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가칭 ‘광교구’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수원시에는 장안·권선·팔달·영통구 등 4개 구청이 있다. 여기에 ‘광교구’를 신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수원시 인구는 125만명인데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기초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도시다. 울산광역시(작년 말 119만 6천205명)보다 많지만 공무원 수는 절반도 안된다.(수원: 2천878명, 울산: 5천952명) 그런데다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에서 기초지자체의 조직, 인원, 예산 등 권한을 갖고 있어 원활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원시 등이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법 제정을 꾸준히 요구하는 이유다. 수원시는 특례시 외에도 전기한 것처럼 ‘광교구’ 신설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현재 수원시엔 5명의 국회의원이 있다. 행정구는 4개 구역인데 선거구가 갑·을·병·정·무 등 5개로 나뉘어 있다는 얘기다. ‘수원 무’선거구는 지난해 총선에서 권선구 일부인 세류1·2·3·권선1·2·곡선동에 영통구의 영통2·태장동을 편입해 신설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4개의 행정구역으로 구분된 수원지역에서 5명의 국회의원이 활동함으로써 일부 지역 주민들은 민원처리에…
최근 필자는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일자리아이디어뱅크 사업에 참여했다. 사업 취지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관주도의 일자리 정책이 탁상공론으로 결정되서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투입된 예산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예산 투입대비 효과를 높이고 현장감 있는 일자리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민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시지탄의 느낌은 있지만 인천에서 일자리아이디어뱅크라는 사업이 시작되었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러한 시도가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첫 모임에 갔다왔을 뿐인데 앞으로 결과물이 기대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 참여했고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자 하는 의지가 상당한 것 같았다. 이렇듯 지자체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는 일자리 정책 수혜자인 민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지자체는 일자리문제관련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적극적인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한다. 최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에 따르면 “추경 11조2천억 원…
지방분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다. 지난 1991년 주민 직선으로 지방의회가 구성된 지 30년이 다 돼가지만 ‘무늬만 지방자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육자치는 기초자치는 유보한 채 광역만 실시되고 있다. 그나마 재정자립도가 열악해 대부분 교부금과 양여금에 의존하고 있다. 수원시 자치분권협의회, ‘100만 대도시 특례추진 수원시민 운동본부’, 수원시 광역행정시민협의회 등 3개 단체가 20일 광화문을 찾아 문재인 정부에 지방분권 실현을 촉구했다. 울산광역시에 버금가는 인구 123만 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로서는 지방분권과 특례시 지정이 시급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헌법에 지방분권형 국가를 명시하고, 지방재정 안정성 강화, 재정 자율성 확보, 자치입법권 보장, 중앙정부 권한의 대폭 이양, 자치경찰제와 교육자치제 도입 등이 포함된 지방분권형 개헌이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이전에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획일적인 기준으로 지방정부의 조직·인원·예산 등을 통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 방안을 재차 공언했다
최근 심장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한 돌연사가 급증하면서 심장 건강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많다. 심장질환은 증상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종종 돌연사와 연관되기 때문에 흉통(胸痛, 가슴통증)이 있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흉통이란 가슴 부위에서 느껴지는 모든 종류의 통증으로 심장, 폐, 위장관, 피부, 근육, 뼈 등 가슴부위 모든 장기가 흉통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흉통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통증의 위치, 지속시간, 양상, 악화 요인, 동반 증상 여부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며, 호흡곤란이나 두근거림 등의 증상 시도 원인 확인이 꼭 필요하다. 심장 질환은 특성상 심정지 상태에서도 극적인 호전으로 생명을 얻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되어 반전의 기쁨을 맛볼 수 있기도 한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제때에 병원에 와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에 흉통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허혈성 심장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허혈성 심장병은 심장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적절한 혈류 공급이 되지 않는 질환으로 죽상 동맥경화로 혈관이 막히는 안정형 협심증, 혈관 연축에
한국은행은 지난 4월 20일부터 ‘동전없는 사회(Coinless Society)’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시범사업은 씨유(CU), 세븐 일레븐, 위드미, 이마트 및 롯데마트 등 5개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편의점, 백화점, 슈퍼 등 2만7천여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사업내용은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현금으로 물건을 산 뒤 거스름돈은 교통카드와 같은 선불지급수단에 적립할 수 있다. 잔돈을 선불카드에 충전해 나중에 물건을 사거나 지하철 요금 결제시 활용하면 된다. 적립가능한 전자지급수단은 매장별로 다르다. 씨유에서는 티-머니, 캐시비, 하나머니 등에 적립할 수 있고, 세븐일레븐은 캐시비, 네이버페이포인트 등이 가능하다. 위드미와 이마트에서는 에스에스지(SSG)머니, 롯데마트(백화점, 슈퍼 포함)에서는 엘포인트에 적립할 수 있다. 신한카드 등 다른 선불사업자들도 전산시스템이 정비되는 대로 참여할 예정이다. 적립금이 늘어나면 편의점이나 은행의 자동입출금기에서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전(주화)은 996년 고려시대의 건원중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조선시대의 상평통보와 일제 강점기의 은화 등을 거쳐 현재 1원, 5원, 10원,
명자 2 -폐교에서 /이진욱 폐교 한 귀퉁이 먼지를 뒤집어쓴 명자가 울며 서 있다 눈물보다 가벼운 몸으로 쥐고 있던 봄을 툭, 떨어뜨린다 기다림만 피워 올리다가 툭툭 꽃잎을 각혈처럼 뱉고 있다 찬란한 봄이 사람을 외롭게 했던 것처럼 내 손길에서 잊힌 명자가 뒤란에서 울고 있다 -시집 ‘눈물을 두고 왔다’ 그리움으로 호명되는 것들은 늘 시간 저쪽에 존재한다. 명자가 그렇고 폐교, 뒤란이 그렇다. 이러한 시어들은 서정시의 존재이유면서 늘 쓸쓸하고 적막한 감성의 막을 툭, 건드린다. 명자는 시인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기억의 총체이다. 희미한 기억의 창고에서 꺼낸 도발적인 선홍의 명자꽃은 폐교의 을씨년스러움과 대비를 이루며 한층 붉게 각인되지만 그럼으로써 봄을 더욱 황량하게 했던 추억 새롭다. 명자는 그래서 이제는 잊혀진 첫사랑 그 소녀가 아닐까. 그 소녀가 기억의 뒤란을 떠돌 듯이 폐교 한 귀퉁이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명자꽃이 울고 있다니, 찬란한 봄이 저물 듯 시인의 봄날도 저물어가나 보다. /이정원 시인
예상대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임명 강행에 결국 국회가 파행으로 가고 있다. 협치를 강조해온 이번 정부에서만은 여야가 원만한 합의를 통해 민생현안 해결에 나서줄 것으로 국민들은 기대했다. 여당은 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야당만 탓할 일은 아니다. 입장을 바꿔 본다면 야당의 행동에도 충분히 이해는 간다. 위장전입 논문표절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등 5대 비리가 하나라도 나타나면 장관에 임명하지 않겠다던 새 정부가 이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한 때가 불과 한 달여 전이다. ‘100% 흠결 없는 사람이 없느니, 국민들이 인정한 능력있는 사람이니’ 하면서 반대하는 야당을 설득하기에 바쁘다. 청문회를 대기하고 있는 공직후보자들도 논문표절 음주운전 등의 의혹이 있는 사람들이다.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는 결국 스스로 후보를 사퇴했다. 야당은 이런 인사청문회라면 뭣 하러 하느냐며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할 태세다. 여야의 극한 대립이 반복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야가 다짐했던 협치의 정신이 불과 한 달여 만에 날아갈 위기에 놓였다. 바른정당은 물론 호남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 역
우리나라엔 시급히 해결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무능했던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저질렀던 반민주적 행위와 부정부패를 청산해야 한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툭하면 경제를 외쳤던 이명박 박근혜 정권시기를 거치면서 나라 경제는 비상상태다. 노무현 정부에서 10조9천억원에 불과했던 누적 재정적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98조8천억원으로, 박근혜 정부에서는 무려 167조원으로 증가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 60조3천억원에 불과하던 국가 부채는 박근혜 정부에서 921조원으로 급상승했다. 가계부채 규모도 2013년 963조천억원에서 2015년 1천207조원으로 증가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전인 지난 4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에 달했고, 전체 실업률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의 84%가 몰락했다. ‘헬조선’이란 신조어도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잘한 것이 무엇인가 떠올리기 어렵다. 문재인 정부는 전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는 동시에 이런 일들을 해결해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러시아 체르노빌, 일본 후쿠시마 등에서 발생한 핵발전소 사고와 같은 참사를 예방하는 일도 시급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엔 노후 핵발전 시설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주시 양남면에 위
사람을 우습게 여길 때 ‘물로 본다’는 속어를 사용한다. 역대 대통령 중의 한 명도 전임 대통령과 비교해 ‘물00’라고 부르기도 했다. 언제부터인가 기자들 사이에서는 ‘물 먹었다’는 표현이 있어와 지금도 자주 사용한다. 다른 기자가 터뜨린 특종을 놓쳤을 때 하는 말이다. 이럴 땐 데스크(부장)로부터 핀잔을 듣는다. 그래서 취재원들은 기자들에게 물을 따라주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돈을 물쓰듯 한다’는 속담도 있다. 돈을 아껴쓰지 않고 계획없이 펑펑 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물이 그만큼 흔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같은 물이 요즘 너무 귀하다. 귀하다못해 농촌은 죽을 지경이다. 계속되는 가뭄이 큰 걱정이다. 자연재해 가운데 가장 넓은 지역에 걸쳐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게 한해(旱害)다. 논과 저수지 바닥이 마치 거북이등처럼 균열된 모습을 보면 농부가 아니더라도 가슴이 찢어질 정도다. 양수기로 겨우 물을 퍼올려 모내기를 했다 하더라도 노랗게 말라죽고 있다. 밭농사도 마찬가지다. 최악의 가뭄에다가 이른 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는 폭염마저 엄습했다. 답답한 마음에 신에게 힘을
세균 중 여름철 우리의 건강을 가장 위협했던 것이 콜레라균이다. 조선시대부터 설사·구토를 동반한 괴질이란 이름으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주범이기 때문이다. 조선 순조 21년(1821년)엔 열흘 만에 1000명이 숨졌다는 기록도 있다. 당시 사람들은 이 괴질을 호열자(虎列刺)라고 불렀다. 호랑이가 살점을 찢어내는 것만큼 고통스럽다는 뜻이다. 고종 32년(1895년)에도 전국적으로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 평양에서만 500여 명이 사망했다. 1919년에 1만6915명이 감염돼 1만1084명이 죽었고, 해방 다음해인 1946년에는 1만5600여 명이 콜레라에 감염돼 62%인 1만181명이 사망했다. 19세기말 세계적으로도 콜레라는 공포 그 자체였다. 1817년 인도에서 시작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전체로 퍼져나가는등 대유행을 해서다. 1854년 영국 런던에서 조차 열흘 만에 반경 200m 이내의 주민 500여명이 몰살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콜레라는 공기로 전염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희생자들이 오염된 공용 우물물을 함께마셨던 것으로 드러나 주범이 물로 바뀌었다. 지구촌을 휩쓴 이 괴질은 70여년이 지난 1884년 독일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가 콜레라균을 규명한 뒤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