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가 내년도 국가예산 8808억 원을 확보하며 교통·환경·해양·문화유산 등 핵심 분야 전반에서 ‘균형 성장 도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확보액은 5839억 원에서 2970억 원 늘어난 규모로, 시는 “생활권 기반 전반을 강화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철도 교통이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국가철도사업 예산으로만 8336억 원이 반영돼 전년보다 3117억 원 증가했다.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반영된 노선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4663억 원) ▲신안산선 복선전철(2350억 원) ▲인천발 KTX 직결(1143억 원) ▲GTX-A 삼성∼동탄 구간(180억 원) 등 4개다. 모두 화성 주요 생활권과 직결되거나 연계되는 노선으로, 수도권 접근성 향상과 시민 이동 편의가 눈에 띄게 개선될 전망이다. 환경 분야 역시 생활밀착형 현안 중심으로 지원이 확대됐다. 정남·남양 지역과 노후 하수관로 정비에 92억 원, 동탄2 수질복원센터 증설에 71억 원이 배정됐고, 발안·사강지구 도시침수 대응사업에 42억 원, 황계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에 16억 원이 투입된다. 상습 침수와 수질 관리…
동탄호수공원 주차타워가 시민 의견을 반영한 대형 벽시계를 새롭게 달고 공원의 새로운 경관 요소로 자리 잡는다. 화성특례시는 호수공원과 주차타워 이용객들의 건의를 토대로 주차타워 외벽에 지름 7m 규모의 대형 벽시계를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벽시계는 로마자 시계판 디자인이 주차타워 외벽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LED 조명을 적용해 낮과 밤 모두 멀리서도 식별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동탄호수공원 방향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외벽 상단에 배치해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시계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대형 벽시계가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호수공원의 새로운 상징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차타워는 개방형 구조와 자연 친화적 외관을 갖춰 도심 속 공공시설의 역할을 확장해 왔으며, 특히 건물 하부의 대형 아치 공간은 공연·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시민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이번 개선으로 호수공원 일대 경관이 더욱 풍성해짐은 물론, 공영주차장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태일 시 주차물류과장은 “대형 벽시계는 시민 의견이 만들어
화성 서신면 궁평관광지에 새롭게 조성된 ‘화성서해마루 유스호스텔’이 오는 20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손질에 한창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은 서해안을 향해 열린 구조와 넉넉한 공간으로 방문객 맞이에 준비를 마쳤다. 화성특례시는 13일 오후 3시부터 홈페이지와 아고다, 부킹닷컴 등을 통해 일반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화성시민은 11일 오후 3시부터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단체 예약은 전화로만 진행된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1531명이 다녀가 454개 객실이 이용됐고, 객실 판매율은 85%에 달했다. 이용객 154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90% 이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정식 개관을 기념해 20~31일 객실 이용료 20% 할인 이벤트가 진행되며, 화성시민은 10%, 학교·청소년단체·장애인은 20% 추가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해마루 유스호스텔은 총 103개 객실을 갖춰 최대 358명이 머물 수 있다. 가족실, 2~6인실을 포함해 일부 객실은 취사가 가능하며, 객실료는 9만~18만 원대로 책정됐다. 대부분 객실에서 서해 바다와 해 질 녘 붉은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로비에는 대형 LED 전광판이 설치돼…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 인사아트센터에서 ‘화성특례시 서울로 365’ 개막 행사를 열고, 지역문화의 새로운 플랫폼 구축을 향한 첫발을 내딛었다. 서울 도심에서 화성의 문화 정체성을 정식으로 소개하는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행사는 2026년 상설 운영을 목표로 준비 중인 ‘서울로 365’의 시범 사업으로 마련됐다. 개막식에서는 화성특례시에서 활동하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공개됐으며, 관람객들은 서울 한복판에서 접하는 신선한 지역문화 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개막 이후에도 전시는 이어진다. 화성의 젊은 미디어 작가 3명의 작업을 모은 ‘인사동 화성 미디어 전시’가 15일까지, 화성특례시의 다양한 문화 자원을 소개하는 ‘화성특례시 서울로 365’ 홍보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두 전시 모두 화성 문화의 스펙트럼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기획됐다. 재단 안필연 대표이사는 “화성의 문화적 정체성이 인사동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새로운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 화성 시민과 서울 시민이 함께 누리는 문화 거점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6년에도 지역 예술인의…
나래울푸드마켓의 작은 방은 그저 물건 몇 가지를 주는 공간이 아니었다. 한 시민이 문을 열고 잠시 머뭇거리다 조용히 들어섰다. 직원은 과한 친절도, 불필요한 질문도 하지 않았다. 대신 “필요한 것 챙겨가세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도움’. 화성시가 설계한 것은 어쩌면 복지의 가장 기본이자 가장 어려운 원칙이었다. 10일 오전, 화성시 능동의 나래울푸드마켓 한쪽 구석.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조용히 문을 밀고 들어서자 작은 공간 안으로 냉장 식품 향과 편의식품 포장지 소리가 스며들었다. 이달 초부터 운영에 들어간 ‘먹거리 기본보장코너(그냥드림)’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정 시장은 안내문에 적힌 문구부터, 진입 동선, 선반 높이까지 하나하나 눈높이를 맞춰 살폈다. “배고픈 시민이 문 앞에서 부끄러움에 머뭇거리지 않도록 환경을 설계해야 합니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이날 점검의 핵심을 응축한 발언이었다. ‘먹거리 기본보장코너’는 말 그대로 별도 서류나 자격 확인 없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식료품 3~5가지를 바로 챙겨갈 수 있는 곳이다. 즉석밥과 라면, 햄·참치 통조림, 간편 조리식 등이 선반을 채우고 있다. 이 사업은…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가 10일 국회를 찾아 특례시의 법적 지위와 재정·행정 권한 강화를 위한 별도 법 제정을 다시 한번 요구하고 나섰다.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가 광역시급 행정 수요를 떠안고 있으면서도 법적 지위는 여전히 ‘기초자치단체’에 묶여 있다는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 것이다. 이날 협의회는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실에서 신정훈 위원장을 비롯한 권칠승, 이상식 의원 등 행안위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특례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의 시급성을 담은 건의문을 직접 전달했다. 협의회 대표회장인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을 비롯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정숙이 창원특례시 자치행정국장이 자리했다. 협의회가 이날 건넨 건의문은 ▲특례시 법적 지위 명확화 ▲특례시에 걸맞은 재정특례 부여 ▲실질적 사무 이양 등을 핵심 요청 사항으로 담고 있다. 협의회는 특히 특례시 관련 법안 9건이 국회에 발의돼 있음에도 행안위에서 단 한 차례 공식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채 1년 가까이 계류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2022년 1월 13일 도입된 ‘특례시’ 제도는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가 기초자치단체 틀 안에서 겪어온 한계를 보
“발안 일반산업단지 소각장 2.5배 증설은 결코 허용할 수 없다.” 10일 국회 소통관.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지역 시민단체, 주민대책위원회가 마이크 앞에 섰다. 이날 기자회견은 송옥주(경기 화성시갑) 국회의원과 발안산업단지소각장증설결사반대대책위원회, 화성환경운동연합, 경기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사회는 이홍근 경기도의원이 맡았다.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 황성현 경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김상욱 대책위 위원장 등이 발안산단 소각장 증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증설 불가”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소각장 증설 불허 ▲악취·대기오염 개선 ▲주민 건강영향조사 실시 ▲외부 폐기물 반입 규제 등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특히 “사업자가 2021년 48톤 처리시설을 하루 94.8톤 규모로 늘리려 했지만 화성시는 환경영향평가 필요성과 주민 피해 우려를 이유로 반려했다”며 “법원도 화성시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사업자는 시설 노후화를 이유로 하루 120톤 규모, 즉 기존의 2.5배 증설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대책위는 “노후화는 핑계일 뿐 결국 외부 폐기물을 끌어들여 수익을 늘리려는 시도”라고
화성도시공사(HU공사)는 지난 9일 시민이 직접 공공시설물을 점검하는 ‘화성도시공사 시민안전패트롤단’ 발대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시민안전패트롤단은 HU공사가 관리하는 공공시설물의 유해·위험 요인을 시민이 직접 확인하고 개선을 제안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시민 참여형 활동이다. 패트롤단은 총 30명으로 구성됐으며, 2026년 2월 개청 예정인 구 행정구역 기준 동탄구역, 병점구역, 만세구역, 효행구역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조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계절별 정기점검을 연 3회 실시하고, 필요 시 수시 점검도 병행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얼어붙은 지반과 시설물 피해 우려 지역, 시민 이용 중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구간을 중심으로 점검한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시설물 하자나 잠재적 위험요인은 해당 부서에 즉시 전달해 신속히 개선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병홍 사장은 “시민이 직접 시설을 점검하는 것은 보다 세밀한 안전관리를 가능하게 한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선제적 안전관리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화성특례시는 산업·정주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급성장해 인구 100만 명을 넘어서며 수도권 남부의 대표 도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성장 흐름 속에서 ‘2040 화성 도시기본계획(안)’이 경기도 승인을 받으며 도시 발전의 장기 비전이 공식화됐다. 화성은 2001년 시 승격 이후 직주근접 전략, 대규모 택지 조성과 산업단지 유치로 인구가 꾸준히 늘어 2023년 100만 명을 넘겼고, 올해 1월 특례시로 지정되면서 도시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 GRDP, 산업체 수, 생산 기반 등 주요 경제 지표는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연령 39.6세, 높은 출생아 수 등 젊은 인구 구조도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다. 2040 도시기본계획은 ‘사람 중심’과 ‘지속 가능한 도시 전환’을 핵심 방향으로 삼고, 화성의 미래상을 ‘첨단산업과 문화가 만나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도시’로 설정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균형발전도시 ▲미래산업도시 ▲문화관광도시 ▲녹색정원도시를 목표로 제시했다. 계획 인구는 2040년 154만 명으로 설정됐고, 토지이용은 행정구역 전체 1,126㎢ 중 시가화용지 102.19㎢, 시가화예정용지 46.85㎢, 나머지 977.28㎢는 보전용지로 구분해…
연말을 맞아 화성특례시 정남면에서 지역 저소득층을 위한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관내 버섯재배 농가인 싹틔움농장(대표 이상원)과 즉석조리식품 제조기업 피앤엘푸드(대표 박평)는 정남면에 각각 참송이버섯 100박스와 참송이추어탕 200개를 기탁했다. 기부품은 정남면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 가정과 복지 사각지대 주민들에게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상원 싹틔움농장 대표는 “추운 겨울을 맞아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기부에 동참했다”며 “작지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평 피앤엘푸드 대표는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조성하 정남면장은 “기업의 나눔이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기부해 주신 성품을 필요한 주민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