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충전공간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수원시민의 기대속에 지난 3월 31일 개관한 장안구민회관의 1년이 꼬리를 감추고 있다.
처음 개관 준비 차 이곳에 왔을 땐 초목들이 새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제 창밖엔 흰눈이 쌓여있는 계절이 됐다. 돌이켜보면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숨 가쁜 1년이었다.
개관초기 수많은민원을 매일 저녁 보완해나가며 프로그램 하나하나를을 준비했다. 하드웨어를 갖추는 것 못지 않은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거듭되는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개관 초 중점 사업이었던 평생교육의 요람화, 전문문화예술 기관화, 웰빙시설 운영, 지역특화사업추진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갔다.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개관 전부터 준비해온 봄학기 문화강좌는 43과목 670명을 수강생으로 첫 출발을 하게 되었다. 그런 과정을 거쳐 12월에 개강한 겨울학기는 178과목 2290명이 수강하고 있으니 발전을 거듭하였다. 한누리아트홀 노송갤러리의 활용도 제고와 극장 브랜드화를 위한 전문공연위주의 대관과 기획공연에 주력하였다.
개관기념 기획공연으로 4월초 ‘노란행복극장 이야기’라는 주제로 명성황후의 이태원과 홍지영 그리고 맹인 하모니커 전제덕을 초청하는 등 6꼭지의 공연으로 문화예술의 불모지에 싹을 틔울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 전시회 또한 수원의 작가 30여명을 초청한 수원미협초대전과 화홍여성작가회, 수채화·유화전시회를 개최하였고 장안구민회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진 동호회 피스클럽 초청전시회도 개최하여 망중한을 즐길 수 있는 여유와 삶의 풍요 그리고 정서함양에 노력했다.
주민건강 증진과 웰빙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스포츠시설 또한 각종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헬스 350명, 수영 1,500명, 스쿼시 160명의 고정고객이 이용하고 있고, 댄스, 요가 등 차밍강좌 또한 30개 강좌에 70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편익 증진을 위해서 시설 내에 어르신 공간을 마련, 무료 이용토록 하고 있으며 매월 건강특강, 발 마사지 봉사, 장수사진 찍어주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리방을 설치하여 회원 간 친목도모를 유도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도서관과 인터넷 카페를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실물경제를 배울 수 있는 행복장터와 가족영화를 상영하는 행복 시네마를 운영하고 장애우를 위한 별도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놀토 프로그램과 방학기간 중에는 다양한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행복장터 기부금과 직원성금으로 지난 12월 10일에는 관내 사회복지시설인 경동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으며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문화강좌 9개월을 마무리하는 2006년 장안구민회관 문화강좌 발표회 ‘행복한세상 즐거운세상’을 지난 12월 1일 문화강좌 수강생과 가족 800여명을 모시고 개최하여 발표자에게는 보람을, 가족들에게는 감사를, 참여 못한 분들에게는 동기를 부여하는 행사도 개최하였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1년간 겪은 시행착오를 교훈삼아 다가오는 2007년에는 문화의 불모지가 아닌 발신지로써 더욱더 주민에게 사랑받는 장안구민회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장안구민회관의 가장 큰 특징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주민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이를 더욱 보완하기 위해 평생교육인증기관지정과 학점은행제 기관으로 지정받고 수요예술극장 등을 기획하여 주민의 욕구에 부응한 강좌와 공연을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수원의료원 등 관계기관과 MOU를 체결하여 프로그램 운영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고 불편한 시설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될 것이다.
공연장의 자립도는 중요하다. 특히 주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만큼 자립도 향상을 위한 경영합리화는 필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설의 주인은 직원이 아니라 주민들이라는 것이다.
김 용 국 <장안구민회관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