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를 본적이 없으므로 천사를 그릴 수 없다.” 19세기 사실주의 회화의 선구자 귀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의 말이다. 그는 초라한 행색의 노동자, 주름이 깊게 팬 노인 등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현실 속 사람들을 그렸다. 이상적, 감동적 주제만을 다뤘던 르네상스 시대를 넘어 일상적 소재와 주변의 풍속 등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화폭에 담았다. 이렇듯 사실주의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묘사할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생활상을 진실되게 그리는 것이었다. 지난 17일 경기 성남 수호갤러리에서 개막한 전시 ‘멋진 신세계를 열다 파트4. 리얼리즘’은 이석주, 김남표, 송형노, 이경미, 정성원 등 동시대 작가 5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현실 세계를 비춘다. 각 작가들이 사유한 결과를 살피며 삶의 본질을 탐구해보고자 한다. 송형노 작가는 동물을 은유적인 표현의 소재로 활용해 관람객의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좁게는 작가와 그의 가족 이야기, 넓게는 현대인의 이야기로 확장해 해석할 수 있다. 꿈을 꾸는 듯한 동물들의 모습이 극사실적으로 그려져, 이상향을 좇는 우리의 모습에 이입되기도 한다. 이경미 작가는 다채로운 색의 풍선과…
안양대학교 음악학과 최정현 교수는 다음 달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바이올린 독주회를 연다. 최 교수는 서울대 음악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서울대 현악과 박사 1호로 세련된 음색과 깊이 있는 음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로맨틱 어텀’(Romantic Autumn)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최 교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과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 생상스의 ‘하바네이즈’와 쇼팽의 ‘녹턴’등을 선사한다. 티켓은 인터파크나 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구매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호주 현지에 우리 생활도자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도자재단은 내달 2일부터 호주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전시관에서 한국생활도자전 ‘데이 바이 데이: 코리안 세라믹스 인 데일리 라이프’(Day By Day: Korean Ceramics in Daily Life)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시로, 11월 4일까지 진행된다. ▲권가현 ▲김규태 ▲김정애 ▲민승기 ▲박미원 등 17명의 생활도자 작가가 참여하여, 한국 전통·현대 기법을 적용한 생활 도자기를 선보인다. 고대 토기와 분청사기를 동기(모티브)로 제작한 화병 시리즈 ‘어글리 팟’, 연리문 기법(여러 가지 색의 흙을 섞어 무늬를 내는 한국의 전통적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접시, 나전칠기 기법(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여러 형태로 오려 기물의 표면에 감입시켜 꾸미는 칠공예의 장식 기법)으로 제작한 ‘모란 브로치’ 등 다양한 생활도자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부대 행사로는 매년 10월에 10일간 열리는 시드니 최대 공예 축제인 ‘시드니 공예 주간(10월 7~16일, 호주 디자인 센터 주관)’과 연계해 10월 11일 전시장 야간 개장, 공예 연수회 등 특별 행사를…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광)은 행궁동만의 특색이 담긴 가게를 발굴하여 신규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수원 행궁가게’ 공모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공모 기간은 다음 달 18일까지, 행궁동 지역(남창동, 남수동, 매향동, 북수동, 신풍동 등 포함)에 소재한 가게를 대상으로 약 20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이 되기 위해서는 행궁동을 대표할만한 상징성과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업종과 상호변경 없이 영업을 지속하고 있거나, 고유한 기술 또는 차별화된 상품이 있거나, 행궁동·수원화성과 관련된 독특한 스토리가 있는 가게가 대상이다. 선정되면 인증현판을 제공하고 사회 관계망 판촉과 홍보물 제작, 특별주간 행사 운영 등을 지원한다. 그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관광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교육, 홍보 등 맞춤형 자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현광 대표이사는 “행궁동만의 정서와 매력을 담고 있는 가게를 발굴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의 저장소이자 행궁동 명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김포, 인천·강화, 고양, 파주, 연천, 포천 등 7개 접경 지역 작가들의 조각 작품을 한자리서 만날 수 있는 야외 조각 전시가 열렸다. 김포문화재단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서 야외 조각 전시 ‘선상의 바람’을 선보인다. 지난 26일부터 10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서 준비한 2022년 두 번째 야외 조각전으로 민혜홍, 신달호, 이웅배, 임승오 등 작가 15명이 참여했다. 전시명 ‘선상의 바람’은 ‘동과 서’의 선상(線上)에서 유일하게 ‘남과 북’을 자유로이 오가는 바람(Wind, 風)에 모두의 바람(Wish, 望)을 실어 보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매주 월요일 휴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또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1층 오픈 갤러리에선 ‘평화새 카드’에 소원을 적는 ‘애기봉씨에게 소원을 말해봐!’ 행사도 진행한다. 방문객이 작성한 소원 카드는 행사 종료 후 갤러리에 있는 ‘소원 나무’에 전시될 예정이다. 김포문화재단 애기봉사업팀 관계자는 “방문객들로 하여금 다채로운 관람,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이번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문화예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만화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14호가 지난 28일 발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호 표지 기사에서는 웹툰과 정보통신(IT)기술의 접목과 발전가능성에 대해 살펴본다. 가상현실(VR)과 동영상 편집으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웹툰을 소개하고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적용하는 웹툰 작품들을 알아본다. 또한 이러한 웹툰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영상화용 지식재산으로 환영받는 이유와 실제 국내에서 인공지능 기술로 웹툰과 이미지를 창작하는 기업의 사례를 소개했다. ‘인터뷰’에서는 독자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서 웹툰 창작뿐만 아니라 불법웹툰 유통 방지까지 실천하고 있는 대형 웹툰 플랫폼 인공지능 조직 김대식 리더를 만나서 기술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밖에 ‘기후위기 시대 속에서 보면 좋을 만화’라는 주제로 명사들의 만화 추천, ‘만화 속 인생 명대사/명장면’ 과 ‘만화 vs 영화’, ‘만화 vs 애니메이션’ 통해서 다양한 만화/웹툰을 만날 수 있다. 책은 전국 대형 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언니, 나야 진아. 놀랬지? 오늘 내가 언니한테 마음을 보내고 싶어서 이렇게 준비해봤어.” 어느 날 경기아트센터로부터 날아온 한 통의 문자. 열어보니 너무나 보고 싶던 친구의 모습이 영상으로 담겨 있다면 어떨까. 그동안 무대 위 예술인들을 비추던 경기아트센터 경기예술방송국의 카메라가 이번에는 도민들을 향했다. 경기아트센터의 ‘2022 경기도민 영상편지 제작 사업 - 내 마음을 담아, 보내다’이다. ‘내 마음을 담아, 보내다’는 전문 영상 장비와 스튜디오를 활용해 참가자들의 사연을 담은 영상을 제작하고, 참가자의 가족, 친구, 연인 등에게 영상 편지 형태로 전달한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뜸해진 사회 구성원들 간 소통을 다시 활성화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이를 위해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도민 50여 명(팀)의 사연을 모집했다. 센터는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수원, 부천, 고양, 성남 등 네 곳에 촬영 스튜디오를 준비했고, 분장사를 섭외해 촬영장 한편에 화장과 머리 손질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 몸은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지난 20일, 수원 영통의 촬영 스튜디오. 설레는 표정으로 화장을 받고 있는 한 참가자를 만났다. 김진아 씨는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특정감사’를 진행하고, 주요 순화 용어 78개를 발표했다. 또한 일회성 감사에 그치지 않고자, 정기 감사제도 정착 등 올바른 공공언어를 쓰기 위한 중장기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 도의 공공언어 사용 실태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경기신문이 살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바꾸겠다” 했는데…도 보도자료, 여전히 ‘외국어·한자어’ 투성 ② 인프라·글로벌·멘토링 등 관행적으로 쓰는 외국어도 다수 ③ ‘스타트업 M&A 교육’·‘DMZ정책과’…사업·부서명 외국어부터 다듬어야 ④ “국어책임관 1명으로는 한계…팀 수준으로 조직 확대해야” <끝> 경기도(이하 도)가 공공언어를 온전히 정착하려면 정책(사업·행사)명·기관(부서)명부터 쉬운 우리말을 사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예를 들어 ‘2022 스타트업 엠앤에이(M&A) 교육 및 네트워킹 데이’, ‘제2회 기후변화 콜로키움’ 등의 행사명은 ‘2022 새싹 기업 인수·합병 교육 및 교류회’, ‘제2회 기후변화 토론회’ 등으로 바꿔 표기할 수 있다. 또한 ‘경기 게임 오디션’, ‘
◆ EV(electric vehicle) → 전기 자동차 (원문) EV로 장거리 여행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고쳐 쓴 문장) 전기 자동차로 장거리 여행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원문) 현재로서는 EV가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다. (고쳐 쓴 문장) 현재로서는 전기 자동차가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다. (원문) EV 기술에서 일본 자동차 업계가 국제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고쳐 쓴 문장) 전기 자동차 기술에서 일본 자동차 업계가 국제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모두가 관심을 가졌던 고 송해의 후임은 방송인 김신영이었다. KBS는 김신영이 KBS1 ‘전국노래자랑’ 새 진행자로 발탁됐다고 29일 밝혔다. 김상미 ‘전국노래자랑’ CP는 “김신영은 데뷔 20년차 베테랑 희극인이자 천재 방송인”이라며 “무대 경험이 풍부해 ‘전국노래자랑’ MC를 맡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김신영은 2003년 SBS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방송가에 입문했다. 현재 MBC 라디오 프로그램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DJ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다재다능 방송인이다. 김신영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앞으로 전국 팔도의 많은 분과 소통하며 열심히 배우겠다. 프로그램 전통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즐겁게 진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