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후 중국 본토 개봉관에서 자취를 감췄던 한국 영화가 6년 만에 중국에서 정식 개봉된다. 1일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나문희, 이희준 주연의 한국 영화 '오! 문희'가 오는 3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다. 중국영화그룹이 수입해 차이나필름이 배급했고, 지난달 30일 중국 국가영화국의 심의를 통과했다. 정세교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오! 문희'는 농촌을 배경으로 한 코믹 수사극 형식의 가족 드라마로 작년 9월 국내 개봉해 35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한국 영화가 중국 본토에서 정식 개봉하기는 2015년 9월 전지현, 이정재 등이 주연한 '암살'(감독 최동훈)이 상영된 이후 6년여 만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한국과 미국이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합의한 이후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발동되면서 중국 본토에서 한국 영화는 정식개봉되지 못했고, 한·중 영화 합작도 중단됐다. 한·중 간 외교 교섭을 거쳐 2017년 10월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이 '3불'(사드 추가배치-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참여-한미일 군사동맹화 부정) 언급을 하면서 중국의 한한령도 중단되
명랑만화의 대가 만화가 신문수 작가가 11월30일 향년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39년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난 신 작가는 1964년 연재를 시작한 명랑만화 ‘카이젤상사’로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1974년 '어깨동무'의 별책부록에 ‘도깨비감투’를 연재했고, 1976년에는 같은 잡지에 ‘원시소년 똘비’, 1979년에는 '소년중앙'에 ‘로봇찌빠’를 연재하며 1970~1980년대 명랑만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 만화가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2014년 만화문화 발전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16년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우수만화 복간사업인 한국만화걸작선 사업을 통해 ‘도깨비감투’가 복간됐으며, 2019년에는 한국 만화사 구술채록연구 사업 21호로 신문수 작가편을 채록했다. 또한 지난달 3일 ‘제21회 만화의날’ 기념식에서 한국만화의 위상을 높이고 만화문화 향유의 토대를 일군 노고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수습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일 정부 광고 집행을 위한 새 지표와 관련해 "정부 광고에선 매체 신뢰성이 상당 부분 기여한다"며 "언론의 사회적 책임, 즉 신뢰도가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봐서 지표에 넣었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 한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해 총 3058개 정부 광고주가 1조893억 원을 집행했다"며 증가 규모에 따라 언론 현업, 유관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개선 지표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새 지표는 효과성·신뢰성 등 핵심 지표와 법령준수·인력현황 등 기본 지표로 구성됐다. 핵심지표에 열독률(인쇄매체), 시청률(방송) 등 매체 이용률뿐 아니라 언론중재위원회 직권조정 및 시정권고 건수, 편집·독자위원회 설치·운영 여부 등 매체 신뢰도에 해당하는 사회적 책임 항목이 반영된 점이 특징이다. 일부에서는 언론사 자율에 맡겨야 할 편집·독자위원회 설치 여부를 강제화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다음은 황 장관과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신문협회 등에서 사회적 책임 같은 정성지표가 정부 광고 집행 기준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는데. ▲ 정부 광고에선 매체 신뢰성이 상당 부분 기여한다.…
연간 1조 원에 달하는 정부 광고를 합리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효율성과 공익성을 반영한 새 지표 체계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정부광고 지표를 발표했다. 새 지표는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등의 광고시행에 관한 법률(정부광고법) 제정 취지인 정부광고의 효율성과 공익성 향상을 고려해 핵심지표(효과성·신뢰성)와 기본지표(법령준수·인력현황 등)로 구성됐다. 핵심지표는 효과성 측면에서 이용률(신문은 열독률)을, 신뢰성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반영했다. 지금껏 인쇄 매체의 경우 유료 부수 같은 효과성 중심 단일 지표가 기준이었다면, 앞으로는 매체 영향력을 나타내는 이용률과 함께 신뢰도를 반영하는 사회적 책임을 주요 지표로 삼겠다는 것이다. 사회적 책임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직권 조정 및 시정 권고 건수, 언론자율심의기구인 신문윤리위원회·광고자율심의기구 심의 결과인 주의·경고 건수, 개별 매체의 편집위원회·독자(권익)위원회 설치·운영 여부로 이뤄진다. 기본지표는 매체의 정상 발행 여부, 관련 법령 위반이나 제세 납부 여부, 직원의 4대 보험 가입·완납 여부로 구성된다. 문체부의 기존 안과 비교해보면, 사회적 책임을 위한 개별
화성시문화재단은 12일 오후 2시 아르코공연연습센터@화성 대연습장에서 ‘단 없는 공연장 청(淸)청(靑)’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아르코공연연습센터@화성의 첫 기획공연으로, 아르코공연연습센터@화성을 알리고 지역 공연 예술 분야의 안정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본 공연은 가야금 연주와 동시에 고전소설 심청의 이야기로 현대 가치관의 변화와 효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고, 관객과의 소통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본 공연에 앞서 사전 공연으로 ‘화성시 M.I.H 프로젝트 예술단’ 보컬팀이 무대에 오른다. 화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아르코공연연습센터@화성은 공연예술 연습공간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낼 것”이라며 “지역의 더 다양한 주체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공연 예약 및 자세한 사항은 화성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아르코공연연습센터@화성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공하는 공연예술 연습공간으로, 민간 공연예술단체와 예술가들이 안정적인 연습공간에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지난 5월,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에 아르코공연연습센터@화성 대연습장과…
필(必) 환경시대를 맞아 롯데시네마가 12월부터 영화관 업계 최초로 음료용 ‘종이 빨대’를 도입한다. 영화관 현장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시네마 활동의 일환이다. 이번에 도입한 종이 빨대는 국제산림 관리 협회의 FSC인증을 받은 종이 소재 빨대로 제조부터 판매까지 모두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민영제지의 마이빨대 제품이다. 친환경 종이와 접착제를 사용하여 인체에 무해하며, 자연에서 100% 분해된다. 또한 종이 빨대의 흐물거리는 현상이나 풀림 현상 등을 개선하여 냉음료와 온음료에서도 형상을 유지하며, 종이 맛이 나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시네마 측은 “기존 종이 빨대들이 탄산에 취약해 영화가 상영되는 2~3시간 동안 형태 유지에 힘들었던 점이 상당 부분 보완됐다”며 “단기적으로 도입되었던 타 친환경 소재 제품들의 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시네마는 월드타워, 건대입구, 평촌의 3개관에 선 도입 후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것을 계획 중이다. 건대입구와 평촌의 경우에는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영화관이다. 앞서 롯데시네마는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친환경 시네마 선언하고 환경에…
냉전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캠프그리브스를 문화와 평화의 공간으로 승화하는 ‘캠프그리브스 탄약고 프로젝트’가 2년 만에 돌아온다. 경기도는 다음 달 1일부터 미디어 아트와 설치 미술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캠프그리브스 탄약고 프로젝트’를 재개한다고 29일 밝혔다. 탄약고 프로젝트는 캠프그리브스를 DMZ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드는 ‘캠프그리브스 문화재생 사업’의 일환이다. 2018년 8월 ‘DMZ 평화정거장(DMZ Peace Platfrom)’을 계기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으나, 2019년 하반기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 등으로 프로젝트 운영을 중단했다가 이달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프로젝트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0월 15일까지 약 10개월간 진행되며, 탄약고1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탄약고2에서 ‘설치미술 프로젝트’를 관람할 수 있다. 먼저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는 이승근 작가의 ‘이 선을 넘지 마시오’를 준비했다.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활용해, 탄약고 전체 공간을 영상, 음향, 조향으로 채워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관람객이 직접 바닥의 선을 따라 어두웠던 분단의 역사에서 밝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내년 2월 27일까지 국제예술상 수상작가전인 ‘캠프, 미디어의 약속 이후’展이 열린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세계 각지에서 제작한 주요 영상과 작업을 ‘비디오 에세이’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도심과 외곽지역을 8개 스크린으로 담은 ‘무빙 파노라마’로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백남준이 예술 매체로 개척한 CCTV 카메라로 새로운 영화 만들기를 실험하고, 미술관·시네마·아카이브·웹사이트를 서로 교차하며 현대 미디어 예술을 탐구한다. ◇ 협업 스튜디오 ‘캠프’, 현대 미디어 환경 비판하고 그 ‘이후’ 제안 지난해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작가인 ‘캠프’는 인도 뭄바이에 기반을 둔 협업 스튜디오다. ‘CAMP’라는 이름은 4개의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조합한 것으로, ‘미시적 힘에 의한 공유지(Commons According to Micro Power)’, ‘컴퓨터 예술 혹은 윤리적 정치(Computer Art or Moral Politics)’ 등을 의미한다. 이 같은 약어처럼 ‘캠프’는 여러 작가들이 다양한 시민과 협업해 미디어의 문턱을 낮추는 참여적 작업에 초점을 맞춰 시스템과 기술 하부구조를 탐색한다. ‘캠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속속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배우 정우성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는 "정우성이 2차 접종까지 마치고 2주가 지났으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자가격리를 하며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현재 영화나 드라마 등 촬영 일정은 없는 상태다. 다만,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이정재와 함께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당시 정우성은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은 없었으며 시상할 때를 제외하고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이정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1회 고섬 어워즈'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 전 받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주시하는 한편 청룡영화상 측에도 정우성의 확진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배우 고경표 역시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소속사 씨엘엔컴퍼니가 이날 밝혔다. 고경표도 앞서 8월과 10월에 백신 1·2차 접종을 마쳤으나 돌파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0일 염수정 추기경의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퇴임식(환송식)은 동료 사제와 신자들의 환대 속에 훈훈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이날 명동대성당 대성전에서 이임 감사미사에 이어 열린 환송식에서 주한 교황대사와 사제단 대표, 신자 대표는 이별의 송사(送辭)를 통해 지난 9년 5개월간 염 추기경의 활동을 떠올리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수에레브 대주교는 "주교로서 20년을 봉직하시는 동안 추기경님께서는 하느님 백성을 위한 봉사에 헌신하셨고, 참으로 충실하고 주님 포도밭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목자의 모습을 훌륭하게 보여주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교황청 주교성의 '은퇴주교'라는 제하의 문헌을 언급하며 "추기경님께서 지금까지 그렇게 해 오셨듯이, 앞으로도 가지고 계신 그 모든 영적 자산으로 저희를, 교회를 풍요롭게 해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평신도 대표로 나선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손병선 회장은 "온화한 미소와 '꿀 성대', 동굴 목소리의 추기경님께서는 순교자 후손답게 순교자 현양과 영성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셨기에 밖에 내리는 비가 마치 순교자들의 눈물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손 회장은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 개관, 서울 순례길의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