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센터장 박재규)는 무예24기를 활용한 심신 단련 교육프로그램 ‘수원 무예24기 몸 살림, 내 몸 사용법’ 참여자를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정조 때 편찬 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실린 24가지의 도검·창봉·권법·마상무예인 무예24기의 동작을 생활 체조와 운동 형태로 해석했다. 이를 통해 신체 이해법과 호흡법을 익혀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균형을 추구한다. 교육은 수원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최형국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시범단 및 상임연출이 강사로 나섰다. 5월 4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며, 올바른 호흡을 익히는 내 몸 들여다보기부터 맨손검술까지 총 7회차로 구성됐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홍예은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 문화담당자는 “지난해 처음 개설했을 때 ‘격한 무술을 배우는 것이냐’는 문의가 많았는데, 지금은 무예24기가 칼과 창을 쓰는 무술만이 아니라는 것을 수강생들이 잘 알게 됐다”며 “이 프로그램이 전통문화의 활용과 재해석에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 산산조각 / 정호승 지음 / 시공사 / 292쪽 / 1만 6000원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은 정호승 시인이 신작 우화소설집 ‘산산조각’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시인에게 우화는 시의 압축된 묘사 뒤에 숨겨진 서사를 동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보다 친근한 방식이다. “우화소설이라는 그릇에 담을 때 시가 소설로 재탄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자연과 사물과 인간이 지니고 있는 삶의 이야기를 우화소설의 그릇에 담을 때 보다 자유스러운 창작의 상상력과 구성력이 주어졌다” (‘작가의 말’ 중에서) 수의, 못생긴 불상, 참나무, 걸레, 숫돌, 낡은 해우소의 받침돌 등 책에 등장하는 17편의 이야기 속 화자와 주인공들은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했던 미물들이다. 하지만 엄연히 이 세상에 실재하며,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다. 시인은 너무 흔하고, 당연해서 우리가 관심을 주지 않는 미미한 존재들이 현재의 모습에 이른 궤적을 추적해 나간다. 그리고 그들이 지나왔을 법한 시간, 경험, 깨달음을 보여주며 우리 삶의 깊은 곳을 성찰한다. 일상의 사건과 화법으로 써내려간 그들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로 읽힌다. 어느 것 하나 세속의 성공과 영화를 누리지 못하지만, 그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과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문화예술과 한국어의 발전 및 보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13일 체결했다. 이날 오후 3시 경기문화재단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두 기관은 한국어 발전과 국민 언어문화 생활, 문화예술 콘텐츠를 동반 확산하기 위하여 각 기관 특성에 기반한 공동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한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한국어·한국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두 기관은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한국어‧한국 문화 분야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이루기 위해 ▲문화 예술과 한국어의 발전 및 보급을 위한 콘텐츠 공유 및 교육자료 개발 협력 ▲문화 예술과 한국어 발전 및 보급을 위한 협업 방안 등을 발굴할 계획이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기반 조성에 강점을 지닌 두 기관의 협업‧협력을 통해, 도민들 위한 한국어‧한국문화 발전 및 보급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 유령의 마음으로 / 임선우 지음 / 민음사 / 284쪽 / 1만 3000원 2019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임선우의 첫 소설집. 표제작 ‘유령의 마음으로’를 비롯한 8편의 소설을 통해 작가는 적당한 거리의 따스함으로 독자를 위로한다. ‘나는 손을 뻗어 유령의 두 눈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닦아 주었다. 손에 닿지는 않았지만 분명 따뜻했고, 너무나 따뜻해서, 나는 울 수 있었다. 대체 어떤 유령이 눈물까지 흘리는 거야. 내가 말했다. 나는 유령이 아니니까. 유령은 우는 와중에도 그렇게 말했다. 잠시 뒤에 유령이 나를 끌어안았는데, 그것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아 보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전한 이해였다’ (‘유령의 마음으로’ 중에서) 나와 똑같은 얼굴을 한 유령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다면 어떨까? 심지어 그 유령이 나의 마음과 완벽히 똑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 표제작 속 주인공인 ‘나’는 유령과 모든 일과를 함께하며 유령의 마음과 그 유령과 똑같이 생긴 나의 마음을 마주한다. 이 책의 인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잠시 놀랄 뿐, 대수롭지 않게 수용하고 적응력을 발휘한다. 이미 현실 속에서 겪어 낸…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1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279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신은혜 부지휘자의 정기연주회 데뷔 연주회로 진행되며,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수원시향 신은혜 지휘자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했으며, 빈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하며 유럽무대에서 활동했다. 이후 오스트라아 국영 방송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 부천시립교향악단, 군산시립교향악단 등 객원 지휘를 거쳐, 2019년 수원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로 발탁됐다. 프로그램은 프랑스 특유의 감성이 담긴 가브리엘 포레의 파반느를 서곡으로 시작한다. 협주곡은 화려한 바이올린 기술을 감상할 수 있는,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크리스텔 리와 함께 연주한다. 메인 프로그램으로는 브람스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브람스 교향곡 2번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 및 전화(031-250-5364)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티켓은 R석 2만 원, S석 1만 원, A석 5000원.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길영배)은 수원화성, 화성행궁 일원에서 오는 5월부터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과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생생문화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으로는 ‘수원화성 낭만소풍’이 진행된다. 초등학생 이상 그룹별 2~6인 단위로 참여하는 개별 투어 프로그램으로, 가족.친구.연인 등 2~6명씩 1개 그룹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창룡문, 동장대, 화홍문, 용연 등 핵심장소에서 전시해설, 스토리텔링, 전통공연과 다과, 사진 촬영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그룹별 전담해설사가 세계유산과 수원화성을 해설하고 투어 동선을 안내한다.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생생문화재’로는 ‘달달한 행궁로망스’가 진행된다. 만 11세 이상 연인, 가족, 친구 등 2~4인 단위로 참여할 수 있으며 총 3가지 로망스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로망스 ‘달달한 행궁이야기’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화성행궁을 거닐며 역사적 이야기를 전해 듣는 프로그램이고, 두 번째 로망스 ‘달달한 행궁사진관’은 한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전문 사진작가와 동행하여 아름다운 화성행궁의 경관을 배경으로 문화재와 어우러진 특별한 한복 화보 촬영을 경험할 수 있는 프
◆ 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 / 씨씨코 지음 / 다산북스 / 292쪽 / 1만 6000원 130만 구독자와 콘텐츠 누적 조회 5억, 국내 상위 1% 틱톡커인 작가가 그동안 구독자들을 위해 SNS에 올렸던 그림과 일기가 책으로 나왔다. 책에는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여러 슬픔과 꿈을 향한 노력, 그리고 관계에서 겪는 희로애락이 작가의 위트 있는 문장으로 담겼다. 작가는 흔한 일상들을 풀어놓으며, 나답게 살아야 할 이유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내가 나를 다독이며 위로하기 시작했다. 나와의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는 말처럼, 삶에 지쳐 울고 있는 사람들에게 ‘괜찮아’, ‘울지마’라는 무조건적인 위로가 아닌 ‘다 울고 일어날 때까지 함께할게’라며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 ◆ 혼자와 함께 사이 / 최유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 312쪽 / 1만 5800원 ‘소중한 사람을 위해 언제든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우리지만, 그 희생이 일상의 빛을 모두 잃게 만드는 노동으로 변질되어선 안 된다.’ 이혼 전문 변호사로 일하며 사람 사이의 수많은 갈등과 상처, 화해를 살핀 최유나 변호사. 웹툰을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그가, 오랜 시간 함께할 소중한 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13일 종료 예정이었던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전시 기간을 오는 6월 6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사전 예약제를 폐지하고, 1인 1매 현장 발권으로 운영 방식으로 변경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예약이 어려워 아직 관람하지 못한 많은 분들의 문화향유권 향상을 위해 전시기간을 연장하고, 운영방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안전 관람을 위해 전시장 내 동시관람인원 100인 제한은 유지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영화 '복지식당' 주인공인 30대 청년 재기(조민상 분)는 사고로 하루아침에 중증 장애인이 된다. 혼자 힘으로는 몇 걸음도 갈 수 없고, 왼쪽 손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벌벌 떨린다. 언어장애까지 생겨 말도 제대로 하기 어렵다. 그러나 국가에서 '인증'한 그의 장애등급은 5급. 걸을 수 있고 의사 표현도 가능한 경증 장애인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실제로는 중증 장애인이면서도 복지 혜택은 거의 받을 수 없다. 서류상으로는 경증, 실제로는 중증 장애인인 터라 맞춤형 일자리를 찾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다. 영화는 공동 연출을 맡은 정재익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정 감독 역시 과거 사고를 당해 중증 장애인이 됐지만, 장애인 등급제 벽에 막혀 제대로 된 복지를 누리지 못했다. 1∼6등급으로 나뉜 등급제는 2019년 폐지됐으나 이전에 받은 등급으로 인해 처지는 그다지 나아진 게 없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정 감독은 "장애인의 세계를 비장애인이 너무 모르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복지 제도와 장애인을 이해하고 배려해달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사고를 당하기 전에 제 직업이 간호사였어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대한민국 대표 디바’ 박정현이 신곡 ‘이름을 잃은 별을 이어서’로 컴백한다. 박정현은 13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 등을 통해 새 디지털 싱글 ‘이름을 잃은 별을 이어서’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 지난 1월 선보인 미니앨범 ‘다시 겨울이야’에 이어 약 3달 만에 내놓는 봄 시즌송이다. 박정현은 2022년 프로젝트 ‘4 Seasons’를 계획했고, 지난 1월 겨울을 노래한 EP ‘다시 겨울이야’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새 앨범은 타이틀곡 ‘이름을 잃어버린 별을 이어서’와 또 다른 수록곡 ‘나의 봄’까지 총 두 트랙으로 구성됐다. 이 곡에 국내 최정상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했다. 아이유, 크러쉬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해온 홍소진, 김희원이 작곡자로 참여했고, 박효신의 ’좋은사람’, 김범수의 ’보고싶다’ 등 많은 히트곡을 작업한 윤사라, 라라라스튜디오의 김수지가 작사를 맡았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