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출신들의 공무원 특혜 채용절차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지역 출신 고졸 인재의 공직 진출 확대와 과열된 대학 진학률의 폐해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그러나 최근 고용절벽과 공무원 선호 현상으로 대졸자들도 9급이나 7급 공무원시험에 대거 응시하는 현실에서 역차별 논란까지 일고 있다. 고졸 특채는 지난 2012년 도입돼 상위 30% 이내 성적을 보유한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아 필기시험(국어·영어·한국사)과 면접시험을 거쳐 합격자를 가린다. 지난 2014년부터는 자격 조건의 폭을 넓혀 전문대 졸업자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28일간 인사혁신처가 지역인재 선발 시험에 원서를 접수한 결과 170명 선발에 1천65명이 지원, 올해는 6.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반공무원 응시자의 40~60대 1에 이르는 경쟁률보다는 훨씬 낮다. 그래서 공시생들은 특정 고등학교 졸업자라는 이유로 보다 쉽게 공직에 진출할 수 있는 공무원 채용 제도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한 특별 채용 제도와는 달리 고졸 특별채용은 역차별이라는 지적 때문이다. 문재인 정
일본이 독도망언을 계속하고 있다. 2005년 2월22일 일본 시마네 현이 갑자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발표한 데 이어 일본 정부가 13년 연속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토욕심 없는 국가가 어디 있겠는가만 고래로 한국땅이라고 각종 기록에 명백하게 나타나 있는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행태가 가증스럽다. 가뜩이나 일본군 강제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를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고 망언을 툭툭 던지는 일본 정치인이나 관료들 때문에 피해 당사자나 국민들의 가슴이 멍들어 있는 터이다. 독도는 1900년 고종이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로 ‘울릉도와 죽도, 석도(독도)를 관할하는 울릉군을 설치한다’고 공포(公布)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로서의 법적 효력을 갖게 됐다. 뿐만 아니다. 일본도 1877년 독도는 자기 나라와 관련이 없다는 문서를 만들어 내무성에 보냈다. 내각문서인 태정관(太政官) 지령에 “일본해에 다케시마(울릉도를 지칭)외 일도(一島·독도를 지칭)를 판도(版圖·어떤 세력이 미치는 영역) 외로 정한다”고 명시한 것이다. 이 내각 훈령은 일본 법령에 존속돼 왔다. 또 1951년 공포, 1968
정부는 700만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에 발맞춰 베이비부머 세대인 50~60대를 ‘신중년’으로 새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보다 강화된 일자리 지원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중년은 부모님을 봉양하고 자식들을 부양하면서 정작 자신의 노후는 준비 못한 세대이다. 노동시장에 재진입 하려는 신중년은 증가하고 있지만 신중년에게 적합한 양질의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신중년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높지만 일자리 질은 나쁜 편이다. 정부의 신중년에 대한 일자리 지원 정책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하루 빨리 정책을 구체화시켜 일자리문제로 고통 받는 신중년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정부는 신중년의 생애경로를 ▲재취업 ▲창업 ▲귀농·귀어·귀촌 ▲사회공헌 등으로 나누어 실태를 점검하고, 관련 지원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귀농·귀어·귀촌을 신중년 생애경로의 한 축으로 판단했다는 것이 신선하다. 정부가 발표한 ‘2016년 귀농,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귀농, 귀촌인구는 총 33만 5천383가구, 49만6천48명이라고 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9% 증가한…
여름은 떠남의 계절. 인천공항 이용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뉴스에서 보듯 여름은 휴가를 이용해 어디론가 떠나는 계절이다. 일상의 나를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조용히 나를 되돌아보는 일. 또 다른 나를 찾아 미래를 설계하는 일. 모래알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번잡한 곳을 찾아도 좋고 인적이 없는 한적한 곳에 멍 때리며 시간을 멈추게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어떤 경우에는 업무의 연장인 듯한 일정도 있지만 그런들 어쩌랴. 많이 보고 많이 돌아다니고 의욕이 지나쳐 욕심에 이르는 여정도 있지만 어느 한 곳에 머물며 그 지역 사람들과 손짓 발짓으로 교류하는 단순 무식한 여정도 해 봄직하다.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은 대부분 긴장되고 굳어 있지만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 표정은 한결같이 밝아 보인다. 평소 내가 취급하는 업무 내용이 분쟁과 다툼 인지라 이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여행 가이드를 상상한 적도 있었다. 돌이켜 보니 지난 5년간 여름휴가 여행은 다소 업무의 연속이었기에 이번에는 나만의 힐링 시간을 갖기로 마음먹었다. 매년 젊은 변호사들과 함께 해외 법률 문화 탐방으로 미국 법정의 재판 방청과 판사실 방문, 로펌 변호사들이나 사무실 직원 면담을 통
조선시대 가장 많은 질병에 시달린 임금은 성종이다. 왕조실록엔 13세에 즉위한 그가 온갖 질병으로 고생했다는 언급이 무려 73차례나 있을 정도다. 병을 달고 산 성종은 그러다 결국 38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성종을 괴롭힌 많은 병들 중엔 서병(暑病)도 있었다. 요즘으로 치면 ‘여름 감기’다. 실록엔 11세에 한명회의 집에서 얻은 서병이 매년 여름철만 되면 재발했으며, 심한 경우는 인사불성까지 갔었고 두통과 감기,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었다고 기록돼 있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속담도 있지만, 사실은 예부터 의외로 주변에서 많이 앓는 질병이다. 특히 요즘은 성능이 좋은 에어컨 덕분에 속담이 무색할 정도로 병원마다 환자가 줄을 잇고 있다. 겨울 감기만큼이나 독하고 잘 낫지 않으며 중한 경우 생명을 잃을 수 도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여름 무더위만큼이나 우리를 괴롭히는 여름감기를 일명 냉방병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냉방병은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아니다. 피검사나 방사선검사 등으로 진단되는 것이 아니어서다. 다만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에 노출돼 재채기, 콧물, 두통, 근육통 등을 보이는 현상이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에어컨이 보편화되면서
해에게선 깨진 종소리가 난다 /노향림 해에게서는 언제부턴가 종소리가 난다. 은은히 울려 퍼지는 소리 앞에 무릎 꿇고 한데 모으는 헌 손들 배고픈 영혼들을 위한 한끼의 양식이오니 고개 숙이고 낮은 데로 임하소서 하늘이 지상의 빈 터에다 간판을 내걸었다. 무료 급식소, 무성한 생명력의 소리 받아먹으려고 고적함을 견디며 서 있는 길고 긴 행렬 깃털처럼 야윈 몸들을 데리고 될 수 있는 한 웅크린다. 아무것도 움직여본 적 없고 스스로를 쳐서 소리 낸 적 없는 몸짓이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파동치는 해에게서는 수세기의 깨진 종소리가 난다. - 노향림 시집 ‘해에게선 깨진 종소리가 난다’ 온 우주는 하나의 그물망 속에 있다. 우리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떼어도 뗄 수 없는 유기적 관계 속에 있다. 너와 나 그리고 태양과 바람과 풀과 나무와 그중에서 태양은 이 지구 상에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인 것이다. 태양이 종소리를 낸다. 내 몸을 깬 조각조각의 빛줄기로 온갖 만물을 비춘다. 그 빛줄기를 먹고 자라는 생명들, 그것은 하늘이 지상의 빈 터에다 간판을 내건 무료급식소이다. 배고픈 영혼들이 받아먹는 거룩한 양식이다. 고적함을 견디며 서 있는 모든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시리고 뻑뻑하다는 것이다. 이는 눈 표면이 촉촉하게 유지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각막에 존재하는 신경이 ‘눈물을 공급하라, 그냥 눈물 말고 건강한 눈물을 빨리 공급하라’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만약 이 신호를 무시하고 꾸역꾸역 버티다 보면 결국 각막표면은 공기에 쓸려 상처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단순히 뻑빡한 느낌을 넘어 콕콕 찌르는 이물감, 모래 굴러다니는 느낌, 간헐적 시력저하, 두통, 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통증까지 느끼게 된다. 뚜렷한 원인 없이 눈부시거나 눈이 충혈되는 것도 안구건조증의 증상이다. 그리고 오히려 눈물이 많이 흐른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눈 표면이 마르게 됐을 때 각막신경이 자극을 받아 반사적으로 눈물이 흐르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은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다. 치료의 대상이라기보다는 피부관리 하듯 꾸준히 관리해 눈믈의 양과 질이 좋은 상태를 유지해줘야 한다. 인공눈물 및 기타 치료제 안약을 며칠 점안했다고 단번에 완쾌되지 않는다. 특히 인공눈물은 초기 안구건조증 환자가 뻑뻑한 불편감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기 위한 영양제와 같은 것이지 치료제라고 보기엔
능소화 /김도연 낯선 별에서 편지가 날아들었다 예고도 없이 툭, 너의 뜨거운 심장을 내 차가운 손으로 차마 받을 수가 없었다 - 김도연 시집 ‘엄마를 베꼈다’ 중에서 이제 여름이다. 온 산야는 초록의 물로 가득 차 있다. 하루를 마감하고 다시 아침을 맞는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그리고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초록빛이다. 하루 종일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초록의 향연,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 초록빛이 진부해지기 시작한다. 이럴 즈음 낯선 별에서 날아 온 편지처럼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는 꽃이 있다. 불현듯 나타나 내 가슴에 사뿐히 내려앉은 꽃, 바로 능소화다. 능소화 꽃은 진황주황색이다. 초록빛 세상 속에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을 진한 주황색이 받쳐주며 잘 배합되어 한여름을 생동감 있게 해주는 꽃이다. 능소화는 어쩌면 그리움의 상징이다. 더운 여름 날, 예고도 없이 내 앞에 불쑥 나타난 한동안 그리워했던 사람, 그러나 그를 받아주기에는 이미 늦었다. 그래서 능소화 꽃은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것일까? /정겸 시인
정부가 내년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전년 대비 1천700달러 늘어난 2만9천2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정부가 전망한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치와 인구추계를 감안하면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은 3만400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과 경제성장 속도가 변수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고지에 올라서면 2006년 2만 달러대 진입한 이후 12년 만이다. 2006년 처음 2만 달러대에 들어선 후 국민소득이 줄곧 제자리걸음이었던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우선 급격한 양극화로 인한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상으로 잡히는 소득은 높을 수 있지만, 실제 대부분의 근로자들의 소득은 그보다 더 낮다. 통계상으로 도시근로자 월 평균임금이 300만원이 넘는다고 하지만, 실제 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250만원 내외에 불과하고 이것도 야근, 특근, 주말특근을 해야 겨우 받는 수준이다. 향후 시급이 1만원으로 오른다고는 하지만 높은 임금부담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고용절벽에 청년실업도…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판교TV)의 성장세가 놀랍다. 2016년 말 기준으로 판교TV 입주기업 총 매출액은 약 77조4천833억 원에 달한다. 이는 8일 경기도가 발표한 ‘2017년 판교TV 입주기업 실태조사 결과’로서 5년 전인 2011년에 비해 약15.5배나 성장한 것이다. 입주기업은 83개에서 1천306개로 늘어났다.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만한 성과다. 77조 4천833억 원이란 매출액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 부산광역시의 지역 내 총 생산(GRDP, 78조)과 비슷한 것이다. 이 정도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최근에도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것이다. 2015년 말 입주기업 수는 1천121개사 대비 185개사 증가(16.5%↑)했고, 매출액은 70조2천778억 원에서 약 7조2천55억 원이 증가했다고 한다. 근로자 수도 2015년 말 7만2천820명 대비 1천918명이 증가(2.63%↑)한 7만 4천738명이며, 신규채용도 1만344명이 이뤄졌다. 이처럼 판교TV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는 이유로 양호한 입지와 우수인력 수급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성장에 따른 문제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