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인 저자가 '그건 진심이 아니었어' '숲 속의 오수' '사랑' 등 120편의 산문시를 실은 시집. 격월간 종합문예지 문학저널 발행인이며 소설가인 저자는 정치, 경제, 사회, 인생 등 우리삶의 전반을 예리한 안목으로 분석, 풍자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박근혜 등 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정치와 사회를 풍자하고 애정어린 눈길로 삶을 바라본다. 작품의 전반에 걸쳐 '여보게' 하고 보이지 않은 회자를 등장시켜 화자와 나, 나와 화자간의 이중적 구조로 구성된 시는 독특한 맛을 준다. 너무나 가슴이 답답한 현실에서 세태를 풍자하고 질타함으로써, 무엇인가에 짓눌리고 꽉 막혀 있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듯 하다. "여보게/세상이 미치면/사람들이 괴롭고/괴로운 사람들이 많은 세상은/짜증스러워 살맛을 잃어버린다네/미친 세상을 바로 잡으려면/내가 내 마음을 다스려 미치지 말아야 하는 것일세." ('내가 내 마음을' 전문)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반항심은 10대들의 보편적 특징이 아닐까. 10대의 이러한 마음 풍경을 잘 보여주는 성장소설들이 잇따라 출간됐다. 여름방학, 하루쯤 학원이나 공부는 잊고 방안에서 혼자 일기를 쓰면서 읽으면 좋을 책들. 프랑스, 일본, 캐나다 작가들이 들려주는 성장기에서 우리 10대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 소년, 세상을 만나다 = 중학교 2학년인 에이지가 사는 동네에 여자들을 뒤에서 후려치는 수법의 노상 범죄가 연달아 발생한다. 사람들은 범인을 '길 위의 악마'라고 부르며 두려워한다. 범인은 에이지와 같은 반인 남학생 다카얀. 사람들은 중학생이 그런 범죄를 저질렀다는 데 경악한다. 언론은 이 사건을 두고 호들갑을 떨고 에이지와 반 친구들은 혼란에 빠진다. 친구들은 세상이 다카얀을 바라보는 노골적이면서 억압적인 시선에 못견뎌하면서도 다카얀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쌓여있던 갈등이 조금씩 폭발한다. 이 소설은 우리의 10대들이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중학생들의 고민을 과장하지도, 축소하지도 않았다. 저자는 "사회에서 규정한 일정한 '선'을 넘어 '다른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우리 시대 소년들의 모습을, 다른 '한쪽'에서 바라
북한 개성공단 터에서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수천점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한국토지공사는 공사내 토지박물관 주도로 북한 고고학자들과 공동으로 지난 6월부터 2개월동안 개성공단내 유물산포지 12곳, 10만여평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시기의 유적과 유물이 다양하게 소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주요 유적지로는 구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되는 신생대 제4기층과 신석기시대 유물산포지 2곳, 원삼국시대 주거지 1개소, 고려시대 건물지, 다수의 고려.조선시대 토광묘 유적지 등이 확인됐다. 유물은 구석기시대 주먹도끼와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편, 고려시대 동전(皇宋通寶, 1천39년)과 유리구슬, 청자 대접, 백자 주접 등 수천점이 출토됐다. 유물 중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고려시대 건물지에서 나온 `철우'(鐵牛.철로 만든 소 형상)로, 건물축조 과정의 땅고르기 의식인 지진의례(地鎭儀禮)로 매납된 것으로 추정됐다. 토지박물관 관계자는 "지진의례로 매납되는 동물은 말(馬)이 일반적인데 이처럼 소나 다른 동물이 매납된 것은 매우 보기힘든 사례"라면서 "고려시대 건축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한 사이의 문화재
1.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ㆍ문학동네) 2. 다빈치 코드(댄 브라운ㆍ베텔스만코리아) 3. 11분(파울로 코엘료ㆍ문학동네) 4. 선물(스펜서 존슨ㆍ중앙M&B) 5. 10년후, 한국(공병호ㆍ해냄) 6.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이원복ㆍ김영사) 7. 공부 9단 오기 10단(박원희ㆍ김영사) 8.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윤영무ㆍ명진출판) 9. 홀로 사는 즐거움(법정ㆍ샘터사) 10. 그남자 그여자(이미나ㆍ중앙M&B) 11. 집 없어도 땅은 사라(김혜경ㆍ국일경제연구소) 12. 평생 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김강일外ㆍ예담) 13.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한창욱ㆍ세론북스) 14.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카타야마 쿄이치ㆍ지식여행) 15. 나무(베르나르 베르베르ㆍ열린책들) 16. 코믹 메이플 스토리(송도수ㆍ서울문화사) 17. 칼의 노래(김훈ㆍ생각의나무) 18. 유쾌한 심리학(박지영ㆍ파피에) 19.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치알디니ㆍ21세기북스) 20.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앤디 앤드루스ㆍ세종서적)
결말에 대한 논란이 더 많은 시청자들을 불러모았다. 15일 막을 내린 SBS TV 특별기획 '파리의 연인'(극본 김은숙 강은정, 연출 신우철 손정현)은 57.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14일 51.9%에 이어 15일에는 57.6%로 급등했다. 이는 '파리의 연인' 자체로는 최고 시청률이며, 올해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중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MBC TV '대장금'이 최종회가 방송됐던 3월 23일 5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떨어지는 여름철임을 고려한다면 결코 뒤진다고 볼 수 없는 수치다. TNS미디어코리아 결과에서도 56.3%라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6월 12일 시작해 방영 첫 주 26.7%의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2주째 35.2%까지 치솟으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했던 '파리의 연인'은 방영 내내 각종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면서 화제를 모았다. 극중 내용이 상상 속 이야기에서 현실에서 벌어졌던 일로 방향을 틀었던 결말에 대해 시청자들은 대체로 실망감을 표시하면서도, 두달 동안 웃기고 울렸던 극중 배역들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기도 하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이 15일 방송 직후부터 실시중인…
이 땅의 모든 딸들에게 있어 '엄마'란 존재는 자신의 거울과도 같다. 때론 그의 인생이 너무 가엾어, 너무 서러워 닮고 싶지 않지만 어느새 그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사회의 비주류 라인에 서 있는 같은 여성인 딸들에게 '엄마'의 존재는 내 속의 타자이며 분신이다. 그리고 아픈 신화다. 방송작가인 고혜정씨에게도 '친정엄마'는 그러한 존재다. 최근 펴낸 '친정엄마'(도서출판 함께 펴냄)에서 그는 이러한 엄마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전북 정읍에서 보낸 어린시절, 매맞는 엄마에 대한 기억에서부터다. 자식들에게는 끔찍할 정도로 잘해 줬지만 화만 나면 엄마를 때렸던 아버지. 엄마는 소리도 내지 않은 채 맞기만 했다. 이런 엄마가 싫어서 "차라리 죽어, 죽어버려 아니면 서울로 도망가버려"라고 소리치자, 엄마는 "내가 없으믄 니가 고생이여, 엄마가 허던 일 니가 다 히야 헐 것 아녀? 빨래허고, 동생들 치다꺼리허고, 핵교도 지대로 갈랑가도 모르고, 나 고생 안 헐라고 내 새끼 똥구덩이에 밀어넣겄냐? 나 하나 참으믄 될 것을…"이라고 답했단다. 서울로 공부하러 올라가는 딸에게 라면 봉지에 꼭꼭 싼, 아버지 몰래 모은 동전을 내밀던 엄마, 딸이…
일제시대 최장기 복역 독립운동가로 광복후 친일파 청산운동을 주도했던 정이형(鄭伊衡 1897∼1956) 선생이 옥중에서 딸에게 보낸 서신이 63년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아버지로서 자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미안해 하고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딸의 장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이 편지는 독립운동가의 영웅적인 대외활동이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선생이 일제에 항거하다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마포형무소에 복역하던 1941년 당시 이화여고보 3학년에 다니던 맏딸 문경씨(서울 성북구 정릉)에게 보내기 위해 쓴 이 편지는 불온하다는 이유로 배달되지 못했다가 광복 후 문경씨에게 전달돼 이번에 공개될 수 있었다. 옥중에서 외부 유출이 불허 된 서신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목숨까지 내걸고 일제에 맞설 정도로 강인했지만 딸과 관련해서는 걱정과 고민을 숨기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아버지의 내면세계를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수원대 사학과 박환 교수는 "지금까지 연구는 항일투쟁에 초점이 맞춰져 독립운동가의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에 외부유출이 금지된 서신이 공개됨으로써 단순한 영웅이 아닌 인간적인…
인도의 옛 이야기를 통해 지혜를 전하는 산스크리트 문학 전문가 에리얼 글룩리크의 명상서 '차문디 언덕을 오르며'(김영사刊)가 번역, 출간됐다. 우화만을 모아 놓은 전통적인 명상서와는 달리 이 책은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여행자가 지혜로운 인도 노인을 만나 그로부터 듣는 인도의 옛 이야기와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노인과 여행자가 나누는 대화가 두 개의 축을 이루며 전개된다. 남인도 깊숙한 곳에 자리한 옛 도시 마이소르는 수많은 여행객들이 다녀가는 순례지. 이 도시의 남쪽에 있는 차문디 언덕 꼭대기에는 차문디 여신을 모시는 차와데쉬와라 사원이 있고 이곳까지는 1천 1개의 계단이 이어져 있다. 여행자인 '나'는 차문디 언덕 아래에서 괴상한 차림의 인도 노인을 만나고 흠뻑 젖은 신발을 말리려고 맨발로 서있는 '나'를 경건한 순례자로 오해한 노인은 '나'에게 함께 계단을 오르자고 제안한다. "우리 고장에는 전통이 있다오. 우리는 계단을 올라가면서 동행자끼리 서로 이야기를 들려주지..이야기는 맨발로 산을 올라가는 고행이나 단식, 또는 시바 신의 이름을 거듭 염송하는 것과 맞먹는 영적인 공덕을 가진다오." 자신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맨발이라는 사실조차 잊게 될거라는…
로카르노영화제와 밴쿠버영화제 초청 '그집앞'(김진아), 전주영화제 개막작 '가능한 변화들'(민병국), 장길수 감독의 '초승달과 밤배', 감독 20명이 함께한 '이공 프로젝트'… 해외영화제 초청 소식이 꾸준히 들려오지만, 혹은 국내영화제를 통해 작품에 대한 호평이 끊이질 않지만 이상하게도 도대체 극장 간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영화들. 하루이틀 극장 개봉이라도 거쳤다면 네티즌들의 재개봉 운동이라도 이끌 수 있겠지만 애초에 관객들을 만날 기회조차 갖지 못했으니, 상업영화 전성시대의 그림자라고 그냥 넘겨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예술영화 전용관 브랜드인 아트플러스 시네마네트워크(이하 아트플러스)는 이렇게 개봉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저예산 영화들을 모아 상영한다. '아트플러스의 선택 2004 하나 더+'라는 이름으로 마련되는 상영전에는 '당시'(장률) '마이 제너레이션'(노동석) '만날 때까지'(조문진) '선데이 서울'(오명훈) '양아치어조'(조범구) '애'(이두용) '천사를 본 소년'(신재인) '철수 영희'(황규덕) 등 모두 13편이 상영된다. 이 영화들은 아트플러스에 속해 있는 예술영화 전용관인 뤼미에르 극장과 하이퍼텍 나다, 목포 제일극장, 프리머스 제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18일 영국에서 개막하는 제58회 에딘버러 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제측은 최근 '스캔들…'을 앞서 선정해놓았던 '2046' 대신 폐막작으로 상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왕자웨이(王家衛)의 '2046'이 폐막작에서 취소된 것은 영화제측과 제작사간 협의가 원만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제측은 "'스캔들…'가 미학적으로나 예술적으로 '2046'에 버금가는 수작이며 최근 세계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영화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에딘버러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월터 살레스 감독의 '모토사이클 다이어리'가 상영되며 '스캔들…'을 포함해 '바람난 가족'(임상수)과 '올드보이'(박찬욱) '내츄럴시티'(민병천) '비디오를 보는 남자'(김학순) 등 다섯 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