담는다. 전씨는 1남1녀를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던 32살, 과수원 농약통이 폭발하며 실명한 후천적 장애자다. 이후 국내 시각장애인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안내견을 사용해 단국대 교육대학원 특수교육학과 석사까지 마치고 특수학교 교사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날 하희라는 드라마에서 자신과 호흡을 맞출 안내견 '토람이'(극중 이름, 실제 이름은 행복이)와 함께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올해로 연기 생활 24년이 되는 것 같은데 지금껏 평범한 역은 하지 않은 것 같다. 발랄한 여대생 같은 연기는 해본 적이 없고, 그 나이에 시대극이나 사극을 했죠. 이번에도 연기자로서 도전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연기는 처음이다. "사실 6개월간 연극에 빠져 있어
수원지법 제3형사부(항소부.재판장 金在協 부장판사)는 마약법 위반 혐의로 2심 재판이 진행중인 영화배우 김부선(43) 피고인이 대마 처벌 관련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피고인은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서에서 ▲대마초는 신체 위해정도가 낮다 ▲대마초는 환각제가 아니다 ▲대마초는 사회적으로 위험하지 않다 등 이유로 대마초처벌 규정은 헌법의 행복추구권과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김 피고인은 또 신청서에서 대마초가 의존성, 금단성, 독성 등이 낮아 마약의 특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외국 연구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소량의 대마초 사용에 대해 처벌하지 않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신청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 위헌의 의심이 있다고 판단되면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신청을 기각하게 된다. 김 피고인은 지난 8월 1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자 항소했다. 김 피고인의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서는 20일 수원지법에 우편으로 접수돼 이날해당 재판부에 배당됐다.
송승헌의 드라마 출연이 결국 무산됐다. 송승헌이 출연하기로 예정돼 있던 드라마 '슬픈연가'(극본 이성은, 연출 유철용) 제작진은 21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감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송승헌을 대신해 다른 배우를 교체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철용 PD는 송승헌이 참여해 촬영했던 '슬픈연가' 뮤직 드라마 상영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승헌이 드라마 참여를 고집했던 것이 아니다. 이미 제작이 진행됐던 부분이 있고 해외 계약 문제 등 여러 가지가 걸려 있어 쉽게 결정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 말했고,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정황이 입영을 대기 중인 상황이어서 드라마 참여는 힘들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고 밝혔다. 송승헌의 출연 무산에 대해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배우인 권상우는 "지켜보는 사람도 안타깝지만 본인만큼 힘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안타까운 심경을 표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500여 명이 넘는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호주에서 촬영한 드라마 '슬픈연가' 뮤직 드라마는 총 30분 분량으로 김희선을 놓고 권상우, 송승헌 두 남자의 안타까운 사랑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 마당에 세워져 제막식을 앞두고 있는 광개토대왕비 재현비(사진 오른쪽). 머리부분 등 젠체적 모양에서 광개토대왕비(왼쪽)의 웅혼한 느낌을 주지 못하고 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드라마 '슬픈연가'의 주인공인 김희선.권상우 가 21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있다. 남자 주인공 송승헌은 참석하지 않았다.
인천 신세계갤러리의 기획초대전 공모의 선정작가인 동양화가 서은애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22일부터 내달 2일까지 '야연도' '유유자적 신나는 물놀이' '나의 즐거운 무릉도원' 등 10여점을 전시할 '오! 즐거운 나의 무릉도원'전이 바로 그것.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옛사람들의 이상향의 낙원인 무릉도원의 세계 속에 자신을 직접 표현해 넣거나 상징물을 등장시켜 현실과 환상 사이의 자아를 묻는 그림들을 선보인다. 유명한 고화와 불화의 엄숙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그림에 차용한 작가는 여기에 우스꽝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끼어넣어 친근한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서은애는 "끊임없이 헛헛한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현실에서 이를 훌훌 털어내고 싶었다"면서 "옛그림에서 보여지는 따뜻함과 어우러짐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화여재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북경 중앙미술학원 판화과 연구과정을 마친 작가는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출강하고 있다.
한국화의 대가로 불리는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 화백의 작품과 소장 유물을 모아놓은 미술관이 경기도 이천에 건립된다. 이천시는 53억원을 들여 시내 관고동 설봉공원 113평에 연면적 600평 규모의 시립 월전미술관을 2005년 6월에 착공, 2006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천 미술관이 완공되면 월전의 작품과 소장 유물, 부동산 등 월전미술문화재단 소유 전 재산이 기부채납 형태로 이천시에 기증되며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있는 현재의 월전미술관은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된다. 이천시는 월전의 작품 117점과 단원.겸재.추사 등의 작품과 유물 1천532점을 기증받아 전시하고 재단측에 운영을 위탁하기로 했다. 이런 파격적인 소식을 듣고 연고지인 여주와 월전의 출생지인 충주에서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월전이 이천을 선택한 배경이 궁금하다. 월전미술문화재단에 따르면 월전은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3살 때 여주군 흥천면 외사리로 옮아온 뒤 1959년 가족들이 모두 서울로 이사할 때까지 서울을 오가며 40여년을 이곳에서 살았다. 그러나 이천과 맞닿은 여주 외사리는 당시 여주읍내까지 50리 거리였지만 이천까지는 15리에 불과해 자녀가 모두 이천에서 학교에…
주말에 악기 따라 세계 5대양 6대주를 여행하는 것은 어떨지? 세계 60개국의 악기 100점을 보여주고 해당 지역의 대표적인 음악 연주로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해보는 흥미로운 음악회가 의정부에서 열린다. 23일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세계음악, 세계악기'라는 제목으로 우광혁 교수와 '빛소리 세계악기 앙상블'의 이색적인 렉처 콘서트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대 왕들의 무덤에서 발견된 악기를 비롯, 자연에서 채취한 악기 등 인류가 처음으로 만들어 사용하던 악기부터 오늘에 이르는 악기까지 다양한 기능의 악기가 소개된다. 특히 단순히 음악을 들려주는 연주회가 아니라 악기에 대한 해설을 통해 각국의 문화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도모하고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 이들 연주회의 장점이다. 우광혁 교수 팀은 지난 2000년부터 전국 문화예술회관을 순회하면서 200회 이상을 공연했으며 특히 지난해 전주 세계소리축제에서는 스텝진이 선정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뽑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