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9역을 잘하려면 대표적인 캐릭터를 봐도 10초 안에 설득이 돼야 해요. 부자인지 가난한지, 욕심이 많은지 아니면 여자인데 괴팍한지. ‘젠틀맨스 가이드’의 ‘다이스퀴스’는 단편적인 면들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어디선가 본 듯한 캐릭터를 빨리 이입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뒀죠” 4년 만에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의 ‘다이스퀴스’역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배우 정상훈은 1인 9역을 맡은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정상훈이 맡은 ‘다이스퀴스’역은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의 귀족 가문의 후계자들이다. 성직자, 은행장, 자선사업가, 배우, 보디빌더, 양봉업자, 소령 등 8명의 ‘다이스퀴스’는 여덟 번째 후계자 ‘몬티 나바로’에 의해 차례로 죽임을 당하게 된다. ‘다이스퀴스’는 15초 만에 의상, 가발, 분장 등을 바꾸어 무대로 나오는 ‘퀵체인지(Quick Change)’로 웃음을 유발한다. 정상훈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내가 잘할 수 있는 거고, 1인 9역의 캐릭터 표현이 너무 재밌어보여서 하고 싶었다”며 “염려가 됐던 부분은 미국식 코미디를 흘러가는 사회에 맞춰 한국식으로 바꾸는 것이어서 저만의 것들로 많이 바꿨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이어 “4년 전엔
정책과 축제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도시형 축제로 호평받고 있는 의정부 '제2회 문화도시정책페스타(이하 ’정책페스타‘)가 이달 29일~31일까지 3일간 의정부문화역 이음과 의정부역 앞 광장 일대서 열린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의정부 ‘문화도시정책페스타’는 지난 7월 제1회 대한민국문화예술관광박람회 지역문화 우수사례대회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정책페스타’는 시민들이 정책을 ‘우리 삶과 일상에 맞닿아 있는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라는 공감대 형성을 위한 목적으로 의정부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기획한 문화도시 특성화 사업이다. 처음 시작된 전년에 비해 기간과 장소, 프로그램을 모두 확대해 ‘도시의 오아시스, 제3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문화도시락, 정책마켓, 로컬 줌-인, 로컬 줌-아웃 등 4개의 섹션에서 총 12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책페스타의 오프닝은 29일 오후 6시 문화도시락(樂)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일반 시민들이 지역과 생활 속 이슈를 강연과 콘서트로 전한다. ‘정책 바리스타’에는 지역의 청소년, 주부, 문화관계자 등이 출연해 문화 정책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발표하고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정책페스타 3일 동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경기도청년봉사단이 주관하는 재능기부 영어 동화구연 ‘영어와 동화로 다시 만나는 세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어와 동화로 다시 만나는 세계’는 자체적으로 리더를 선정하고 팀원들과 협력하는 ‘리더주도 봉사 활동’이다. 책 ‘There Was an Old Lady Who Swallowed a Fly Guy(할머니가 파리 보이를 삼켰어)’를 구연한다. 이번 재능기부 영어 동화구연은 24일, 9월 7일, 9월 21일까지 이어지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3층 에코아틀리에서 4시 10분부터 5시 10분까지 운영된다. 한편, 경기도자원봉사자센터 경기도청년봉사단의 주말 자원봉사 활동은 4월부터 7월까지 총 115회 진행됐고, 삼성 SDS SCM 실행그룹 직원이 4월 18일, 4월 25일, 5월 3일, 5월 9일에 걸쳐 박물관 환경정화 봉사에 참여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한기가 올라오는 빙판 위로 배우들이 스케이팅을 선보인다. 화려한 복장을 입은 배우들은 서로를 쫓거나 줄거리에 따라 빙글빙글 돌기도 한다. 얼음 위로 스케이트가 미끄러지며 내는 소리에 따라 박수 소리도 함께 커진다.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뮤지컬 아이스쇼 ‘G-SHOW: THE LUNA’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과 스케이팅이 결합된 국내 최초의 뮤지컬 아이스쇼로, 피겨선수들의 갈라쇼 혹은 내한공연으로만 접했던 아이스쇼 시장에 드라마가 중심이 된 공연이다.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와 현역 뮤지컬 배우들이 연기하며 2022년에 초연 이후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극의 줄거리는 없어질 위기에 처한 신비의 섬 ‘루나 아일랜드’를 ‘가람’과 ‘윈터’가 구하는 이야기다. 여름과 겨울만 남아있는 지구에서 유일하게 사계절을 간직한 ‘루나 아일랜드’에는 생명의 나무 ‘노르말리스’가 자라는데, ‘아틀라스’는 이를 없애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우주정거장을 세우려고 한다. 환경 파괴의 위기에서 ‘아틀라스’의 딸인 ‘윈터’가 이를 저지하게 된다. 12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동일 총괄 프로듀서는 “처음 아이스쇼를 시도했던 것은 강릉의 올림픽 경기장 등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는 ‘DMZ 평화콘서트’가 9월 7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DMZ OPEN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린 DMZ, 더 큰 평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DMZ OPEN 페스티벌’은 평화의 상징적 공간인 DMZ의 역사적 가치와 평화의 메시지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경기도민과 더 나아가 전 국민이 함께 소통하며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자녀와 부모님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트로트 장르를 포함시켜 다양한 세대 관객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송가인, 신성, 정동원, 나영, 설화를 포함한 총 5팀의 가수가 참가한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목소리로 사랑받는 트로트 가수 송가인은 풍부한 감성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으로 공연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뛰어난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로 주목받고 있는 신성은 강력한 발성과 무대 장악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차세대 스타 정동원은 탁월한 노래 실력과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순수한 에너지는 관객들에게 큰 즐거
아직은 오리지널 그림을 사기 힘든 우리 나라 유럽과 미주의 선진국 가정과 신흥 선진국인 우리나라 가정을 방문하여 보면 다른 점이 많다. 생활방식과 역사가 다르기 때문에 그건 당연한 결과이다 . 그러나 필자가 주목한 차이점 한 가지는 유럽과 미주의 선진국의 대부분 가정에는 벽에 원화 그림이 걸려 있고 우리나라의 가정에는 대부분 그림이 없다는 것이다. 필자도 인테리어 업종에 종사하고 있지만 한국 가정이나 사무실 인테리어 항목에는 예술작품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우리는 대개 그림 구매는 투자 목적이거나 부유층의 사치 정도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아픈 이에게 위로를 주는 그림 치료’라는 지난 칼럼에서 이야기했듯이 그림은 사람을 위로해 주고 개인의 기호에 맞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림을 구입하는 것이 비용면에서나 선택면에서도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한번 구입해 본 사람은 그림이 주는 힘에 대하여 경험하게 되고, 조금씩 소장하는 작품들이 많아지게 된다는 것을 알 것이다. 몇 년 전 그리스의 아트페어에 참여한 적이 있다. 당시 그리스는 국가 부도의 위기와 구제금융을받고 있던 때였다. 곧 망할 것 같은 나라의 국민들이 아트페어에
“우리가 생활인으로 살아가면서 남의 슬픔이나 고통에 함께하고 이 슬픔을 도울 수 있는 길이 뭐가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이게 우리를 좀 더 성찰하게 만들어주고 사람과의 관계도 되돌아보는 힘을 주는 거죠. 그분들도 좋아하시고 힘을 얻으시는 게 보람찹니다. 사실 그래서 위로하고, 힘주려고 노래하러 갔다가 우리가 도리어 더 위로받고 힘을 얻고 옵니다.” 종합예술단 봄날의 이건범 기획부장은 그들의 활동이 가져온 기대효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평화와 인권을 노래하는 합창단 ‘봄날’이 지난 7월 독일 베를린과 튀빙겐에서 공연을 마쳤다. ‘평화와 인권의 길 위에서’라는 제목으로 3차례의 공식 공연과 베를린 장벽 앞 거리 공연,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과 미테구청 앞에서 거리공연을 열었다. 이들의 공연으로 독일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는 큰 힘을 얻어 현재 철거될 위기의 베를린 소녀상의 영구 존치 조례 발의 청원에 시민 20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만난 합창단 ‘봄날’의 얼굴엔 열정이 가득했다.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노래를 좋아해 꾸준히 모인 것이 3년째다. 어려운 곳에 있는 사회
부천문화재단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공연을 10월부터 11월까지 복사골문화센터 1층에 있는 판타지아극장에서 연다. 이번 무대에 오를 공연은 ▲신체극 ‘막대뚝딱 피지컬 – 뿔난 오니’(10.24.~26.) ▲서커스 ‘합!?’(11.14.~16) ▲인형 마당극 ‘꼬마장승 가출기’(11.28.~30) 등이다. 첫 번째 공연 ‘막대뚝딱 피지컬 – 뿔난 오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제작 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으로 춘천인형극제, 구미아시아연극제 등에서 선보였다. 세계적인 동화 작가 하마다 히로스케의 원작 ‘울어버린 뿔난 오니’를 다양한 소품과 신체언어를 이용해 표현한다. 인간과 친구가 돼 공놀이를 하고 싶은 오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두 번째 공연은 공간 서커스살롱의 서커스 ‘합!?’으로, 놀거리를 찾아 우주를 유랑하는 서커스 유랑꾼들이 지구에서 발견한 플라스틱으로 서커스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공상적 무대에서 플라스틱을 활용한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관객들은 출연진과 함께 행동하고 놀고 느끼며 자연스럽게 자연 위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세 번째 공연은 극단 마루한의 인형 마당극 ‘꼬마장승 가출기’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지역협력형 관람객 서비스 개발과 확산의 일환으로 제7회 머내마을영화제 공동체상영관으로 참여한다. 2018년 처음 시작된 머내마을영화제는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소재 예술플랫폼 꿈지락협동조합을 중심으로 100여 명의 주민들이 무비 큐레이터, 감독, 스탭 등이 돼 영화를 촬영하는 행사다. 올해는 상영관이 용인시 기흥구와 처인구까지 확대돼 용인시 전역에서 영화가 상영된다. 제7회 머내마을영화제는 ‘혹시, 나를 아세요?’라는 주제로 9월 6일부터 8일까지 용인시 전역에서 개최된다. 24개 상영관에서 총 47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며 배우 김선영이 홍보대사를 맡았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영화제 첫날인 9월 6일 오후 3시 30분, 아트센터 인근 신갈고등학교 재학생 50명을 초청, 대한민국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선생의 공간과 사람, 그리고 자연을 연결하는 사계절을 담은 다큐멘터리 ‘땅에 쓰는 시’(2024 개봉, 감독 정다운, 상영시간 113분) 를 특별상영한다. 이후 9월 7일에는 ‘땅에 쓰는 시’ 상영 직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특별전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들을 위하여’의 기획자와 큐레이터 토크를 진행한다. 영화제 마지막…
의정부문화재단은 예술에 일상을 더한 문화시장 ‘아르츠썸머마켓(Arts Summer Market)을 오는 24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개최한다. 아르츠마켓은 의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인 및 소상공인의 활동 공간을 마련해 창작자와 예술작가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예술 활성화를 도모하고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 이번 아르츠마켓은 기록적인 무더위와 열대야 속에서도 일상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시민들에게 시원한 문화 체험을 선사하고자 아르츠 ‘썸머’마켓으로 진행한다. 아르츠썸머마켓은 ‘예술의 발견’, ‘맛있는 충전소’, ‘아르츠 이벤트’등 총 3가지 카테고리로 된 25개 내외의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예술의 발견’코너는 다양한 공방에서 제작된 작품 판매가 이뤄진다. ‘맛있는 충전소’ 코너에서는 수제 음료, 토종꿀, 디저트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아르츠 이벤트’는 특별한 미션을 완료할 때 선물을 증정해 행사에 흥미와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 2024 모두누림 문화예술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소극장 로비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모두누림 문화예술사업에 선정된 ‘원포더로드’, ‘프렌즈싱어즈’의 공연과 아르츠마켓 초청공연 ‘김기철재즈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