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이나 '공공의 적'처럼 엽기적 살인을 다룬 영화가 실제 사건에 영향을 미칠까? 논란의 여지가 많겠지만, 최근 용의자 유영철씨가 검거된 연쇄살인사건이 '서울판 살인의 추억'에 비유되면서 비슷한 소재를 다룬 영화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연쇄살인사건'이 '살인의 추억'에 비유되는 것은 오랜 기간 미궁에 빠졌던 사건인데다 살해수법도 엽기적이기 때문이다. 노인 살해사건은 10개월간 미제로 남아있던 사건으로 자칫하면 화성의 경우처럼 더 오랜 기간 미궁에 빠질 뻔했다. 전기톱을 이용해 시체를 토막낸 뒤 암매장하는 것도 여성의 음부에 과일을 집어넣었던 '살인의…' 이상으로 끔찍하다. 유씨의 집에서 발견된 10여장의 DVD 중 하나인 '공공의 적' 또한 연쇄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노인들을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고 사건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살해동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지난 2001년 한 고교생이 영화 '친구'에서 자극을 받아 자신을 괴롭힌 급우를 수업중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영화가 범죄에 미치는 영향이 한동안 논란이 되기는 했지만 용의자가 '특정 영화가 범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식의 진술은…
CJ가 극장유통업체인 프리머스 시네마를 인수 합병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충무로 영화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영화감독협회 등 12개 영화단체는 최근 CJ그룹 이재현 회장 앞으로 항의서한을 보내 "CJ는 프리머스 인수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단체들은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저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멀티플렉스극장 CGV를 소유한) CJ가 프리머스마저 인수하게 되면 상영부문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고히 점하게 되고 이는 CJ의 투자와 제작.배급부문의 지위를 더욱 강화시켜 결국 한국영화산업은 제작에서 상영에 이르는 전분야에 걸쳐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대기업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런 상황은 한국영화산업을 오늘날에 이르도록 키워온 수많은 중소 영화제작자들의 존립기반을 단숨에 허물어뜨릴 것"이라며 "대기업에 의한 영화산업의 독점화 기도는 영화산업과 영화인들에게 내우외환적 상황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한국영화산업 수호와 영화인 생존권 보호를 위해 CJ의 프리머스 인수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서한에는 한국영화감독협회를 비롯해 한국영화
"이 돼지 녀석들, 소시지를 만들어버릴 테다…" 여름방학을 맞아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 '날으는 돼지 해적 마테오'가 24일 개봉한다. 제목에서 쉽게 예측할 수 있듯 영화의 주인공은 하늘을 날며 해적질을 일삼는(일삼고 싶어하는) 돼지들. 최근의 국내 애니메이션들에 비해 좀더 낮은 연령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이 애니메이션은 화면의 완성도나 줄거리의 매끄러움, 다소 유치하면서도 유쾌한 유머 등에서 평균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듯 보인다. 파란색 톤의 밝은 화면과 통통 튀는 느낌의 음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듯 신이 나며 "이 돼지같은 돼지 녀석"이라는 식으로 돼지들이 서로에게 던지는 '자학적인' 농담도 유쾌하다. 배경은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별 가그플레인. 육지와 바다가 오염돼 모든 종족들은 하늘에 떠 있는 스카이 랜드 위에 집을 짓고 살고 있다. 해적을 꿈꾸는 돼지 비행사 마테오와 친구들이 살고 있는 마을은 돼지마을 오잉카. 해적 교과서를 지참하고 멋진 해적이 되려고 하지만 상당히 '어설픈' 돼지들, 슈퍼마켓을 털러갔다 혼이 나고 배달 심부름을 하게 되는 등 '자질'이 의심스럽다. 그러던 어느날 이들 일당의 보금자리에 햄혹 왕국의 공주 '커틀렛'이…
19일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선생 탄신 218주년을 기념하는 제례가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안성리 추사 적거지(謫居址.제주도기념물 제59호)에서 봉행됐다. 김정희 선생은 조선 헌종 때인 1840∼1848년 대정현(大靜縣)에서 유배 생활하며 추사체를 완성하고 불후의 명작 `세한도' 등을 남겼다.
90년 전후 인기를 모았던 댄스가수 박남정(38)이 7집 앨범 '2004 again'으로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95년 '멀어지는 너' 이후 9년만에 선보이는 신보. 88년 '아! 바람이여'로 데뷔한 그는 손가락으로 'ㄱ'자를 만드는 춤을 유행시키는 등 최초의 본격 댄스가수로 인기를 모았으며 '널 그리며' '사랑의 불시착' '여인이여' 등 히트곡을 남겼다. 복고풍 디스코 음악인 '가지 마'를 타이틀곡으로 하는 이번 앨범은 댄스에서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았으며 '널 그리며' '비에 스친 날들' 등 왕년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노래들도 들어 있다.
밥 우드워드 지음. 따뜻한손 펴냄. 미국은 이미 수십 개의 전쟁계획을 갖고 있었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취임 후 한반도 전쟁계획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졌다는 내용의 책. 저자는 책에서 이같이 말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9.11 테러 발생 72일째인 2001년 11월 21일 럼즈펠드 장관을 은밀히 불러 이라크 전쟁을 지시했다고 공개했다. 강경파인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1998년 이후 미국의 이라크 정책인 정권교체를 다시 꺼내어 이라크 공격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고 여기에 네오콘 그룹이 가세해 마침내 부시의 행동을 끌어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편집부국장을 지낸 저자는 기자 초년 시절인 1972년에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도청의혹을 폭로해 퓰리처상을 받은 언론인으로, 이라크 침공의 극비 정책결정과정을 통해 전쟁의 정당성과 그 결과에 의문을 제기한 화제의 책 '부시는 전쟁중'의 저자이기도 하다.
권리 지음. 한겨레신문사 펴냄. 한겨레문학상이 올해의 수상작으로 선택한 작품. 심사위원들은 26세의 이 작가에 대해 '21세기형 신세대 작가의 출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 '21세기형 작가'는 조바심이나 기억, 우울 대신 돌발과 도발을 소설의 재료로 고르고, 잘 드는 칼 대신 커다란 믹서로 현실과 상상, 환상을 요리했다. 독특한 맛 때문인지 이 소설을 읽다보면 감각이 마비되는 느낌이다. 이 소설은 '난센스란 무엇인가?'라는 퀴즈로 시작해 '이제야 난센스를 느끼니?'라는 질문으로 끝난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쉬지 않고 달리며 '언제부터 오류투성이었습니까?' '인생이 장난같지 않냐?'는 퀴즈와 질문을 늘어놓는다. 소설이 주고싶어하는 '자유'라는 메시지는 소설에서 너무 멀리 있다. 메시지보다 작가의 '자유롭고 싶어하는' 태도가 소설의 본질에 가까운 듯하다.
1.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ㆍ문학동네) 2. 다빈치 코드(댄 브라운ㆍ베텔스만코리아) 3. 선물(스펜서 존슨ㆍ중앙M&B) 4. 홀로 사는 즐거움(법정ㆍ샘터사) 5. 11분(파울로 코엘료ㆍ문학동네) 6. 그남자 그여자(이미나ㆍ중앙M&B) 7. 10년후, 한국(공병호ㆍ해냄) 8. 집 없어도 땅은 사라(김혜경ㆍ국일경제연구소) 9. 박경림 영어 성공기(박경림外ㆍ디자인하우스) 10. 마법천자문(시리얼ㆍ아울북) 11.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강서재ㆍ위즈덤하우스) 12.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윤영무ㆍ명진출판) 13.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김혜자ㆍ오래된미래) 14. 바보 바보(이외수ㆍ해냄) 15.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앤디 앤드루스ㆍ세종서적) 16. 토마토-토익점수 마구 올려주는 토익(READING)(오혜정 外ㆍ능률영어사) 17. 벼랑끝에 나를 세워라(박형미ㆍ맑은소리) 18.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치알디니ㆍ21세기북스) 19. 칼의 노래(김훈ㆍ생각의나무) 20. 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빌 클린턴ㆍ물푸레)
청소년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모두들 걱정이다. 텔레비전도 문제였는데 인터넷까지 나와 더 안 읽는다고 말이다.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책도 없다고들 개탄한다. 그러나 '책으로 따뜻한 세상만드는 교사들'(책따세)은 여기에 반기를 든다. 청소년 각자에게 알맞은 좋은 책을 골라 주기만 해도 중1부터 고3까지 청소년들은 정말 재미있고 알차게 책을 읽는다고 말한다. 2004년 여름, '책따세'가 권장하는 도서들을 한번 살펴보자. 그리고 이번 여름, 자녀들이 보다 유익한 방학을 보내도록 좋은 책을 골라주는 것은 어떨까. ◇중1부터 권장도서 ▲해님이네 집(이희재ㆍ숲그림나무) = 만화가 이희재가 딸의 일기장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그렸다는 가족 만화.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두 딸을 사춘기를 맞이하는 기분 등 아이들이 자라면서 있을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이 얽혀있다. 이희재 특유의 푸근한 그림체에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14가지의 이야기가 가족간의 사랑을 듬뿍 전해 준다. ▲피카소는 미쳤다(리카 페르스휘르ㆍ두레) = 네델란드 최고의 문학상 '황금부엉이상'을 받은 어른을 위한 동화. 교내 그림대회에 참가해 수상작 발표를 기다리는 주인공 리타를 통해 그림과 삶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은 좋은 말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하면 흥분하고 기대에 부풀게 된다. 연극계도 마찬가지다. 가능성 있는 배우의 출현은 관객에게나 연극계 종사자들에게나 설렘으로 다가온다. 최근 대학로에 나타난 고수민(35)씨는 대학로를 술렁이게 했다. 수려한 외모에 정확한 발음, 안정감 있는 연기... 그는 하루 아침에 대학로의 '신데렐라'가 됐다. 지난 3월 '관객모독'에서 홍일점으로 얼굴을 비치더니 4개월 만에 '불 좀 꺼 주세요'(이만희 원작. 최용훈 연출.동숭아트센터 소극장)의 주연을 꿰차고 나타났다. "솔직히 말하면 역할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극을 이끌어나가는 인물이긴 하지만 (인물의 성격이) 개성이 없고 밋밋해요. 한 마디로 순종적인 여인상이죠." 중년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불 좀...'에서 고씨는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안타까움을 마음 깊이 간직한 여자 정숙을 연기한다. "정숙은 요즘 시대에 맞는 인물은 아니죠. '아줌마'라고 불리는 사람들과도 많이 다르고 솔로생활을 즐기는 요즘 여성들과도 차이가 많아요." 그래서 고씨는 어떻게 정숙을 연기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여인상을 요즘 관객의 입맛에 맞는 입체적인 인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