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만한 속편은 없다?"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의 속편이 전편의 기록을 쉽게 뛰어넘을 기세로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요즘 이런 식의 징크스는 별 의미가 없는 듯 하다. 멀리보면 '인디아나 존스'나 '록키', '람보' 시리즈 등이 '형보다 나은 동생'을 보여줬고 최근에는 '맨 인 블랙'과 '러시아워'가 전편보다 한 걸음 나아간 속편으로 관객들을 찾았다. 제작자들이 속편 제작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전편을 통해 '보장된' 속편의 흥행성이라는 매력을 무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영화팬들은 전편의 재미를 다시 한 번 맛볼 수 있고 주인공들의 뒷 얘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속편을 기다린다. 올해 개봉예정인 외화들의 특징은 유독 흥행작들의 속편이 많다는 것. 한층 업그레이드된 '터미네이터3'부터 프랑스 영화 '세남자와 아기바구니2'까지 10여 편의 속편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촬영을 완료한 후 CG작업 중인 '터미네이터3-기계들의 반란'(수입 워너브라더스)의 배경은 '미래 인류의 지도자' 존 코너가 20대 청년으로 성장한 현재.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2편에 이어 그를 보호하는 'T-800'으로 출연해 존 코너를 제거하려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기업들이 노무자들을 위한 한국, 중국인 여성들을 위안부로 공급했으며, 기업 스스로 '기업 위안소'를 운영해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구체적 자료가 국내학자들에 의해 발굴,공개됐다. 또 그동안 일본 정부가 부인해 온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미군 문서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위안부 문제를 연구해온 서울대 사회학과 정진성 교수와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 대학 장태한 교수팀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현지조사를 통해 수집한 `기업위안소' 관련 자료와 일본 후쿠오카 지역의 기업위안소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1940년에 작성된 일본 육군성 문서와 대동아성 기획원 각의결정문서, 당시 내무성에서 발간한 문서 등이다. 1940년 육군성이 홋카이도(北海島) 탄광주식회사 자료과장 앞으로 보낸 문서에는 '탄광내 노무자들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조선과 중국의 창부를 유치할 것'이라는내용이 들어있고, 1942년 대동아성 기획원 각의결정문에는 '화북노동자들을 탄광에 도입하고 위안부를 수반해 노무자 위안소를 설립할 것'이란 내용이 들어있다. 정교수팀은 "특히 대동아성의 문서에는 '세
새해를 맞아 미술관들은 저마다 풍성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국외작가들을 전시장으로 불러낼 예정. 국제비엔날레도 지방에서 차례로 열린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은 1945년부터 98년까지의 중국 근현대 판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국 목판화 반세기'전(2월 19-5월 5일)을 열어 작품 110여점을 소개한다. 독일의 세계적 설치작가인 볼프강 라이브의 전시(7월 9-9월 3일)와 미국의 사진작가 만 레이의 전시(11월 19-내년 1월 18일)도 마련된다. 덕수궁미술관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전(8월 15-11월 9일)을 열어 렘브란트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 60점 가량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하멜의 제주 표착 35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다. '올해의 작가전'으로는 한묵 초대전(9월 17-11월 9일)이 개최돼 국립현대미술관의 곽덕준 전시와 짝을 이룬다. 한국화가 장우성과 중국작가 이가염의 2인전도 11월 19일부터 내년 2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휴전협정 체결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7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개최한다. '분단의 벽을 넘어' 주제의 이 전시에는 독일 베를린 장벽의 파편에 작업을 한 국내외 작가의 작품이 나온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사극의 인기를 되찾기 위해 각기 특색있는 대하사극을 야심차게 준비중이다. 가장 먼저 새로운 사극을 내놓은 곳은 KBS. KBS1TV는 「태조 왕건」「제국의 아침」에 이은 고려사 시리즈 제3탄 격인「무인시대」를 2월 8일부터 매주 토ㆍ일 밤 9시 45분에 편성한다. 「무인시대」는 고려 후기 1170년(의종 24년) 정중부가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한 이래 1258년(고종 45년) 최후 집권자인 최의가 죽기까지 약 90년간의 무신정권 시기를 다루는 150부작.「여인천하」의 유동윤 작가가 극본을 쓰고 연출은「명성황후」의 윤창범 PD가 맡아「태조왕건」의 인기몰이를 재현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태조왕건」에서 `견훤'역을 맡았던 서인석이 이의방을 맡았고 정중부 역에 김흥기, 이의민 역에 이덕화가「여인천하」이후 다시 사극에 출연한다. 의종은 김규철, `두두을' 역은 견훤의 책사였던 전무송, 이고 역에「야인시대」의 쌍칼 박준규가 출연한다. SBS는 현재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대하드라마 「야인시대」후속으로 80부작 대하사극 「왕의 여자」를 7월 중순부터 매주 월ㆍ화요일 밤에 편성한다. 「왕의 여자
두 아내가 한 남편을 사랑하는 기구한 사연을 담은 드라마가 과연 '야인시대'의 틈새에서 여성 시청자의 눈길을 끌 수 있을까? KBS 2TV가 오는 6일 첫 방송할 50부작 월화드라마 '아내'(극본 정하연.연출 김현준)가 얼마나 30∼40대 주부와 여성 시청자의 감성에 호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1부 시사회에서 본 '아내'는 일단 빠른 전개와 출연진의 탄탄한 연기력이 돋보였다. 96년 1월 6일, 아내 김나영(김희애)과 딸 민주(문근영)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던 대학 강사 한상진(유동근)은 세미나 참석차 부산에 내려갔다 뺑소니를 당해 기억을 잃고 쓰러진다. 이후 드라마는 7년이 흘러 7년 동안 연락도 없는 남편과 아빠를 체념 속에 기다리는 가족들의 모습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이어 도대체 남편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시청자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둘째 부인 윤현자(엄정화)가 머리를 질끈 동여맨 채 순박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사고로 기억을 상실한 남편은 반쯤 바보가 된 채 현자와 이미 5살박이 아들을 두고 가정을 꾸며 버렸다. 성도 모른 채 영태라는 이름의 다른 사람으로 변해 버린 남편은 밖에 나가면 집도 못찾아온다. 1부 첫 신에서 인간 게놈 프
설치미술가 전수천(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씨가 내달 9일부터 2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헬로프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시간' 주제의 영상작품 등 모두 20여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그는 5월 10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야심의 프로젝트 '2003 암트랙-전수천의 움직이는 드로잉'전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출신의 젊은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멜니코프(30)의 첫 내한 연주회가 17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멜니코프는 97년 세상을 떠난 거장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의 각별한 애정으로 그를 대신해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음악제에 출연, 주목받기 시작한 신예 연주자. 16세였던 89년 슈만 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로 3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91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최연소 입상, 유네스코 국제음악 콩쿠르 그랑프리 수상 등의 경력을 자랑한다. 위그모 홀, 빈 콘체르트하우스 등 세계 유명 콘서트홀과 페스티벌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으며 앞으로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버밍햄 시립교향악단, 할레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더필즈, 말뫼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이 예정돼 있다. 우리 나라에는 97년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의 독주회 때 반주자로 함께 무대에 선 바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슈베르트의「환상곡 '방랑인' D 760」, 스트라빈스키의「페트루슈카」, 쇼팽의「24개의 전주곡」등을 들려준다.
젊은 재즈 기타리스트 정선(21)이 이끄는 '정선과 친구들'(Sun & Friends)의 재즈 콘서트가 5-7일 오후 8시 서울 J.W.메리어트 호텔 로비에서 펼쳐진다. 지휘자 정명훈의 둘째아들인 정선은 지난 2000년 아버지가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협연했으며 2001년에는 기타리스트 함춘호 한상원과 공연을 갖는 등 그동안 간간이 국내 무대를 통해 주목을 받았던 연주자. 프랑스 파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재즈음악 명문인 뉴 스쿨에 다니고 있으며 2001년에는 시집「First Step to Infinity」을 내기도 했다. '정선과 친구들'은 정군이 같은 뉴 스쿨 재학생인 아사프 하키미, 야키르 벤허 와 함께 만든 3인조(기타, 피아노, 더블베이스) 재즈밴드다. 무료로 마련되는 이번 공연에서는「Very Early」「Black Walk」「Horizons」등 귀에 익숙한 재즈곡과 함께 정선의 자작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정선과 친구들'은 8일 강남의 재즈바 '원스 인 어 블루 문'에서도 공연을 갖는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이 14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신예 연주자들과 함께 '김지연과 라이징 스타'라는 제목으로 신년 콘서트를 마련한다. 함께할 연주자들은 피아니스트 김정원, 비올리스트 김상진, 첼리스트 송영훈. 이들은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갈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대주들로, 김지연과 함께 피아노 4중주 등 다양한 실내악곡을 협연하는 등 흥미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연주 프로그램은 브람스의「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Scherzo'」, 베토벤의「비올라와 첼로를 위한 2중주」, 모차르트의「피아노 4중주 제2번 E플랫장조 K.493」, 브람스의「피아노 4중주 제1번 g단조 Op.25」등으로 꾸민다.
1994년부터 제작해온 '뮤지엄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고 올해 '마네킹 시리즈'로 탈바꿈할 사진작가 김아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