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옛 이야기를 통해 지혜를 전하는 산스크리트 문학 전문가 에리얼 글룩리크의 명상서 '차문디 언덕을 오르며'(김영사刊)가 번역, 출간됐다. 우화만을 모아 놓은 전통적인 명상서와는 달리 이 책은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여행자가 지혜로운 인도 노인을 만나 그로부터 듣는 인도의 옛 이야기와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노인과 여행자가 나누는 대화가 두 개의 축을 이루며 전개된다. 남인도 깊숙한 곳에 자리한 옛 도시 마이소르는 수많은 여행객들이 다녀가는 순례지. 이 도시의 남쪽에 있는 차문디 언덕 꼭대기에는 차문디 여신을 모시는 차와데쉬와라 사원이 있고 이곳까지는 1천 1개의 계단이 이어져 있다. 여행자인 '나'는 차문디 언덕 아래에서 괴상한 차림의 인도 노인을 만나고 흠뻑 젖은 신발을 말리려고 맨발로 서있는 '나'를 경건한 순례자로 오해한 노인은 '나'에게 함께 계단을 오르자고 제안한다. "우리 고장에는 전통이 있다오. 우리는 계단을 올라가면서 동행자끼리 서로 이야기를 들려주지..이야기는 맨발로 산을 올라가는 고행이나 단식, 또는 시바 신의 이름을 거듭 염송하는 것과 맞먹는 영적인 공덕을 가진다오." 자신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맨발이라는 사실조차 잊게 될거라는…
로카르노영화제와 밴쿠버영화제 초청 '그집앞'(김진아), 전주영화제 개막작 '가능한 변화들'(민병국), 장길수 감독의 '초승달과 밤배', 감독 20명이 함께한 '이공 프로젝트'… 해외영화제 초청 소식이 꾸준히 들려오지만, 혹은 국내영화제를 통해 작품에 대한 호평이 끊이질 않지만 이상하게도 도대체 극장 간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영화들. 하루이틀 극장 개봉이라도 거쳤다면 네티즌들의 재개봉 운동이라도 이끌 수 있겠지만 애초에 관객들을 만날 기회조차 갖지 못했으니, 상업영화 전성시대의 그림자라고 그냥 넘겨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예술영화 전용관 브랜드인 아트플러스 시네마네트워크(이하 아트플러스)는 이렇게 개봉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저예산 영화들을 모아 상영한다. '아트플러스의 선택 2004 하나 더+'라는 이름으로 마련되는 상영전에는 '당시'(장률) '마이 제너레이션'(노동석) '만날 때까지'(조문진) '선데이 서울'(오명훈) '양아치어조'(조범구) '애'(이두용) '천사를 본 소년'(신재인) '철수 영희'(황규덕) 등 모두 13편이 상영된다. 이 영화들은 아트플러스에 속해 있는 예술영화 전용관인 뤼미에르 극장과 하이퍼텍 나다, 목포 제일극장, 프리머스 제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18일 영국에서 개막하는 제58회 에딘버러 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제측은 최근 '스캔들…'을 앞서 선정해놓았던 '2046' 대신 폐막작으로 상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왕자웨이(王家衛)의 '2046'이 폐막작에서 취소된 것은 영화제측과 제작사간 협의가 원만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제측은 "'스캔들…'가 미학적으로나 예술적으로 '2046'에 버금가는 수작이며 최근 세계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영화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에딘버러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월터 살레스 감독의 '모토사이클 다이어리'가 상영되며 '스캔들…'을 포함해 '바람난 가족'(임상수)과 '올드보이'(박찬욱) '내츄럴시티'(민병천) '비디오를 보는 남자'(김학순) 등 다섯 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받았다.
최근 뚱보로 변신해 화제를 뿌렸던 인기스타 왕주셴(王祖賢.35)이 영화와 광고 출연설과는 달리 다시 캐나다에서 학생 신분으로 되돌아갔다. 홍콩의 성도일보(星島日報)는 16일 왕주셴이 날씬한 몸매을 되찾은 모습으로 캐나다 밴쿠버에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단기간 내 대만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없다고 보도했다. 왕주셴은 최근 갑자기 뚱보가 되는 바람에 TV 광고출연 계약마저 무산됐다는 소문과 함께 옛 남자친구인 대만 가수 치친(齊秦)의 돈을 빌려 일본으로 갔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그러나 영화계 복귀문제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며 지난 몇개월간 대만에 머물러온 왕주셴은 15일 흰색 셔츠에 분홍색 운동복 차림으로 살을 거의 뺀 채 밴쿠버에 나타났다. 왕주셴 친구들은 "왕주셴이 대만을 떠나기 전날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다"면서 "그녀는 일본과 밴쿠버, 홍콩, 대만 등지에 살아봤으나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밴쿠버"라고 말했다. 이들은 "왕주셴은 밴쿠버에서 학업에 계속 전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당분간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다가 1년 후에 다시 대만으로 돌아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정의 과감한 패션이 계속 주목받고 있다. KBS 2TV '풀하우스'(극본 민효정, 연출 표민수)에서 강혜원 역으로 출연중인 한은정이 시청자에겐 비난을 받는 반면 디자이너와 명품업체 등 패션계에서는 호평을 받아 전혀 다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시청자들이 지적하는 건 '너무 야하다'는 이유. 등이 확 파인 까만색 드레스나 민소매 셔츠에 미니스커트 등 화려한 의상을 즐겨 입는다. 이같은 한은정의 의상이 귀엽고 깜찍함을 내세운 송혜교의 스타일과 비교되며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 그러나 패션업계에서는 소화하기 힘든 의상을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어내는 한은정에게 협찬 제의를 앞다투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코디네이터인 이주희씨는 "구치, 아르마니 등 명품업체들이 협찬 제의를 해온다. 올 가을 런칭하는 업체에서도 문의가 많다. 한동안 의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평이 좋다"고 전했다. 한은정은 드라마 시작 전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으로 독특한 의상 화보집을 출간했을 정도로 모델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은정은 "'풀하우스'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부터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조금 튀어 보이겠지만 패션 디자이너라는 극중
한은정의 과감한 패션이 계속 주목받고 있다. KBS 2TV '풀하우스'(극본 민효정, 연출 표민수)에서 강혜원 역으로 출연중인 한은정이 시청자에겐 비난을 받는 반면 디자이너와 명품업체 등 패션계에서는 호평을 받아 전혀 다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시청자들이 지적하는 건 '너무 야하다'는 이유. 등이 확 파인 까만색 드레스나 민소매 셔츠에 미니스커트 등 화려한 의상을 즐겨 입는다. 이같은 한은정의 의상이 귀엽고 깜찍함을 내세운 송혜교의 스타일과 비교되며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 그러나 패션업계에서는 소화하기 힘든 의상을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어내는 한은정에게 협찬 제의를 앞다투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코디네이터인 이주희씨는 "구치, 아르마니 등 명품업체들이 협찬 제의를 해온다. 올 가을 런칭하는 업체에서도 문의가 많다. 한동안 의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평이 좋다"고 전했다. 한은정은 드라마 시작 전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으로 독특한 의상 화보집을 출간했을 정도로 모델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은정은 "'풀하우스'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부터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조금 튀어 보이겠지만 패션 디자이너라는 극중
숱한 화제 속에 SBS TV '파리의 연인'(극본 김은숙 강은정, 연출 신우철 손정현)이 막을 내렸다. 15일 최종 시청률 57.4%로 역대 드라마 회당 시청률 10위, 평균 시청률 41.1%로 역대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박신양-김정은의 호연으로 촉발된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TV라는 매체가 지닌 파괴력을 통해 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쳤다. '파리의 연인'은 끝났지만, 이 작품이 연예계와 방송계에 남긴 의미와 숙제는 꽤 오래도록 여진으로 남을 것이다. ◇Best Effects ▲시청자들은 연기력 있는 배우를 원한다 = 박신양과 김정은. 방영 전 두 배우는 호감은 갔지만 남녀노소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전원 집합시킬 만큼 매력있는 '미끼'는 아니었다. 박신양은 6년만에, 김정은은 3년만에 드라마에 출연했다. 영화배우로서 흥행의 성공과 부진을 오가며 대중의 관심권에 웬만큼 걸쳐 있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자 '백마 탄 왕자' 한기주와 '신데렐라' 강태영이라는 구태의연한 캐릭터는 이들에 의해 살아 숨쉬기 시작했다. 다른 모든 것은 완벽하지만 사랑에 서툰 남자와 다른 모든 것이 답답한데도 삶을 사랑하는 방식은 적극적인 여자의 모습이 살
'나이트메어'의 프레디와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 공포영화의 대명사격인 이들 영화 속 공포 캐릭터들이 대결을 벌인다면? 황당무계한 상상같지만 영화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무적의 두 살인마가 맞붙었다고 공포감이 두 배로 증폭될 것이라는 기대는 갖지 않는 게 낫다.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엽기 호러 코믹 쇼 한 편을 본다는 기분으로 즐기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하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인 '프레디 vs 제이슨'(타이거 픽쳐스 수입. 영화사 한결 배급)은 공포영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기실 내용은 오히려 슬랩스틱 코미디에 가깝다. 물론 슬래셔 공포영화인 만큼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야외 댄스 파티장이 도륙의 현장이 되면서 인간의 몸뚱어리는 나무토막처럼 칼로 난도질 당하고 팔과 다리, 머리는 잘려나가며, 피는 그냥 흐르는 게 아니라 폭포수처럼 콸콸 쏟아지면서 스크린을 붉게 물들인다. 수많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죽어나가고 비명은 관객의 고막을 찢는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일이 우리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극중 인물의 대사처럼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어이없는 장면들이 연이어 나와서인지 그렇게 무섭지는 않다. 도
16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학생들이 금동반가사유상 83호와 78를 보며 데생을 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측은 10월 17일까지 매주 월요일 사전에 신청을 받아 데생과 사진촬영을 위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서세원감독 15일 저녁 서울 제기동 제기동성당에서 열린 영화 '도마 안중근' 특별시사회에참석한 서세원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