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장 방송? 막장 심의? / 장낙인 지음 / 꿈아람 / 516쪽 / 2만 3000원 책은 제2기와 제3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야당 추천 방심위원을 지낸 장낙인 교수(우석대 언론홍보학과)가 제2기 방심위 회의록을 바탕으로 ‘막장 방송’과 ‘막장 심의’의 역사를 정리한 기록물이다. 2008년 5월 출범한 방심위는 ‘방송 내용의 공공성 및 공정성을 보장하고, 정보통신에서의 건전한 문화를 창달하며 정보통신의 올바른 이용환경 조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언론장악’, ‘언론탄압’, ‘정권의 나팔수’라는 말이 회자되던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여·야 6 : 3’구조의 방심위는 ‘정파적 심의’, ‘이중 잣대 심의’, ‘표적 심의’ 비난을 받으며 ‘방송의 수난시대’에 일조했다. 저자는 이 시절을 일부 종편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편파 방송의 수준을 넘어 ‘막장 방송’의 경지에 달해, 우리 곁에 ‘막장 드라마’뿐만 아니라 ‘막장 시사보도 프로그램’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던 때라고 회상한다. 야당 추천위원 3명이 돌아가면서 “방송 내용의 어떤 점이 객관성을 위반한 것이고, 공정성을 위반한 것인지 설명을 해 달라”고 애원(?)하다시피 했지만 그에…
◆ 미디어 권력 이동 / 탁재택 지음 / 한울아카데미 / 308쪽 / 3만 6000원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주요 미디어정책 이슈들을 성찰하고, 공영미디어 정책 등 향후 한국 사회 미디어정책 논의에 주는 시사점과 교훈을 살핀다. 정보제공, 비판, 오락과 광고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미디어는 사회 내 제반 하부체계 간의 유기적 관계 형성에 필수이다. 저자는 사회 내 상하좌우 모든 이해관계를 벗어난 입장을 견지할 수 있는 미디어환경 조성이 건강한 사회 발전의 초석이라고 말하며, 공공성·공익성 등 사회적 가치에 기초한 공영미디어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OTT와 여러 대안매체들의 등장으로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는 현재에 미디어가 공공적·공익적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미디어정책의 수립과 집행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미디어 리터러시 / 홍숙영 지음 / 내하출판사 / 312쪽 / 1만 6000원 우리는 아침을 눈을 뜨자마자 각종 소식과 정보에 연결된다. 휴대폰에 모르는 사람들이 SNS 알람을 보내고, 포털에는 관심 여부와 상관없이 물건과 서비스에 관한 광고가 넘쳐난다. 작가는 미디어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미디어를 잘 활용
롯데문화재단(대표 김선광)은 엘 콘서트 시리즈 '아무르 무지크'를 5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엘 콘서트 시리즈는 롯데문화재단이 해설과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시리즈로 2017년부터 시행했다. 5월 17일 공연하는 '아무르 무지크' 첫 시리즈의 부제는 '음악과 미술-세계 오페라 극장의 예술여행'이다. 공연의 해설은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맡는다.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등 세계적 오페라 극장을 중심으로 건축과 관련된 다양한 미술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들을 수 있다. 음악은 조이오브스트링스가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를 중심으로1997년 창단 이후, 바로크에서 현대 음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연주 단체다. 이날 연주하는 곡은 영국의 작곡가 홀스트의 성 바울 모음곡 29번 중 2번 간주곡, 마스카니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중 '무제타의 왈츠' 등으로 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음악들이다. 12월에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무용과 음악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펼친다. [ 경기신문 =
◆ 성공하는 대통령을 위한 편집국장의 비망록 / 김경훈 지음 / 자유문고 / 352쪽 / 2만 원 책은 저자가 언론사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발표했던 칼럼들을 엮었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 걸쳐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 여러 분야의 주요 이슈를 살핀다. 이 시기 우리 사회에 어떤 일들이 있었고 그 맥락은 무엇이며 그 속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서 대통령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외친다. 대통령의 관심, 철학 등에 따라 국정 전반의 방향과 정책이 결정되기 때문에, 대통령의 결정은 국민 생활, 국가 경제, 국가 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고, 당연히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의 대상이라고 설명한다. 책에는 저자가 꼽은 99편의 ‘이슈 픽’을 주제에 따라 사회, 인물, 경제, 정치 네 분야로 나누고, 현재의 시점에 맞춰 재편집했다. 여기에 각각의 상황과 교훈에 맞는 다양한 사자성어의 활용해 독자에게 재미를 전한다. 제1부는 세월호 사건을 비롯해 디지털 치매, 사회 갈등, 한류 등 각종 사회현상에 대한 분석으
의정부문화재단(대표이사 손경식)이 2022 상반기 ‘견생조각전(見生彫刻展)’을 의정부예술의전당 및 아트캠프 야외광장에서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현대조각의 저변확대와 의정부문화재단의 예술 공간 개선을 위해, 크라운해태 아트밸리에서 활동하는 원로, 중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상반기 전시에서는 시민들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정한 13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는 정춘표(美夢미몽), 조영철(Meditation), 김석(연리지와 매화와 사슴), 백종인(벤치카), 박근우(Renew-공간을 비추다), 안인기(돌소), 박선영(구름이와 삐릿삐릿), 장진연(청정지표) 전신덕(나른한 오후 아트벤치) 9점이 전시된다. 의정부아트캠프 야외광장에는 조용익(파랑의 증식), 민성호(날아가다), 이종국(선인) 고성익(어느작의 겨울밤) 작가 작품 4점을 볼 수 있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전시는 6월 23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정형외과 김윤정 교수가 제8회 ‘아시아 족부족관절협회(AFFAS)’에서 최우수 논문 연제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김 교수는 ‘파열된 발목 외측인대의 세포자가사멸을 포함한 분자학적 비교 연구 : 만성 외측 발목 인대 불안정성의 수술적 치료 적응증에 대한 생물학적 근거 마련’ 연구의 성과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해당 연구는 2019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만성 외측 발목인대 불안정성으로 인대 봉합술을 받는 환자, 급성 외복사 골절로 골절부 고정술을 받는 환자로부터 각각 전방거비인대 조직을 얻어 두 환자군의 조직 내 자가사멸세포 정도를 분석하고 그 차이를 비교했다. 그동안 급성 발목 염좌와 만성 인대 불안정성에 대한 보존 및 수술 치료 적용 범위 등에 대해 여러 연구와 논의가 있었지만, 설문평가·신체검진·스트레스 부하 영상 검사 등에 근거한 것이었다. 김 교수는 보다 객관적인 근거 마련을 위해, 발목 염좌가 발생했을 때 제일 먼저 파열되기 쉬운 발목 외측 인대 부위인 전방거비인대의 조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만성 외측 발목 인대 불안정성 환자의 전방거비인대 조직 내에서 세포자가사멸이 발생됐다. 급성 발목 염좌…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이 ‘2022년도 소장품 수집'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수집 주제는 여성주의, 수원미술, 우수작품 등 세 분야다. 여성주의 분야에서는 ‘1960년 이후~2000년 이전 제작된 여성주의 작품’, 정월 나혜석 작품, 1960년 이전 여성주의적 작품, 국제적으로 미술사적 가치가 있는 여성주의 작품이 대상이다. 수원미술 분야는 ‘2000년 이전 제작된 수원 소집단 활동 작품’이고, 우수작품 분야는 국내·외 국공립 기관에서 전시 및 소장 이력을 갖춘 작가의 작품을 수집한다. 미술관 측은 이번 공모를 통해 정월 나혜석으로부터 시작된 한국 여성주의 미술사의 계보와 역사를 조망하고, 수원 소집단에서 이룬 수많은 시도를 수집·연구해 특화된 콘텐츠 저변을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근현대 및 동시대 미술사의 중요한 연구 가치를 지닌 우수작품을 통해 미술관을 대표할 작품을 확보하여 추후 전시와 교육 등 관람객과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콘텐츠 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이며, 최종 선정 작품과 매입 가격은 심의를 거쳐 6월 중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김진엽 관장은 “수원특례시의 위상에 부
최근 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드라마가 흥행하면서 수퍼 IP(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 TV시리즈 ‘스타트렉’을 소설로 재구성해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영상미로 유명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아트북(Art Book)을 제작하는 등 기존 IP를 활용한 출판물 제작이 활발하다. 이에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민세희, 경콘진)은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캐릭터 등 다양한 IP를 출판 콘텐츠로 제작해 출판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2022 IP결합 출판 제작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사업으로, 총 3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제작비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IP는 도서로 기획하여 올해 11월까지 출간하면 된다. 공모 기간은 7일~29일이며, 지역 제한 없이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 기성IP를 보유한 기업 또는 개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단, 웹툰의 단행본 출간처럼 본래의 창작물을 재구성 없이 그대로 출간하는 것은 제외된다. 경콘진 담당자는 “대중에게 이미지로 익숙해진 작품이 책을 통해 역동적으로 확장되길 바라는 창작자, 기업들의 많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든 코로나19 상황. 마스크 없이 외출하던 시절이 이제 낯설게 느껴진다. 여러 사람과 모여 웃고 이야기 나누던 때는 이제 추억 속에만 존재한다. 닻미술관은 2022년 봄을 맞이하는 첫 전시로, 잃어버린 일상을 환기하고 다시 나아가는 위로의 인사를 건네는 소장품 전을 기획했다. 지난달 19일 개막한 전시 ‘for Life, 생을 위하여’는 그동안 닻미술관과 함께해온 국내·외 사진가들의 작품 가운데 40여 점을 선별했다. 덕 뮤어(Doug Muir), 론다 래슬리 로페즈(Rhonda Lashley Lopez), 린다 코너(Linda Connor), 서영석, 주명덕, 주상연 등 작가 15명의 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코로나19라는 시련을 통해 지금 그리워하는 행복의 실체가 무엇인지, 생존을 넘어 우리의 삶을 지켜주던 작은 조건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리의 생에 닿았던 빛이 담긴 사진 예술을 보며, 관람객들은 삶과 자연 그리고 일상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된다. ‘for Life, 생을 위하여’는 고난의 역사를 가졌음에도 생을 향해 축배를 들었던, 유대인의 건배사 ‘레치암 לְנַצֵחַ’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돌아가
2009년 개관이래 500명이 넘는 국내·외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 온 경기창작센터가 도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 ‘경기창작캠퍼스’로 거듭난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2024년 재개관을 목표로 경기창작센터를 올해부터 2년에 걸쳐 노후 시설 개보수 및 사업 고도화 작업에 돌입한다.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경기창작센터는 경기도가 1995년 설립한 도립직업전문학교를 리모델링했다. 총 7개 건물 연면적 1만 6000m²의 규모로, 예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시 기능을 해왔다. 그러나 노후한 시설 정비, 지원 분야 및 대상 확대, 도민에 대한 시설 개방 등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다. 주홍미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은 “문화예술의 지형이 작가 중심의 창작 활동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접점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그런 프로그램들이 생겨나던 중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했다. 여기에 건물 노후화 및 예술 프로그램의 수요 변화 등 시기가 맞아 떨어져 경기창작센터의 새로운 운영 전략 수립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경기창작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 창작과 소비, 향유 패러다임의 전환 및 환경 변화에 동감했고 ‘2022년 생활문화센터 조성 국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