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있을 거예요. 내가 계속 옆에서 다 알려줄 거예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죽음을 앞둔 이에게 보내는 따뜻한 말 한마디. 하지만, 이 위로를 보내는 존재는 다름 아닌 ‘죽음’이다. 과연 ‘죽음’이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경기도극단이 2일부터 7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연극 ‘죽음들’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안의 세계’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밖의 세계’, 두 개의 시공간을 통해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안의 세계에서는 ‘딸’과 ‘아들’이 밖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죽음의 여정을 걷고 있다. 밖의 세계에서는 수학자 ‘지율’의 엄마인 ‘혜자’가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옆에는 ‘늙은 죽음’과 ‘젊은 죽음’이 함께한다. 작품 속 늙은 죽음과 젊은 죽음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우리와 같이 일상을 보낸 존재들이다. 지율에게 병원가는 길을 묻거나 혜자에게 ‘전에 만난 적 있다’며 반가워하고, 어린 아이에게 킥보드 타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며 우리 곁에 머문다. 마치 친구처럼. 작품을 연출한 김정 경기도극단 상임연출은 “‘죽음들’ 역시도 사람들 속에 섞여 있게 만들고 싶었다”며 “저승사자
경기도극단이 오는 5월 2일부터 7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죽음들’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경기아트센터와 경기도극단이 주최한 ‘2023년 창작희곡 공모전’ 당선작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통과의례를 색다른 상상력으로 다뤄,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응모 접수 작품 총 159편 중 최종 선정됐다. ‘죽음들’에는 두 개의 시공간이 등장한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의 안의 세계와 우리가 살고 있는 밖의 세계다. 안의 세계에서는 ‘딸’과 ‘아들’이 탄생을 향한 죽음의 길을 떠나고, 밖의 세계에서도 지율의 엄마 ‘혜자’가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반복된 죽음으로 지친 지율에게 어느 날 ‘죽음들’이 나타난다. ‘늙은 죽음’과 ‘젊은 죽음’을 마주한 지율은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을 향해 찾아오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럽다. ‘죽음들’을 집필한 황정은 작가는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차세대열전 극작부문에 선정된 바 있으며, 같은 해 연극 ‘사막 속의 흰개미’가 서울시극단 S씨어터 개관작에 선정되며 연극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 관악문화재단 우수창작 문화콘텐츠 선정(2020년, 연극 ‘베드타운’),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