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盤中) 조홍(早紅)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柚子) 아니라도 품언즉 하다마는/ 품어가 반길 이 없을 새 글로 설워하나이다” 위 시조는 조선중기 박인로의 작품 ‘조홍시가’이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참화가 휩쓸고 지나간 뒤에 1601년(선조 34) 초가을에 이덕형이 홍시를 보내니 박인로가 중국 육적 회귤고사의 회상하고 돌아가신 어버이를 생각하며 읊은 시조이다. 두 작품은 효를 주제로 하고 있다. 회귤고사의 내용은 대강 다음과 같다.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육적이라는 가난한 소년에게 원술이라는 사람이 귤을 먹으라고 주었다. 그런데 귤을 받아든 육적은 귤을 그 자리에서 먹지 않고 품에 간직하기에 물으니 이 소년은 어머니께 드리고자 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조홍시가’는 박인로가 홍시를 보고 부모님을 떠올리며 읊은 시조이다. 하지만 박인로의 부모님은 이미 세상을 떠났으니 홍시를 품어 드리고 싶어도 정작 반길 사람이 없어 서러워했을 것이다. 부모를 공경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옷을 해드려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효도일 수 있고 좋은 관직과 막대한 부를 이뤄 자신과 부모의 이름을 빛내는 것도 좋은 효도의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안성시민의 피와 땀과 헌신의 바탕 위에 세워졌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학과 시민이 하나가 되어 지방명문대학 육성과 교육도시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위해 노력해온 일이 이제 물거품의 위기에 놓였다. 대학 재단인 두산그룹이 안성캠퍼스를 하남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기울인 안성시민의 기대와 희생을 저버리는 소치로 재단측의 하남시 이전 기도는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최근 중앙대는 학교재단이 두산그룹으로 바뀌면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개교 100주년인 2018년에 세계 100대 명문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비젼을 공표했다. 중앙대의 이같은 중·장기 발전계획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계 명문대학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재단측의 각오와 결의는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문제는 이같은 목표달성의 실천계획으로 두산그룹이 하남시 미군 공여지인 ‘캠프콜번’ 부지로 중앙대를 이전한다는 내용을 하남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전을 추진하는 점이다. 중앙대 학교재단인 두산그룹이 안성캠퍼스를 하남시로 이전하겠다는 이유는 안성이 지역적으로 낙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서울에서…
최근 신문과 방송을 보는 심경은 착잡하다. 그 이유인즉 다양한 사건·사고의 이해당사자에 대한 ‘무엇인가’를 집요하게 드러내는 일색의 보도내용 탓이다. 보도내용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해당기관들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사실 크다. 사적이든 공적이든 우리는 많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그룹에 속해 있다. 어떤 때는 지극히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며 어떤 때는 공적인 것처럼 보임에도 사적인 것을 챙기는 과정일 수도 있다. 명백하게 눈에 보이는 측면은 뭐라 따로 붙이지 않아도 되지만 모호한 과정은 개인의 양심(良心)에 맞기는 수밖에 없다. ‘양심’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양심의 가책을 받다’, ‘양심에 따라 행동하다’라고 쓰여진다. 사회를 이끌어 가는 많은 인사들이 ‘양심’을 이야기하다 자기만의 ‘양심’에 묻혀 버리기 일쑤이다. 앞만 보며 이들을 사회의 스승으로 따
지금은 예전보다 경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사건과의 관계를 떠나 사소한 일이라도 돕는 동반자라는 인식이 확산돼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찰이 치안질서 유지를 위해 진압적 물리력 행사보다는 봉사와 사랑이라는 이미지의 변신이 가져온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경찰의 새로운 슬로건인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사랑의 실천이 선행돼야 하고 지금까지 시도해 온 변화의 노력과 법을 집행하는 한명 한명의 경찰관이 전환된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인생은 자전거와 달라서 어느 순간 달리는 법을 알았다고 해도 다음 순간 또 넘어지고 만다”는 대학시절 수업시간에 어느 교수님의 말씀이 이와 같은 맥락을 이루지 않나 생각한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같은 후회를 하는 우리를 보며 늘 교수님의 말씀을 생각했다. 인생이건 자전거건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 달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10km 달리기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달리던 도중 어느 순간 너무 숨이 차서 걷게 됐을 때 다시 뛰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이처럼 우리는 변화된 선진경찰을 외치며 좀더 시민들 속으로 다가가고 그에 따라 수많은 시행착
5월 5일이 ‘어린이날’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린이날이 있는 5월에는 1일부터 7일까지가 ‘어린이 주간’이고, 24일부터 30일까지는 ‘청소년 주간’이다. 이렇다 보니 5월에는 온통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각종 행사가 넘쳐난다. 여기에 또 5월에는 8일 어버이날과 15일 스승의 날, 그리고 18일 성년의 날까지 있어 주머니 사정이 빈약한 가장의 속이 빠짝 타들어갈 수도 있다. 이 때가 되면 이런 5월의 특성에 따라 사회적 관심이 어린이나 청소년으로 쏠리게 된다. 그리고 언론사들은 다채로운 5월 행사를 소개하는 것 외에 어린이나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그늘진 문제를 조명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데 애쓴다. 이런 가운데 올해에도 어김없이 이런 보도들이 이어졌다. 2008년 가출 청소년은 2만3천여 명으로 2007년보다 24%나 증가했으며, 학업 중단 학생도 3만2천여 명으로 18%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위기군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으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터무니없이 부족한데다 그나마도 땜질식 처방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금의 이러
최근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자전거 보급 활성화가 강조되자 전국은 지금 자전거 열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자전거 보급 활성화를 위해 각종 사업을 계획하고 행사를 개최하는 등 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자전거 투어단이 서울을 출발해 9일 동안 전국을 돌며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홍보를 하는 등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이 개최됐다. 그러나 자전거 보급 활성화기 되기 위해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뿐만 아니라 자동차 운전자들이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며칠 전 출근하기 위해 차를 몰고 가던 중 반대편 차선에서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근데 문제는 자전거의 속도가 너무 느리자 뒤 따라오던 자동차들이 자전거를 집어 삼킬 듯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자전거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것이었다. 마치 자전거가 도로의 장애물처럼 보였을 정도였다. 자전거는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어 쉽게 사고에 노출되어 있고 차량과 충돌시 목숨까지 잃을 수 있어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에서의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배려는 자전거 보급 활성화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
5월이면 매년 지자체나 이와 관련된 단체에서 각종 문화행사를 마련해 청소년들을 참여시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청소년들의 탈선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학교수업과 방과 후 계속되는 과외 등에 따른 스트레스와 주변 유흥·향락의 사회분위기로 인해 가출하는 청소년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청소년들과 익숙해져 있는 것은 컴퓨터와 인터넷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청소년 성폭력, 학교폭력 등을 자세히 살펴보면 잘못된 인터넷 문화가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을 자극하는 경우가 있다. 청소년들은 성인들의 성범죄와 조직폭력을 흉내낸 폭행, 유흥비 마련을 위한 성 매매 등 기성세대의 잘못을 따라하고 있다. 채팅을 통해 각종 모임 등을 결성하여 성 매매, 학교폭력, 원조교제, 자살 등을 일으키는 문제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청소년들은 모험심과 반항심을 주체하지 못해 가출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나 지자체, 사회단체 등에서 청소년들이 마음껏 욕구를 해소하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문화·체육공간을 만들고 가정에서도 부모가 자녀들과 대화를 자주 가져 그들의 고민을 같이 해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
어느 지역이든 오랜 생명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그 지역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지니게 되면 지역의 가치가 상승하고 그에 비례해 누구나 선호하는 살고 싶은 행복한 지역으로서의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그동안 군포시는 전국에서 가장 범죄 없는, 누구나가 살고 싶어 하는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불행히도 지난해 연말 발생한 강호순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일련의 노력들이 한순간 무너져 내리는 위기와 함께 대외적인 이미지에도 큰 손상을 입었다. 이에 군포시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예전보다 더 범죄없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방향에서 방법을 모색하여 효율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금정동 동영센트럴타워에 CCTV 관제센터를 구축해 전지역에 방범용 CCTV 128대와 차량인식 카메라를 포함하여 141대의 CCTV를 설치·운영하고 시 전역을 24시간 지키고 있다. 또한, 위급상황 발생시 CCTV 관제센터와 경찰서 상황실이 연계될 수 있는 출동시스템을 구축했다. 앞으로는 버스승강장과 공원 등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군포시민의 안전은 내가 책임진
요즈음 같이 날씨가 따뜻해져 기온이 높아지는 날에는 오장육부가 이완되어 나른해지고 졸음이 오는 생리적인 현상 때문에 술을 조금만 마셔도 알콜이 체내에 쉽게 흡수되므로 취하기 쉽다. 이런 탓인지 최근 술에 취한 사람들이 길거리에 자기몸을 가누지 못하고 의식을 잃은 채 아무 장소든 가리지 않고 쓰러져 있거나 차로(車路)에 누워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교통안전에도 위험천만이며 부족한 경찰력소모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뿐 아니라 이런 취객은 소위 아리랑치기의 표적이 되기가 일쑤이다 . 범죄인들의 수법은 친구, 동생, 형님이라는 호칭을 하면서 남들이 볼 때는 마치 평소 잘 아는 지인(知人)인양 자연스럽게 접근하여 지갑 속의 현금이나 카드는 물론 반지, 팔지, 목걸이 등 귀중품을 털어간다. 또 여성취객에게는 성폭행까지 일삼는 파렴치범(破廉恥犯)들이 있기에 항상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날이 갈수록 취객과 여성 및 노인들을 상대로 한 범죄는 번호판 없는 소형 오트바이나 도난 오트바이 및 차량을 이용한 여행성범죄로 나타나고 있다. 단순한 아리랑치기를 넘어 퍽치기뿐 아니라 강도, 살인까지 하는 등 고귀한 인명을 경시하고 범죄수법이 기동화, 조직화, 흉포화 되고 있다. 그러므
작년 하반기부터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국내 채용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고용동향 발표에서 취업자 수가 19만5천명(0.8%) 감소해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8.8%로 2005년 2월 이후 최고라는 것이다. 공식 실업자 수는 100만명에 육박하고 현재 체감실업자는 317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그것은 실제 실업자 이외에 구직단념자,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 그냥 ‘쉬었음’이라고 말하는 사람 등 잠재적 실업자를 포함한 숫자다. 나라 전체로 보면 12%에 달한다. 더군다나 이런 빙하기의 취업난이 길게는 내후년까지 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실업자 대량양산 원인은 일단 경기 악화에 따른 기업들의 채용 규모 축소를 들 수 있다. 지속하는 경기 불황으로 기업 채산성이 악화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거나 심지어 부도를 맞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줄일 수밖에 없고 채용을 아예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취업을 희망하는 고학력 청년층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