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4%를 넘는다. 유엔이 정한 기준에 따르면 고령사회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는 2026년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필자는 지하철 1호선을 타면 자리에 앉을 생각을 애초에 하지를 않는다. 지하철을 타면 어르신들이 너무 많이 계시기 때문이다. 고령화와 비례하여 의료비 지출 역시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25조원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2006년) 전체진료비(28조원)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같은 기간 노인진료비 대비 약 3.5배 증가한 수치다. 우리 사회가 고령 인구를 부양하느라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노인 진료비 부담 수준이 높아질수록 우리 사회의 성장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선진국에서는 노인인구의 진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스포츠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노인 진료비를 줄여보자는 취지다. 건강한 노년의 삶
다짐하는 아침 /임곤택 싸게 파는 갈치 싸게 파는 양파 싸게 파는 트럭 한 대가 창을 가리고 선다 무심해야지 바람처럼 궤짝처럼 문턱처럼 새떼처럼 잠들어야지 맹수처럼 병자처럼 잠든 적 없는 것처럼 살이 빠진다 신경질이 는다 흘러가도 흘러가도 흘러가지 않는 아침 뽕짝 - 임곤택 시집 ‘너는 나와 모르는 저녁’ 늦은 잠자리에 들어 달게 자고 있는 이른 아침, 식료품 판매 트럭의 확성기 소리는 신경을 날카롭게 한다. ‘무심해야지’, 마음을 무디게 하지만 귓속을 파고드는 소리는 만만하지 않다. 그런데 이 소리가 마음까지 파고들어,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면, ‘생활’이란 하찮고 지나치게 사소한 일들의 무의미한 반복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면 이제는 더 이상 잠들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 지루함을 ‘참고 견디어내면’ 생활에 ‘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럴 때에는 밖으로 나가 웃으면서 이렇게 말해보자, “갈치가 참 싱싱하네요, 한 마리만 주세요, 근데 제가 잠을 잘 못 잤어요, 트럭 좀 조금 옮겨주시면 안 될까
선선한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얼굴과 치아 부위가 손상돼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들도 많다.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2010년 조사 시 대상자의 16.4%가 외상을 경험했던 반면, 2016년 조사결과에서는 18.19%로 빈도가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원인은 교통사고, 낙상사고, 운동중 작용한 외력, 폭력사고 등 다양하다. 특히 치아의 손상은 앞니 중에서도 윗니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앞니의 손상은 인상의 급격한 변화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즉각적인 회복이 필요하다. 치아의 손상은 크게 이가 부러지는 손상과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주변조직의 손상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주변조직의 손상은 가해진 힘의 방향이나 크기에 따라 이가 닿을 때만 아픈 비교적 경미한 손상부터 시작해 흔들리거나 원래 이가 있던 자리를 벗어나 안쪽으로 밀려들어가거나 치아의 틀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오는 심각한 손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 중 이가 완전히 빠져나온 경우를 완전 탈구라고 하는데, 이는 치아의 손상에 있어서 가장 심각한 손상이다. 그렇다면 치아가 완전 탈구되었을 때 어떻게 하면 될까. 먼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지 얼마 됐다고 ‘살충제 달걀’의 여파가 아직 진행 중이다. 달걀값이 한 개에 100원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주부들의 손이 가질 않는다. 이번에는 ‘화학물질을 함유한 생리대’ 공포가 엄습했다. 그것도 거의 유명 메이커 제품들이다. 자고 일어나면 화학물질 공포에 떨고 있는 우리들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양치기 소년’처럼 당하지 않으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이불 속에서 나오는 순간 위험하지 않은 게 없다고 할 정도다. 오래 전 나도 세균을 없애준다는 가습기 살균제를 많이도 썼다. 그런데 이 살균제(PHMG·폴리헥사메틸렌 구아디닌)가 사람의 폐에 섬유화를 유발하는 독성물질이었다. 사람들이 이 때문에 죽었다. 섬뜩했다. 어려서 도시락 반찬에 계란을 싸 오면 부잣집이었으나 요즘은 식탁에서 늘 볼 수 있는 대중들의 먹거리다. 그런데 닭의 해충을 제거하기 위해 살충제를 썼다. 유럽에서 이미 난리가 났었다. 완전식품으로 알려진 계란에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는지조차 국민들은 모르고 있었다. 이 살충제는 사람의 간과 신장에 손상을 주는 물질(피프로
올 11월 치러질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 수가 9년 만에 60만명이 붕괴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59만3천527명이 지원했다는 것이다. 이는 2017학년도 수능 지원자 수(60만5천987명)보다 2.1%(1만2천460명) 줄어든 것으로, 재학생은 전년 대비 1만4천468명 줄어든 44만4천874명(74.9%), 졸업생은 2천412명 늘어난 13만7천532명(23.2%)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자 수는 7년째 하락 중인데 2000학년도에 89만612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2009~2011학년도에 잠깐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했으나 이후 7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능 지원자 감소 추세는 앞으로 더 심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이미 학년별 학생 수와, 수능 지원자 중 재학생 비율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60만명 붕괴가 점쳐졌었다. 특히 올해 고1 학생이 응시하는 2020학년도엔 40만 명대로 진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이외의 일부 지방대학들은 가뜩이나 정원 채우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학생모집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열의를 갖고 추진하는 청년 정책 가운데 ‘일하는 청년’ 시리즈가 있다. ‘일하는 청년 연금’은 월급여 250만원 이하 도내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가 매월 10~30만원씩 연금통장에 저축하면, 경기도 예산에다 퇴직연금을 추가로 지원, 10년 후 최대 1억원의 자산 형성을 도와주는 사업이다.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통장’은 도내 중소 제조업체 재직자 중 월급여 200만원 이하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도가 월 30만원 정도 임금을 2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며, ‘일하는 청년 복지포인트’는 도내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월급여 250만원 이하의 청년 근로자에게, 도가 연간 120만원 수준의 복리후생(건강관리, 문화생활, 자기계발에 필요한 비용)을 1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런데 도의회가 이 세 가지 ‘일하는 청년시리즈’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내년 도지사 선거를 위해 졸속으로 계획된 사업’이라며 관련 예산 205억5천만원 전액을 삭감한 것이다. 남 지사가 강하게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더해 도내 17개 대학도 ‘경기도 청년정책 예산 삭감에 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상 최대 실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의 삶에도 숨통이…
인천광역시 계양구는 국가하천인 경인아라뱃길과 굴포천, 농수로인 서부간선수로, 지방하천인 계양천 등의 풍부한 물과 계양산이 연계되어 생태계 보전과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그린네트워크가 구성되어 있는 곳으로 인근에 계산택지, 삼산택지, 부천상동택지 등 대규모 공동주택단지가 위치해 있어 공해시설 등 유해시설의 입지를 강력하게 반대해 왔었다. 지난 2월 유정복 시장과 계양구민과의 대화에서 지역구 시의원인 홍 의원은 “공항시설보호지구가 과다해 주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따른다”며 해제를 건의하였다. 계양구 일원은 인근에 김포공항이 위치하고 있어 높이 58m 이상의 건물은 짓지 못하는 고도제한 규제를 받아왔다. 주민들은 그동안 제약이 심했던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줄 알고 박수까지 쳤다고 한다. 공항시설보호지구를 해제해 달라는 주민들의 취지는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다양한 업종에 대한 완화 취지였다. 인천시도시계획조례 59조에 의하면 공항시설보호지구안에는 특정대기오염물질과 수질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시설과 발전시설, 묘지는 건축할 수 없게 돼 있다. 이는 공항시설보호지구 해제와 주민들의 재산권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공항시설보호지구를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보행자가 늘었다. 우선은 도보로 등하교하는 학생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산책로가 있는 공원 가까이에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가끔 마주치는 학생도 있다. 한 여학생을 여러 번 마주쳤는데 학생은 휴대폰을 보면서 걷는다. 길이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겸해 있어 자전거 통행도 제법 많은 곳인데 앞을 보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만 보고 걷는다. 마주 오는 자전거가 신호음을 울려야 조금 비켜서는 시늉을 하고는 이내 눈은 전화로 간다. 게임을 하는지 웹툰을 보는지 혼자 웃기도 하고 인상을 쓰기도 한다. 며칠 후 학생과 자전거가 부딪힐 뻔했다. 아슬아슬하게 자전거가 비켜서면서 사고는 면했지만 서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앞을 보고 다녀야지, 휴대폰만 쳐다보고 가니까 위험해지는 거라고, 그러다 큰일난다며 야단을 치고는 중년의 자전거 주인은 놀란 가슴 추스르며 자리를 떠났고 학생은 몇 마디 투덜대고는 이내 휴대폰 삼매경이다. 등하교시에 보면 이런 청소년은 비일비재하다. 옆에 친구를 두고도 서로 전화만 바라보고 걷는다. 아니면 이어폰을 착용하고 볼륨을 높여서 자동차가 경보음을 울려도 듣지 못
우리가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핵보유국이란 국제법적 용어이기 때문에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붙일 수 있는 용어는 아니기 때문이다. 즉, 핵보유국이라는 것은 국제법적 차원에서 핵보유국 용어 사용여부를 인정받아야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부르는 것은 안되고 대신 핵 능력을 가진 국가로 부르는 것이 맞다. 그런데 우리는 핵무기를 비대칭성 무기라고 부른다. 여기서 ‘비대칭’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핵무기에 대해 그 어떤 재래식 무기로 맞대응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핵무기의 숫자는 그리 큰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미국처럼 엄청난 수의 핵무기를 가진 국가와 북한과 같이 수십기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추정되는 국가 사이의 핵무기 수의 격차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핵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2차 공격 능력(second strike capability)’이기 때문이다. 즉,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상대로 핵 공격을 감행했을 경우, 핵 공격을 받은 국가가 상대 국가에게 다시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100기의 핵무기를 가진 국가
나는 죽음을 맛보았다네 -교통사고 트랙 /정숙자 죽음은 맛볼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덥석 먹어야 하는 것이었네 죽음의 맛을 반추하는 건 히히히히힘든 일이네 그 순간의 기억과 허무에 싸여 무얼 계획하고 싶지도 않네 느닷없는 교통사고는 내 의사를 묻지도 않고 예예예예예고도 없이 언제든 다시 내 목을 끊어 버릴 수가 있다네 지금도 뉴스를 틀면 ‘죽었다’는 소식이 판치지 않나 나는 죽음 곁에 살고 있었네 나는 죽음을 방관했지만 죽음은 죽 나를 지켜봤던 것이네 게다가 날 놀리기까지 했던 것이네 - 시집 ‘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죽음! 이보다 심각한 철학적 명제가 있을까요. 삶과 동전의 양면이면서도 우리는 평소 죽음에 대하여 한없이 무지한 게 아닐까요. 거기에는 은연중 죽음에 대한 공포나 거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죽음이 어떤 규칙이나 예고 없이 흡사 도둑처럼 덮쳐왔을 때 비로소 죽음에 대한 성찰은 깊어지나 봅니다. 아마 그런 경우는 가족이나 친지의 죽음으로 겪는 상실감과는 또 다른 차원의 경험이겠지요. 갑작스런 교통사고! 그 느닷없음으로 화자는 얼마나 공포스러웠으면 &l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