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은 월드컵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웃고 울었던 드라마 같은 한 달이었다. 온 국민이 하나 돼 똑같은 마음과 눈빛으로 16강 진출을 염원할 때 대한민국 국민임에 자랑스러웠다. 이제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우리에게 11월은 또 하나의 월드컵인 ‘G-20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달이다. 이번 G-20행사는 국내총생산(GDP)규모가 세계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세계 인구의 2/3을 차지하는 주요기구이자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국가들의 모임으로 대표적인 G7에 들어가는 강국인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국가들에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터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유럽연합(EU)의장국이 참가한다. 행사에서는 국가 간 경제 및 금융정책 현안과 기후, 에너지, 식량안보, 고용창출, 무역 등 다양한 이슈를 실질적으로 논의하게 되며 총 40개국(G20+초청국20개국)을 포함 총 2만여 명의 외빈이 참가할 예정이다. 건국 이래 최대의 행사인 G20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국민 한사람이 해외에 나갈 때 그 나라의 평가 기준은 가장
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을을 두고 높다란 하늘을 가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하며 그가 가지고 있는 푸르름을 동경했다. 선비들은 ‘푸른색은 쪽에서 뽑은 것이지만 쪽풀보다 더 푸르다’는 뜻의 청취지어람(淸取之於藍)을 군자의 언으로 새겼다. 도종환 시인은 ‘높은 구름이 지나가는 쪽빛 푸른 아래 사뿐히 추켜세운 추녀(衝椽)를 보라한다’고도 했다. 상징적인 의미의 푸른색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비로움과 동시에 알 수 없는 미지의 것을 상상하게 한다. 그래서 푸른색은 우리에게 선의와 갈망이 공존하는 색이라 할 수 있다.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여성부터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어 하는 생명공학자들에게 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푸른 장미는 절대 가질 수 없는 것,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실제 영어사전에는 ‘있을 수 없는 것’이라 적혀져 있다. 또한 소유자에게 젊음을 주거나 소원을 이루어주는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러시아에서는 바바 야가(자연을 상징하는 변덕스러운 늙은 여신으로 낮을 상징하는 하얀 기사, 밤을 상징하는 검은 기사, 태양을 상징하는 붉은 기사를 시종으로 부린다)에
장마가 지나가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휴가철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계곡이나 강, 바다로 가서 물놀이를 즐긴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물놀이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365명에 달하고, 안전사고 원인도 안전수칙 불이행과 수영미숙, 음주수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피서객들이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되면 일선 소방서들이 강, 바다 등에 수난구조대를 운영해 수난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피서객 스스로의 각별한 주의로 안전수칙을 준수해 불의의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수영을 하기 전 손·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준다.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에는 심장에서 먼 부분(다리, 팔, 얼굴 등)부터 물에 적신 후 들어가는 것이 좋다. 특히 수영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에는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휴식을 취한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나 몹시 배가 고플때, 식사·음주 후에는 수영을 하지 말고, 장시간에 걸친 수영은 삼가야…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고귀한 희생은 정부가 책임져야 마땅하다. 독립운동가들은 일본의 침략으로 한일병탄을 당할 때 오로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독립투쟁을 하며 일평생 조국의 광복과 독립을 위해 노력하거나 희생을 당했으며, 체포돼 끝까지 옥중에서 투쟁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사형 또는 일제의 만행과 손에 의해 처형을 당했다. 나라를 되찾은지 91주년이 지났지만 미발굴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제대로 반영되거나 이루어지지 않아 그 후손들이 가슴을 치거나 눈물을 흘리고 있어 안타깝고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의 후손들은 일제들에 의해 혹독한 탄압과 고문 그리고 감사와 홀대, 냉대로 어려움이 말로 할 수 없었으며, 가난으로 대물림돼 배움의 길이나 사회진출의 길에서도 소외당하며 현재에 이르렀기에 매우 열악한 생활을 하며 지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일부 독립운동가들은 후손이 없거나 모두 집안이 소멸되는 등 생활고에 항상 노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제는 우리민족을 말살하고 영구적인 식민지로 통합하려 획책하며, 인력과 자원을 수탈해갔다. 독립운동가들은 목숨을 담보로 국권을 되찾은 광복을 일궈냈지만 빛도 그림자도 없이 일제의 총칼 앞에…
얼마전 인천대교에서 버스추락사고로 25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조사결과 운행 중 고장난 차량이 안전조치의무 즉 안전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은채 차량을 그대로 방치, 후행하던 버스가 차량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운행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 됐다. 우리나라 교통안전 관련 각종 법률에서는 차량의 안전운행을 위해 해당법률에 근거 조항을 두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도로교통법이며, 해당법률에는 차량 고장 등의 사유로 자동차를 이동할 수 없을 경우 차량을 갓길로 이동시킨 후 비상등을 켜고 안전삼각대를 주간에는 100m 지점에, 야간에는 200m지점에 설치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 고장난 차량 운전자는 안전삼각대를 설치하지 않고 갓길로 차량을 이동시키지도 않은 채 도로위에 그대로 방치해 대형참사로 이어지고 말았다. 과연 얼마나 많은 운전자가 차량에 안전삼각대를 구비하고 관련법에 따라 갓길로 차량을 이동시키는 등의 행위를 하고 있을까? 최근 언론보도에서 안전삼각대의 수요자가 부쩍 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이는 결코 반가운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만큼 많은 운전자가 차량에 안전삼각대를 구비하지 않고 차량을 운행했다는 결론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내려다보는 평택항의 전경은 가히 압권이다. 개통 10주년을 맞는 서해대교와 환황해 물류중심항으로 비상하고 있는 평택항 서해의 한쪽 구석이 한눈에 가득 들어온다. 서해대교는 주탑 높이가 182m, 수면에서 교각까지 높이는 60m, 주탑 사이의 길이는 470m로 5만t급 선박이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다. 평택항은 항만주변이 자연방파제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자연항만으로 최간조시 항로수심이 14m로 대형선박이 상시 입출항 할 수 있다. 넓은 배후부지와 산업단지들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육상으로의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다. 7월,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었다. 전국의 해수욕장들이 피서객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올 여름에도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갈 것이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는 천혜의 조건을 갖고 있다. 이 얼마나 큰 복을 받은 일 아닌가. 우리들의 삶에 바다는 많은 영향을 주었고 앞으로도 더욱 그럴 것이다. 서해안의 조수간만의 차는 넓은 갯벌이 형성되도록 했으며 낮은 수심과 더불어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처가 되고 있다. 그래서 꽃게, 굴, 조기, 김 같은 수산물이 우리 식탁에 보다 쉽게 오를 수 있게 되는 것 아닌가. 옛
올 여름 장마가 7월 중순까지 예보되고 그 후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생각해야 할 것이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일사병은 강한 햇빛에 장기간 노출됨으로써 혈액의 저류, 체액과 전해질이 땀으로 과다하게 분비돼 발생하는 열탈진 현상이다. 학창시절 전체 조회 중 운동장에서 두통 및 어지럼증과 함께 눈앞이 캄캄해 지면서 쓰러지는 경우가 그 예이다. 일사병은 속이 메스껍다가 몇분 안에 쓰러진다. 뇌의 체온조절중추의 기능장애로 고열을 동반한다. 이 때에는 우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겉옷을 모두 벗긴 후 젖은 천으로 환자를 덮어 준다. 이후 마른 천으로 바꿔 덮어주고 체온이 다시 오르면 이같은 처치를 반복해 실시하면 된다. 열사병(Heat Stroke)은 일사병과 비슷한 질병인 가장 위험한 상태로, 직접 태양에 노출되거나 뜨거운 공간에서 강한 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발생한다. 열사병은 일광의 조사를 받지 않은데도 체온의 과상승이 있으며 주로 과열, 과로 및 체온의 발산이 저해될 때 더해지는 질환이다. 특히 체온이 41도 이상까지 상승되면서 섬망, 사지의 경련 및 발작과 같은 중추신경기능 장애를 동반해 의식 상실까지 오게 되는 응급한 상태다. 이 때에는 기도를 확보
민주주의의 꽃은 축제라고 불릴 수 있는 선거이다. 선거는 투표이고, 투표는 선택이기 때문에 작든 크든 선택의 의미와 함께 심판과 평가의 의미를 갖는다. 누가 뭐래도 6.2 지방선거 결과는 여당의 패배로 설명할 수 밖에 없다. 이명박 정부출범 이후 딱 2년 반이 된 시점의 중간평가 점수는 낙제점이었다. 점수가 낮은 과목중 하나가 대북정책이었다. 중간평가 이후에는 정부여당에 의한 정책기조의 변화나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결의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곧 국민의 뜻이고, 국민의 지엄한 명령인 동시에 정부여당이 국민에게 져야할 최소한의 책무이자 의무이다. 통일부 장관이 부임해 처음 만났을 때, 당시 민화협 공동상임의장으로서 몇 가지 얘기한 것이 생각난다. 우선 지난 민주정부 10년 동안 처음부터 남북관계가 좋았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북한도 그렇고 우리도 서로의 정책에 대해 리뷰할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 출범한 정부가 정책 수립을 하기 위해서는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 이명박 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의 출범 시기가 거의 같았기 때문에 북한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래서 너무 서둘지 말라고 당부했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만 화재로 인해 485명의 인명과, 4천23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와의 전쟁’ 선포로 금년에는 화재 피해가 급격하게 감소는 했지만 아직도 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 소식을 접하고 있다. 특히 삶의 질 향상으로 레저문화가 생활 깊숙이 스며들면서 다양한 신종재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실시하는 ‘현장점검의 날’은 매주 목요일 소방서장을 비롯한 전 소방공무원이 관내 재난에 취약한 모든 대상에 대해 현지 확인점검을 실시해 취약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있다. 현장점검에 나선 소방공무원들은 지역실정에 맞는 안전대책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시설 관계자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작업장의 안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특히 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 신속히 해결함으로써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 등을 개선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장점검의 날’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소방대상물로 책정된 대상에 한정 시키지 말고 다문화가정, 나홀로 세대 등 119 손길이 미칠 수 있는 모든 영역으로 소방서비스를 확대 운영해야 한다. 어려운 경제 여건속에서 홀로 사는 노인, 소년소녀가
한 달간 마약처럼 전세계인들을 흥분시켰던 월드컵이 끝나간다. 야구, 농구 등 여러 구기경기의 경우에도 축구의 월드컵과 유사한 국제대회들이 있지만 유독 월드컵만이 세계를 흥분시키는 것은 왜 일까? FIFA의 탁월한 홍보 및 행정 능력과도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순수해야 할 월드컵을 FIFA가 너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교환교수로 와 있는 호주에서도 이번 월드컵에 대한 열기는 한국 못지않았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외국인들이 붉은 악마라는 애칭으로 부르듯 호주에서는 남자 축구대표팀을 사커루, 여자 축구대표팀을 마틸다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히딩크 매직을 펼치며 32년 만에 사커루가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 호주가 거는 기대는 컸다. 한국의 거리 응원을 본떠 시드니에서도 달링하버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거리 응원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사커루의 스타플레이어들이 퇴장 당하면서 16강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한국과 달리 호주의 인기 스포츠는 럭비와 크리켓이고 축구는 비인기 종목이다. 하지만 월드컵 동안 사커루에 보낸 호주의 성원은 대단했고 16강 탈락 후에도 페어백 감독과 선수들에 대해 비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