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이동통신사·카드사·포털이 잇따라 해킹 피해를 당하면서 ‘IT 강국’을 자처하던 한국 기업들의 허술한 보안 실태가 여과 없이 드러났다. SK텔레콤, KT, 롯데카드, 예스24, LG유플러스에 이어 공공기관까지 줄줄이 뚫리면서 사이버 안보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범정부 차원의 통합 보안 컨트롤타워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며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할 경우 존립을 위협할 수준의 강력한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 통신·금융·포털, 전방위로 해킹 피해 올해 4월 SK텔레콤은 사상 최악의 서버 해킹을 당해 2696만 건의 고객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348억 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KT는 중국 조직이 설치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팸토셀)에 뚫려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했고, 362명이 2억 4000만 원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늑장 신고 논란까지 자초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고객 297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초기에는 “피해 없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카드번호와 CVC 번호까지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예스24는 두 차례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비스가 마비됐고, LG유플러스도 30만 명 정보가 유출됐다. 공공기관 역시 전북대, 법원 전산망, NIA 등에서 대규모 정보 유출이 이어졌다. ◇ 솜방망이 처벌에 은폐·늑장 신고 문제는 사고가 발생해도 기업에 돌아가는 책임이 미약하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신고 지연이나 은폐에도 과태료는 최대 3000만 원에 불과하다. 실제로 최근 1년간 66건이 제때 신고되지 않았다. KT는 3일, 롯데카드는 6일이 지나서야 보고했다. 롯데카드는 유출 규모를 실제보다 100분의 1로 축소 발표했다는 의혹까지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자진 신고하면 손해만 보고, 늑장 신고해도 처벌이 약하니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사실을 드러낼 이유가 없다”며 “지금 제도는 기업 책임을 사실상 방치하는 구조”라고 했다. ◇ 해외는 징벌적 손배·천문학적 과징금 해외는 정반대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로 메타에 50억 달러(약 6조 원) 과징금을 부과했고, 유럽연합도 3800억 원 벌금을 매겼다. T모바일은 해킹 사고로 4천억원 피해 보상에 합의했고, 추가로 1억 5000만 달러 보안 투자를 약속했다. 미국은 국토안보부 산하에 사이버·인프라 보안국(CISA)을 두고 FBI·CIA 등과 공조하며, 영국은 GCHQ 산하 사이버보안센터(NCSC)를 운영한다. 일본·싱가포르도 정부 직속 중앙조직을 두고 있지만, 한국은 과기정통부·금융위·국정원 등으로 흩어져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 “사이버 보안, 국가 안보 차원 대응해야” 정부는 뒤늦게 대책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범부처 차원의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단발성 대책이 아니라, 국가안보실 직속 전담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보안 전문가들은 “AI 발전으로 해킹 수법이 값싸고 정교해졌다”며 “지금처럼 과태료 몇천만 원으로는 기업에 아무런 경각심을 줄 수 없다. 개인정보를 지키지 못하면 회사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최소한 흰지팡이만이라도 지원이 폭넓게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인천시와 기초단체들이 시각장애인 지원에 근거가 될 조례를 단 한 건도 재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 대상자로 등록되지 않은 지역 시각장애인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인천시장애인복지연합회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이 흰지팡이 등 필수 물품 구매에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에 등록돼야 한다. 이 사업은 저소득 장애인의 일상생활 편의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한 것으로 장애인복지법에 등록됐거나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에게 보조기기 지원이 이뤄진다. 지원되는 보조기기는 ▲음성유도장치 ▲음성시계 ▲영상 확대 시스템 ▲OCR 시스템 ▲전자 리더 책 ▲키보드 ▲텍스트 음성 변환 장치 ▲익안 ▲저시력 보조안경 ▲콘텍트렌즈 ▲돋보기 ▲망원경 ▲흰지팡이 등이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진행하는 것으로, 인천시와 10개 군·구는 중앙정부가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장애인 지원을 본격화하자 별도의 지원 조례안을 세우지 않고 있다. 이에 지역 시각장애인들은 중앙정부로부터 지원 대상자가 되지 못하면 최소한의 생계품인 흰지팡이를 비롯한 모든 물품을 자비로 구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합회 소속 시각장애인 A씨는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대상자가 되지 못해 시 차원의 지원책이 있나 알아봤지만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최소한의 생계품인 흰지팡이 마저도 자비로 마련해야 하다 보니 소외되는 느낌이 든다”고 푸념했다. 지원 대상자로 등록되도 흰지팡이 등을 구입하기 위한 보조금을 지원받는 절차가 까다롭다는 주장도 있다. 시각장애인 B씨는 “보조금을 수령하려면 세금계산서나 카드 전표를 발급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와 행정복지센터를 각각 방문해 급여비 지급 청구서를 내야한다”며 “동행인은 있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불편한 점이 한, 두 개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각장애인 보조기기 확충 등의 권한은 지자체가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서 매년 품목을 정하고 있다”며 “현재 보건복지부를 통해 흰 지팡이 보조금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복해서 지원하는 방안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서울대 안양수목원’이 오는 11월 전면 개방된다. 안양시는 지난 2월 서울대와 관악수목원 전면개방·국유재산 무상 양여 협약을 체결하고 수목원 1550ha 중 시 소재 90ha에 대한 무상 양여를 추진해왔다. 협약에서 서울대와 1967년 조성된 ‘서울대 관악수목원’의 명칭을 ‘서울대 안양수목원’으로 변경키로 했다. 시는 교육부가 지난 17일 무상 양여를 최종 확정하자, 오는 11월 전면 개방키로 하고 서울대와 협력해 개방 구역 내 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대는 교육·연구 등을 위한 시설관리를 맡고, 시는 생태·환경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천혜의 자연자원 ‘서울대 안양수목원’을 마침내 시민 품으로 돌려드리게 되어 감회가 크다”며 “수목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교육의 중심 공간으로 자..
가수 임영웅이 9월 20일(토) 오후,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대구FC 경기 전반전 종료 후 하프타임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편 임영웅은 지난달 29일 정규 2집 'IM HERO 2' 발표했다. 타이틀곡 '순간을 영원처럼'은 임영웅만의 따뜻한 보컬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며 순간을 영원처럼 살아가자는 메시지가 돋보인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가수 임영웅이 9월 20일(토) 오후,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대구FC 경기 시축을 하고 있다. 한편 임영웅은 지난달 29일 정규 2집 'IM HERO 2' 발표했다. 타이틀곡 '순간을 영원처럼'은 임영웅만의 따뜻한 보컬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며 순간을 영원처럼 살아가자는 메시지가 돋보인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가수 임영웅이 9월 19일(금)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KBS '뮤직뱅크' 사전녹화를 마치고 방송국을 나서고 있다. 이날 녹화에서 가수 임영웅은 ‘ULSSIGU’와 ‘순간을 영원처럼’ 무대를 공개할 예정으로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김대호, 안재현, 쯔양, 조나단이 9월 19일(금)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서울에서 열린 신규 예능 '어디로 튈지 몰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신규 예능 '어디로 튈지 몰라’는 짜여진 리스트도, 사전 기획된 코스도 없이, 오로지 맛집 사장님들의 릴레이 추천에 따라 인생 맛집을 찾아다니는 '노(No) 섭외 즉흥 맛집 투어 예능’으로 21일(일) 저녁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배우 김남길, 천우희가 9월 18일(목)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제34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부일영화상은 1958년 출범하여 1960년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국내 최초의 영화상으로, 2008년 재개 후 18년째 이어져 오며 국내 최초 영화상의 전통성과 권위를 지켜오고 있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와 엄마! 내가 잡은 생물 등록됐대!” 지난 20일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열린 농업·농촌 연계 교육프로그램 ‘오리랑 논에서 노는 날’ 체험에 참여한 아이들이 뜰채를 들고 논두렁을 누비며 외친 소리였다. 가을볕이 따사롭게 내리쬔 논 위로 우렁이와 잠자리 유충이 튀어나오자 아이들 눈빛은 금세 반짝였다. 아이들이 가져온 통에는 새로 잡힌 논생물이 ‘등록’이라는 이름의 놀이로 하나둘씩 쌓여갔다. 아이들은 설명을 들을 때도 금세 몸을 들썩이며 뜰채를 휘둘렀다. 처음엔 한두 걸음만 나서던 아이들이 어느새 논 구석구석까지 범위를 넓혀 생물을 찾았다. 고개를 숙이고, 흙을 긁고, 스포이드와 돋보기를 들여다보는 아이들 곁엔 부모의 웃음이 번졌다. 경기도 의왕에서 온 김현철 씨는 “뜰채로 직접 논바닥을 훑어서 생물을 채집해보니까 그 논 속에 그렇게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는 김민준 군(11)은 손에 쥔 작은 곤충을 가리키며 “재밌었다. 흙을 떴는데 많은 논생물이 잡혀서 너무 신기했다. 또 우연히 멸종위기종을 잡았는데 내 눈으로 보니 신기하고 무섭기도 하고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한켠에서는 농업생태계조사원이 아이들이 잡아
국내 유일 유기·방치 야생동물 보호시설인 국립생태원이 지난해 1월 개원한지 2년 만에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민주·김포갑) 의원이 21일 국립생태원으로부터 받은 ‘생태원 유기·방치 야생동물 보호시설 사육 공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야생동물 보호공간이 내년 2월경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국립생태원 유기·방치 야생동물 보호시설은 국내 유일한 시설이며, 지난 15일 기준 보호 중인 동물은 총 37마리(라쿤 35마리, 미어캣 1마리, 여우 1마리)다. 이중 ‘생태계 위해우려종’으로 지정돼 격리 보호가 반드시 필요한 라쿤은 안전 관리 차원에서 공간당 최대 8마리만 수용할 수 있어 최대 48마리까지가 한계다. 하지만 내년 2월에는 49마리로 시설 수용 한도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2023년 ‘동물원법’ 개정으로 동물원·수족관 설립 기준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강화돼 5년 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2028년 이후 허가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소규모 동물원·동물카페는 상당수 폐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환경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물원 외 전시업체(카페형, 체험동물원, 체험농장, 부대시설)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은퇴 투어를 하고 있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에게 트레이드 마크인 돌직구가 박힌 바위 모형을 전달했다. 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앞서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운드를 떠나는 오승환의 마지막 수원 원정 경기다. KT 선수단에서는 삼성 시절 오승환과 한솥밥을 먹었던 김상수, 우규민이 대표로 꽃다발과 기념 선물을 전달했다. KT는 오승환의 은퇴 선물로 오승환의 트레이드 마크인 '돌직구'가 박힌 바위 모형을 준비했다. KT 구단에 따르면 이 모형은 수원을 상징하는 수원 화성을 건설할 당시 돌을 캐냈던 수원 팔달산 채석장을 형상화한 것이다. 수원 화성 건축 당시 채석을 위해 박은 쐐기의 자국은 200년이 넘은 지금까지 팔달산에 남아 있다. KT는 "오랫동안 보존된 쐐기 자국에서 착안, 오승환 선수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돌직구'가 팬들 마음에 오래 남길 기원하며 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선물을 받은 오승환은 답례로 자신의 사인 글러브를 건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소방청은 산업 현장의 화재·폭발 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점검에 나선다. 21일 소방청은 다음달 24일까지 5주간 전국 고위험 사업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사업장 내 화재와 폭발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진행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중대산업재해 가운데 화재·폭발 사고로 연평균 39명이 숨졌다. 특히 제강, 시멘트, 건설, 화장품·페인트·타이어 제조업 등에서 대형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방청은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고위험 사업장 17만여 개소 중 화재·폭발 사고가 빈발한 5대 업종을 중심으로 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주요 점검 대상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3442곳이다. 건설업은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한 현장으로 한정한다. 소방청은 각 소방관서장을 중심으로 점검팀을 꾸려 위험성이 높은 사업장을 선별해 안전실태를 확인한다. 점검 항목은 소방 계획 수립, 소화·경보설비 관리, 피난·방화시설 확보, 가연성 자재·위험물 관리, 용접·용단 등 화기작업 안전 확보, 작업자 초기 대응 훈련 및 정기 교육 실시 여부 등이다. 소방청은 점검 결과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월드컵재단)은 "18일 독일 프로축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카데미 관계자들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경기장 시설을 견학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도르트문트 축구 아카데미 크리스티안 디르크스 총괄 책임자 등 주요 관계자가 참여한 이번 방문은 지난 8월 월드컵재단과 ·도르트문트 아카데미, 팀 박주호 풋볼클럽이 체결한 업무 협약의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 도르트문트 측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천연잔디와 선수 지원시설, 관람객 편의 인프라를 둘러봤다. 월드컵재단은 "도르트문트 관계자들에게 수원월드컵경기장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 높은 시설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잔디 관리와 운영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향후 유소년 캠프와 교류 프로그램, 도르트문트 레전드 매치 개최, 1군 친선경기 유치 가능성까지 협력 의사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김화준 월드컵재단 사무총장은 "도르트문트 아카데미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시설을 높이 평가한 것은 우리 재단의 역량을 확인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유소년 축구 캠프, 레전드 매치 등 구체적인 교류 사업을 추진해 협력의 성과를 도시민과 나누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오산시 학부모들에게 교육정책을 직접 안내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21일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은 지난 20일 오산아이드림센터에서 학부모 100여 명을 대상으로 '오산시 학부모 딱 좋은 만남'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이 오산시와 협업해 진행하는 공감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 교육감의 경기 교육정책 특강을 비롯해 변호사와 알아보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법 강의 등이 준비됐다. 학교폭력 강의에서는 자녀가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됐을 때 대처 방법, 가정에서 공감 대화를 하는 것의 중요성 등을 안내했다. 이날 임 교육감은 특강에서 "지역사회와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기본 틀은 결국은 우리 교육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폭력은 화합이 안되고 갈등이 생기면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 승자 없는 싸움이 될 수 있다"며 "학교에서 선생님, 학생, 학부모 교육 당사자가 상호 존중하고 협조해 교육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13일 '생활기록부 제대로 보기', 10월 25일에는 ‘'나는 충분히 괜찮은 엄마입니다' 등 행사로
롯데가 최근 발생한 롯데카드 해킹 사고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중대한 피해를 언급하며 롯데카드에 강력히 항의하고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21일 롯데는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인한 ‘롯데’ 브랜드 가치 훼손과 고객 신뢰도 하락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롯데카드에 신속한 피해 복구 대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지난 18일 ‘롯데카드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대표이사 사과’ 제목의 공문을 롯데그룹에 전달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롯데카드는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에서 “롯데그룹과 임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롯데카드 대표이사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롯데그룹의 소중한 고객들에게 불편과 염려를 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롯데 브랜드를 믿고 이용한 고객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고객 보호 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하루빨리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며 “사고로 인한 혼잡이 종료될 때까지 대표이사로서 끝까지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번 사태가 그룹 전반의 신뢰도와 매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피해 고객 보호와 사태 조기 수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가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를 격침시키고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김포는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25 하나은행 K리그2 30라운드 인천과 원정 경기서 박동진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김포(12승 10무 8패)는 승점 46을 쌓아 6위로 도약하면서 3위 부천FC1995(승점 49)와 승점 차를 3으로 좁혔다. 김포는 전반 초반 인천 바로우, 제르소의 날카로운 측면 돌파에 고전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수비진의 높은 집중력과 골키퍼 손정현의 눈부신 선방으로 0의 균형을 유지했다. 인천의 파상공세를 이겨낸 김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취골을 뽑아냈다. 후반 1분 인천 정원진의 패스 미스를 포착한 박동진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땅볼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기선을 제압한 김포는 후반 17분 터진 박동진의 멀티골로 한 골 더 달아났다. 박동진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윤재운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인천의 추격을 뿌리쳤다. 2-0까지 격차를 벌린 김포는 후반 40분 코너킥 수비에서 인천 무고사에게 헤더골을 허용했지만, 남은 시간 골문은 단단히 걸어 잠궈 승점 3을
안성소방서가 지난 17일 열린 '2025년도 특별사법경찰 수사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도내 소방 특별사법경찰 활동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경기도 내 25개 소방서 소속 특별사법경찰관 63명이 참여해, 각자의 수사 활동 중 특이 사건과 우수 송치 사례를 공유하며 수사 전문성 향상을 도모했다. 안성소방서는 「미형식승인 소방용품 단속을 통한 안전 확보 사례」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체계적인 수사 과정과 세밀한 현장 점검 절차가 높이 평가되며, 도내 특별사법경찰 분야에서 안성소방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신인철 안성소방서장은 “수사활동은 단순한 법 집행을 넘어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책무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로 시민에게 신뢰받는 소방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안성소방서 특별사법경찰은 소방관계법 위반 사건 11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40건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최근 5년간 외국인 노동자의 산업재해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득구(민주·안양만안) 의원이 고용노동부로 받은 ‘업종별 외국인 노동자 산업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외국인 노동자의 산업재해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7583명이던 외국인 노동자의 산업재해는 지난해 9219명으로 늘었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는 4550명이 산업재해로 다치거나 사망했다.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2020년 이후 매년 1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산업재해로 사망한 외국인 노동자는 118명에서 2022년 108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114명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대부분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 산업재해 피해 인원은 모두 7004명으로, 같은 해 전체 피해 사례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농·어업에서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 산업재해 피해 인원 증가 폭은 전체 산업재해 증가 폭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업의 산업재해는 2020년 687명이었으나, 지난해 801명으로 16% 가량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