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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때 축조 ‘만석거’ 생태 호수로 복원을

원 증 연 <수원시청 환경위생과 팀장>

만석거는 정조 19년(1795)  축조한 것으로 조기정 방죽, 일왕저수지라고도 하는데 70년대 까지만 해도 저수지에서 동네 꼬마들이  수영을 하며  조개를 잡곤 하였다. 
얼마 전 만석거의 수질개선과 역사성 회복을 위해  『화성성역의궤』를 찾아보게 되었는데 나는 영화정도라는 도면 하나를 볼 수 있었다. 이 도면에 저수지의 둑을 따라 버드나무가 두 줄로 늘어서 있고, 호수에서 뱃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버드나무가 두 줄로 늘어선 것은 최근 공원이나 도로에 나무를 두 줄로 심고 있는데, 이것을 녹도(綠道)라고 부르고 있으니 200년 전 우리조상은 자연공간을 구성하며 녹도 개념을 이미 도입한 것이다.
더욱이 놀란 것은 영화정 상량문에 저수지의 주변에는 수만 송이의 연꽃이 피어 있다고 하니 이는 요즈음 말하는 정화습지 일 것이다.
이러한 만석거에서 우리의 선인들은 논농사를 이야기하고, 또 풍류를 즐겼으니 저수지는 농업용 뿐만 아니라 주민의 휴식공간으로도 활용하였으며, 그 아름다움이 더해  수원팔경의 하나인 북지상련(北池象蓮)이라 하였다.
수원시는 그동안 만석거 내에 자연습지조성, 인공정화습지 조성, 생태관찰데크 설치, 소류지 악취방지사업을 통해 다양한 수생생물이 서식하도록 관리함으로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수원시민의 자연휴식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수질개선을 위해 하수관을 설치하고, 계곡수를 유입시키는 등 많은 노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질이 개선 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만석거의 수질개선사업 추진하기 위해 실시설계를 모두 끝내고 금년 말부터 내년 10월까지 국·도비  22억 3천여만원을 들여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만석거 주변이 도시 개발과 공원조성 사업으로 인해 옛 모습으로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지만 현 시대의 기술과 신사고를 통해 200년전 만석거를 축조한 선조들의 혼이 깃든 생태호수로 새롭게 태어나는 만석거의 부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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