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물질문명이 발달 할수록 개인의 재산과 신체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고급 주택가나 대기업, 금융권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무인경비보안서비스가 아파트는 물론 일반 주택으로까지 그 시장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무인경비보안시스템분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영상정보를 가미한 첨단 시스템이 등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화망을 이용하는 기존의 무인경비보안시스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한 첨단무인경비보안시스템으로 보안시스템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와이저(대표 김대현)가 바로 그곳이다.
(주)인와이저는 2002년 2월 삼성반도체와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인 코아세스에서 근무했던 엔지니어 출신인 김대현(37)대표와 7명의 직원이 모여 설립했다.
설립 초 홈 네트워크분야로 시작했던 회사는 이분야가 너무나 광범위하고 당시 시장형성이 약해 어렵다고 판단, 한 분야로 특화시켜야겠다는 생각에 홈 무인경비보안시스템분야로 방향을 전환했다.
김대현 대표는 “전문분야로 특화시켜야 겠다고 생각하던 중 당시 무인경비보안시스템이 너무나 고전적인 전화망을 이용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 시스템을 초고속인터넷망으로 바꾸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그 해 12월 KT의 차세대통신망연구소와 ADSL기반 무인경비 결합 장치의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02년 시작한 ADSL기반 무인경비시스템 개발은 다음해 3월 KT주주총회에서 시연했고 10월 KT텔레캅과 대전 전 지역에 시범서비스를 실시했다.
1년여 만에 일궈낸 값진 선물이었다.
창립한 지 얼마되지 않은 작은 회사가 KT와 함께 서비스를 실시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하지만 하늘에서 뚝 떨어진 행운이란 없는 법.
이 사업이 성공하기까지는 직원들의 단합된 마음과 회사를 사랑하는 한결같은 모습이 있었다.
전 직원은 시범 서비스를 할 때까지 대전에 거주하면서 2개월 동안 출장비도 받지 않은 채 사비를 들여가며 사업시연이 성공되도록 노력했고, 그 결과 시범서비스 후 무인경비보안시스템 분야에 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KT 내의 보안에 관한 프로젝트 참가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의 소개도 받게 됐다
김 대표는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술력을 믿어주진 않았고 처음 KT와 사업을 시작할 당시는 직원들에게 8개월 동안 월급도 주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며 “하지만 그 힘든 시기를 이겨낸 후 우리 회사는 KT로부터 보안분야에 있어 KT의 망을 이해하고 솔루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적합의 회사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인와이저의 무인경비시스템인 Secuwiser는 무인감시 대상구역의 센서와 영상정보들을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해 관제요원에게 정보를 보내고 관제요원들은 정보를 받아 해당경보에 적절한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보안 시스템으로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감시 대상지역의 영상관제와 원격 제어를 할 수 있다.
회사는 이 시스템을 2003년 6월 KT강원지사, 무인국사 환경감시시스템으로 납품하고 그 해 12월 KT경기남부망운영국에 설치했다. 또한 2004년 6월에는 대림리시온과 e-편한세상에 Secuwiser-300모델을 설치·운용하고 2005년 6월 이 아이템으로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았다.
4년이란 세월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온 (주)인와이저는 무인보안경비시스템분야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워낙에 보수적인 보안경비시스템분야이기에 방심할 수 없다”며 “보안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통한 자리매김뿐만 아니라 신규 영업에도 힘써야 한다”고 앞으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성장가능성 무한…U시티 분야로 사업확장”
엔지니어 출신으로 초고속 인터넷 기반 디지털 보안시스템 전문업체인 (주)인와이저를 이끌고 있는 김대현(37) 대표는 남다른 기술력으로 보안 분야에 새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기술력 하나로 시장을 주도하는 작은 거인 (주)인와이저의 김 대표를 만나보자.
-4년여의 기업 운영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올해 사업을 줄이면서 어쩔 수 없는 구조조정을 해야만 했다. 직원들도 나에게 상처를 받았겠지만 회사를 운영하며 전체를 생각해야 하는 CEO로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해야만 했던 구조조정에 내 자신은 두 배 이상으로 상처를 받았다. 직원들과는 틀린 CEO입장에서 상황이 맘대로 되지 않고 직원들도 내 마음을 몰라 줄 때 마음고생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기업을 운영하며 그래도 내가 이 일을 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던 점은.
▲보안 분야에 있어 이 회사가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고 사람들을 만날 때 우리 회사가 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해 줄 때 그동안 힘들게 쌓아왔던 노력이 인정받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주)인와이저가 나아갈 방향은.
▲보안시스템분야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시장인 만큼 기존의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 개발과 U-시티 쪽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여전히 나를 믿고 따라주는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최고의 기업을 일궈나가도록 하겠다.
/이미영기자 lmy@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