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의료서비스에는 공공성이 있다. 그 의료서비스를 공공부문에서 제공하느냐 민간부문에서 제공하느냐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을 듯하다. 공공이든 민간이든 같은 비용으로 같은 접근성이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분명 그렇지 않다. 가끔씩 ‘왜 공공의료기관이 필요하냐’는 물음을 받곤 한다. 의료 자체가 본연의 공공성이 있으므로 문제 될 것 없다는 것이다. 그 연장선에는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민영화 또는 민간위탁의 주장이 함께 있다. 짧게 보면 우리 지역에 굳이 공공의료기관이 없어도 민간의료기관이 충분히 의료수요를 충당할 수 있어 보인다. 게다가 공공의료기관은 경영적자가 심하다. 경영적자는 결국 지역사회의 부담만 늘린다. 민영화나 위탁운영이 자연스레 생각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론은 공공의료기관이 민간의료기관을 대신해 의료서비스만을 제공해 왔다면 맞는 말이다.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행려자, 의료급여, 또한 갖가지 사연으로 민간의료기관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의료는 빠져있다. 이에 대해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의료에 대하여 민간이 대신하게 하고 그 비용을 지불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
최근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청년실업 백만 명이 넘고 있어서 정부와 기업은 ‘잡 쉐어링(Job Sharing)’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무한 경쟁시대의 도래로 많은 직장인들은 승진시험이나 자기계발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하여 대학이나 국공립도서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로지 취업, 승진시험, 자기개발을 목표로 발걸음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서관은 면학을 위한 환경이 너무 열악하여 이용객들로 하여금 ‘이곳이 과연 도서관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요즘의 도서관 이용객 중 일부는 열람실 내에서 다소 큰소리로 대화를 하거나, 휴대전화를 벨소리로 설정해 두는가 하면, 열람실 외에서는 온갖 소음을 만들어 면학분위기를 저해하고 있어서 서로를 위한 배려심이 너무나 부족하다.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친구들 함께 무리를 지어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예가 많은데, 아직은 정서함양이 부족한 청소년들의 경우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지 않아 성인층으로부터 주의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이러한 행태에 대해서 상호간 주의를 주는 이용객과 도서관 이용규칙에 따라 주의나 퇴실을 시키는 도서관의 관리자들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안타까운
인천시의 재정 위기에 대하여 오피니언 리더와 언론은 연일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정작 인천시는 “인천시의 재정 상태는 전혀 문제없다”는 태평한 자세로 이 문제 제기를 일축하고 있다. 처음에는 인천시의 이 말을 믿으려고 했지만 객관적인 부정적 지표들은 인천시의 태도에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인천시 재정 지표들을 간단히만 살펴보아도 이러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우선 인천시 총 채무액은 금년에 2조 4000여억 원에 달하고 이는 지난 6년 사이에 4배나 급증한 상황이다.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은 금년도에 33%에 이르러 행정안전부의 ‘재정건전도’ 기준인 3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시 100% 출자기관인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부채는 3조 2000억 원으로 이를 합산할 경우 인천시의 부채는 5조 6000억 원 규모에 달하게 된다. 이외에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지방세수는 1, 2월에 전년도 대비 50% 하락하였으나, 세수 예산은 오히려 전년도보다 24.7% 높게 잡혀 있어 지속적인 재정 부족을 짐작하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 왜 이렇게 인천시는 태평하기만 한가?’, &l
이상기온으로 인해 올해도 무척 더워질 것 같다. 지난해 여름, 폭염주의보 및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서도 과다한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일광화상 환자들이 많았다. 일광화상(Sunburn)이란 강력한 태양광선에 몸을 노출시킨 뒤 피부가 벌겋게 되면서 따갑고 심하면 물집이 생기는 현상이다. 태양광 속에 들어있는 자외선 B가 주원인이지만 자외선 A도 일광화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4~6시간의 잠복기 뒤에 발생해 24시간이 지나면 최고에 도달하며, 태양빛을 받은 부위는 처음 피부가 붉게 되고 부풀어 오르다가(1도 화상) 심한 경우는 물집이 잡히면서 전신증상(2도 화상)이 일어난다.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신체를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외출 등을 삼가해 일광노출을 피해야 한다. 또한 아이들 피부에 일광이 지나치게 노출되면 피부암 등 악성 흑색종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아이와 함께 외출할 때는 일광화상을 입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햇볕에 예민한 사람인 경우 햇볕 노출시간을 서서히 증가시키고, 햇볕에 노출되기 최소 30분전 자외선 차단제(썬크림)를 고르게
햇살 따가워지는 6월, 조국과 겨레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였다. 6월 6일은 제54회 현충일이며, 6월 25일은 우리 민족의 비극인 6.25전쟁 발발 59주년이 되는 날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신명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위훈을 우러러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기간이다. 또한 그분들의 높고 깊은 애국애족정신을 되새기면서 이 나라 이 민족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마음속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는 달이다. 아무리 개인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라 하지만 나라와 겨레라는 공동체를 위하여 한 몸을 바친 분들의 공훈과 헌신 앞에서 자신의 이익과 영달만을 추구하는 사리사욕이 얼마만한 의미가 있을 것이며, 그 분들이 보여준 희생정신보다 더 숭고한 정신가치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는가. 선진국일수록 나라를 위한 정신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국가유공자들의 위상이 바로 서지 않고서는 국민의 올바른 가치관도, 사회정의도 바로 설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나라 위한 헌신이 진정 명예로운 것으로 온 국민에게 인식될 때 나라의 장래도 보장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존경과 예우는 국민
수도권에서 서울로 가는 출·퇴근길이 편리해졌다. 수도권과 서울을 잇는 고속도로에 통행료를 자동으로 지불하는 하이패스가 설치되었기 때문이다. 매번 잔돈을 준비할 필요도 없고, 요즘은 대중교통카드처럼 신용카드로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어 카드를 미리 충전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졌다. 톨게이트마다 통행료를 납부하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던 줄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은 일반도로에서는 누릴 수 없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중심가로 진입하기 위해 남산터널로 들어서자면, 1분 1초가 아쉬운 출퇴근 시간에 통행요금을 내기 위해 줄을 서 있자니 답답할 따름이다. 특히 남산터널은 ‘혼잡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는데, 혼잡통행료를 받기 위해 혼잡한 도로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안타깝다. 남산터널에 고속도로와 같이 하이패스가 설치된다면, 출·퇴근길 풍경이 조금 달라지지는 않을까. 욕심 같아서는 공영주차장과 같은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유료시설에 하이패스가 설치되어 운전자들이 여러 장소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하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최소한 국가가 운영하는 도로만이라도 동일한 방식으로 통행료를 받는 편리함을 제공해준다면 운전자들의 숨통
요즘 전 세계가 신종질환들의 인간역습으로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미 멕시코에서는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로 4000여명이 발병하여 이미 80여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인근의 미국과 캐나다 뿐만 아니라 멀리 유럽의 이탈리아에서도 사망환자가 발생했고, 우리 인근인 중국과 일본도 예외없이 의심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필자도 지난 5월 초에 캐나다를 다녀왔는데 마치 무슨 연구원인양 흰마스크를 쓴 여행자들이 줄줄히 서 있는 모습은 수년전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유행하던 당시를 떠올리게 했다. 그런데 신종플루의 그림자가 계속 드리워진 가운데 수일 전에는 의정부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가 ‘수족구병’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언론을 통해 전국민에게 전달되었다. 이래저래 신종질환들이 국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찬찬히 반추해보면 이런 일이 낯선 것은 아니다.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는 1차 세계대전 당시의 유럽독감, 홍콩독감, 동남아 등지의 조류인플루엔자(AI), SARS 등이 당대의 인류를 긴장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것이다. 사실 그 전의 독감 등에 비하면 이번의 신종플루는 그렇게 파괴력이 크지 않는 독감이다. 그런데도 현실은 자라보고 놀란…
그동안 경기도 수원에 20년 이상 살면서도 경기도를 잘 알지 못했다. 그러던 중 경기도청 인턴활동을 하면서 행정인턴 교육의 일환으로 ‘경기도 바로알기’교육을 이틀에 걸쳐 경기도의 얼과 문화, 역사를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첫날은 경기도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경기도의 문화와 역사가 어떻게 성장하였으며, 과거에 경기도는 어떠한 모습이 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지금은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는 옛 모습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현재에 경기도 모습에선 딱딱함만이 느껴지는 것 같다. 점점 산업화 되어가면서 옛 모습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변화도 좋지만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존하고 가꾸는 것도 어떠할까 생각해본다. 경기도의 ‘韓’ 과 ‘樂’ 을 알 수 있었던 민요를 배우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민요는 작사, 작곡가가 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하여 계승되어진 것으로 우리 민족이 공동으로 창출해 놓은 정신문화적 가치가 있는 음악이다. 그래서 더욱 배우기 쉽고 신명나는 박자가 어깨를 들썩 들썩 하게 만든다. 대중음악도 신나고 좋지만 우리 민요도 구성지고 반복적인 후렴구가 있어 대중음악 못지않게 흥
금년 초에 미국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팀 대한민국은 우승팀 일본을 능가하는 기량과 수준을 자랑하면서 세계 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야구에 관한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일천한 역사와 열악한 인프라 기반 위에서도 한국야구가 이번대회에서 보여준 것은 우리도 이제 야구 선진국에 진입했음을 반증하는 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열악한 인프라를 돌이켜 볼 때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또한 스포츠 행정에 책임 있는 한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안산에 돔구장이 생기면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대사건이 될 것이다. 안산돔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세계적 규모의 돔구장을 지향하고 있고 여기에서는 야구뿐만 아니라 사계절 스포츠가 가능한 돔을 건설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문화의 요람도시로 건설하고자 하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안산시가 국제적 스포츠 문화 도시로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가 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또한 날로 침체되어 가고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나아가 상호 이질적이고 다양한 지역정서를 하나로 통합하여 향토 의식을 고양시
국내 모 프로덕션에서 방송/영화 음향부분에 종사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일을 그만두고, 올해 대학교에 진학했다. 그 이유인 즉, 미래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 프로덕션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내가 받던 월급은 단독 60만원이었다. 휴무없이 거의 매일되는 철야 근무에 대한 대가였다. 이렇게 시작해서 연차가 오래 될수록 보수가 오르지만 연 2500만원(동종업계 4년차 엔지니어의 보수) 채 안되는 게 현실이다. 이는 방송 3사 공채 PD들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모습이다. 모방송국 카메라기자의 임금은 초봉 3000천만원 이상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이것은 잘못된 관행에서 그 원인을 찾아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대부분 프로덕션에서는 신규직원을 채용할 때 별도의 근로 계약서나 연봉협상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풍조는 과거 방송시장이 활발해지면서부터 계속 이어져 온 관행으로 이 분야에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 전문 인력들이 있었기에 국내 영화시장이 발전할 수 있었지만, 이들의 근무환경은 예전과 다를 바 없다. 외국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방송전문인들의 보수나 작업 환경은 그들의 1/3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