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폭우와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시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공공 인력의 분투가 계속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관은 수색과 화재 현장을, 복지 공무원은 사각지대를 돌며 실질적인 보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27일 전국을 강타한 폭우는 그쳤지만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서는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졌다. 당시 캠핑장을 찾았던 일가족과 덕현리 강변에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 총 2명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현장은 악조건이 겹쳐 있다. 수색 초기 비는 그쳤지만 빠른 유속과 산사태로 인한 토사로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었다. 현재는 40도를 육박하는 폭염 속에 수색 작업이 어려워지면서 당국의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 구조 인력은 800여 명 규모로 편성됐으며, 경찰과 소방당국, 군의 탐지견 및 드론, 구조 장비 등 가용 자원이 총동원됐다. 현장에 투입된 경찰 관계자는 “토사물과 유속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실종자 모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우 피해 현장뿐 아니라 폭염 속에서의 대응도 긴박하다. 35도를 넘는 기온에 열기가 바닥에서 올라오는 상황에서도 소방관들은 방화복과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채 화재…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은 지방의회가 감사권 등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 “현재 지방의회 감사 시스템은 매우 불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경기신문과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지방자치법에 따라 도의회가 경기도로부터 감사권을 가져올 수 없다. 의회 관련 감사는 도에 감사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의회 조직 내에서 감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그렇기에 도의회는 도에서 진행하는 의회 관련 감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사 자료를 제공하는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이에 대한 업무협약 체결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관련 법령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고, 도의회 부서인 공직윤리팀이 도 감사에 앞서 조사를 먼저 진행해 보고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도의회 공직윤리팀은 도에 감사 의뢰를 하는 부서”라며 “이 과정은 매우 번거롭다. 왜냐면 지방의회와 집행부의 조직운영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에 협조를 요청하는 것 외에 도의회가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없기에 감사권 등 지방의회의 권한 독립을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한 노력에 힘을 쏟고…
이재명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는 ‘2025 APEC 경주회의’와 관련해 두 건의 대형 경관조명 사업과 두 프로젝트를 수행할 ‘누리웍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조명 디자인 전문기업 누리웍스(대표 정현조)는 APEC 경주회의를 앞두고 최근 진행된 2건의 대형 경관조명 공모전에서 모두 당선되는 쾌거를 거뒀다고 밝혔다. 당선된 사업은 ‘경주 APEC 건축물 미디어아트 및 빛광장 조성’과 ‘APEC 상징 조형물 조성’으로, 두 프로젝트 모두 누리웍스가 수행할 예정이다. 누리웍스는 지난 2023년 모회사 누리플랜의 경관조명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되며 설립된 기업이다. 국내외 도시 조명 사업을 이끌어온 누리플랜은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야간경관조명 분야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경관조명 시장은 스마트시티, 야간관광, 문화재 조명 등 여러 정책과 산업 흐름에 힘입어 앞으로도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특히 도시의 밤을 밝히는 조명은 사람들의 감정과 기억을 자극하는 하나의 야간 문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진짜 경쟁력은 단순히 공간을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빛으로 이야기하고 감동을 전한다’는 점이다. 조명을 통해 장소의 이야기를 들려주
한미 간 상호 관세 부과 시한(8월 1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협상이 분수령을 맞고 있다. 미국은 한국에 대해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과 대미 대규모 투자, 조선업 협력 등 세 가지 사안을 핵심 의제로 제시한 상태다. 정부는 이들 요구가 국내 정치·경제적 파장과 직결되는 만큼, 실익 중심의 절충안을 모색하며 대응 수위를 조율 중이다. 가장 민감한 쟁점은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다. 미국은 현재 30개월령 이하로 제한된 자국산 쇠고기 수입 조건의 철폐와 함께, 쌀 수입 물량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저율관세할당(TRQ) 제도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5개국에 쌀 수입 물량을 배정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미 전체 40만 8700톤 중 13만 2304톤을 배정받고 있다. 미국에 추가 할당을 할 경우 전체 수입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농가와 소비자 단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협상 품목 안에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고 밝혀, 정부가 당초 ‘비협상 품목’으로 분류했던 농산물 문제를 테이블에 올린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는 국내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은 사안으로, 여론의 향방에 따라 협상 전략에도 영향을 미
8·2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한주도 남지 않은 27일 정청래·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가운데 파트너로 삼을 만한 인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양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차 TV 토론회에서 다음 달 선출될 국민의힘 당대표 중 호흡이 잘 맞는 사람을 묻는 공통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후보는 “내란 척결이 우선”이라며 “국민의힘은 과거 통합진보당 해산 사태 때보다 (사안이) 100배, 1000배 위중하다”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도 “내란 세력과는 협치도 타협도 절대 없다”며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당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사람이 나온다면 그때 생각해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비롯해 이날 두 후보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당당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30개월 이상 미국 소고기 수입 개방에 모두 완강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박 후보는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광우병과 관련한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도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먼저 관세 협상을 진행한) 일본
경기지역 곳곳 아파트 단지 등에서 정전으로 시민이 승강기에 갇혀 구조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해 소방당국이 조치를 취했다. 2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6분쯤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으로 산척동의 1538세대 규모 아파트 승강기가 멈춰 주민 4명이 고립됐다 구조됐다. 부상자는 없었다. 이곳 일대 정전은 20분여 만인 오후 6시 30분쯤 순차적으로 복구됐다. 비슷한 시간 화성시 목동의 1500여 세대 아파트와 1100여 세대 아파트 2개 단지에도 정전이 발생했다가 30여분 만에 복구됐다. 또 오후 6시 12분쯤 성남시 분당구 소재 한 아파트에도 정전이 일어났다. 해당 아파트 정전은 기계실 과부하 탓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전은 전기 복구 작업을 하는 한편 아파트 내 차단기 문제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양평에서 승용차가 단독주택으로 돌진해 마당에 있던 1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후 6시 40분쯤 양평군 용문면에서 80대 여성 A씨가 몰던 벤츠 승용차가 단독주택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주택 마당에 있던 10대 B양이 차량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지점은 90도로 꺾인 마을 내 이면도로인데, A씨는 해당 도로에서 우회전하려다가 정면에 있던 단독주택의 철제 담장을 허물고 마당으로 돌진한 것으로 보인다. A씨에게서 음주 등 다른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형사 입건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는 2025 송도맥주축제가 오는 8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시민 참여형 댄스배틀 ‘MOVE in SONGDO’가 새롭게 진행되며, 총상금 750만원 규모로 8월 24일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춤을 사랑하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심사위원으로는 락킹의 아이콘 ‘WOONG’, 힙합 댄서 ‘5000’, 독보적인 팝핑 스타일의 ‘EUN.G’, 왁킹씬의 대표 주자 ‘JEEM’, 그리고 레전드 비보이 ‘Physicx’가 함께한다. 참가 신청은 댄스코드 앱 또는 웹을 통해 가능하며, 2025 송도맥주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기사는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 제공입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26~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농구 결승 경기를 끝으로 ‘2025 안양과천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축제’를 마쳤다. 축제는 학생들의 건전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올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관내 초·중·고 72개교, 학생 3500여 명이 참여해 지난 5월 초 석수체육공원에서 축구 경기를 시작으로 축구·농구·배드민턴·탁구·배구·피구·줄넘기 등 10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지원청은 축제 기간 동안 상호 존중의 스포츠 활동 의미를 찾기 위한 ‘리스펙트 캠페인’과 함께 ‘안양과천미리내공유학교’ 홍보활동도 추진해 지역교육협력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승희 안양과천교육장은 “축제를 통해 모두가 함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체육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원청은 하반기에는 안양과천교육장배 함께런 축제와 안양과천 농구시범리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통상 외부와 단절된 이미지만을 떠올리기 십상인 고립·은둔 청년 정책에서 단순 정서적 고립 유형에 대한 관심 환기가 요구된다. 이들은 겉보기엔 사회적 관계에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위기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상대가 없는 유형으로 정책적 사각지대가 되기 쉽지만 관련 구체적 통계나 실태조사는 미흡한 단계다. 2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도는 다음 달 2025년 경기 고립·운둔 청년 지원 사업 2차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이는 외출이나 사회적 교류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거주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상담과 맞춤형 프로그램(의사소통·문화체험·진로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1차 신청에서 300명을 모집한 데 이어 2차 신청에서는 2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신청자는 초기 상담을 통해 유형을 점검하고 전문 상담,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때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정책에서 통상 조명되는 고립+은둔, 단순 은둔 등 대면 활동이 없는 유형 외에도 은둔은 아니지만 고립 상태인 유형의 발굴과 관심 환기가 요구된다. 고립+은둔 청년은 인관관계도, 외부 접촉도 단절된 유형이다. 고립은 아니지만 물리적인 고립, 운둔 상태인 청년은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