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화)

  • 구름많음동두천 9.3℃
  • 흐림강릉 2.8℃
  • 맑음서울 11.6℃
  • 구름많음대전 11.7℃
  • 구름많음대구 10.9℃
  • 구름많음울산 7.7℃
  • 구름많음광주 14.8℃
  • 맑음부산 11.4℃
  • 맑음고창 12.8℃
  • 흐림제주 11.6℃
  • 맑음강화 8.6℃
  • 구름많음보은 10.9℃
  • 맑음금산 11.4℃
  • 흐림강진군 12.3℃
  • 구름많음경주시 9.2℃
  • 흐림거제 10.3℃
기상청 제공

현대자동차 불매운동 왜 일어나는가?

현대자동차 노조의 잔업거부 및 파업으로 빚어진 노사분규가 20일만인 17일 노사간의 합의로 해결됐다. 모든 노사대립의 현장에서는 한쪽의 완승과 다른쪽의 완패가 아닌 서로 반승씩 하면 커다란 상처없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자칫하면 야합이나 봉합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지난해 생산목표 미달성분(2만8732대)과 잔업거부,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분(2만1682대)을 만회하는 시점에 목표달성 격려금 50% 지급, 이번 사태와 관련 국민과 고객에 대한 노사 공동사과, 손해배상 청구소송(10억 원)과 고소취하 불가, 공정한 성과금 지급기준 마련을 위한 성과배분제 도입, 노사공동 추천의 외부전문가 위원회 출범 등으로 신노사문화 정착 등에 합의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성과금 지급을 요구하고 회사는 이를 거부함으로써 악화된 이번 사태는 노사가 성과금에 대한 격려금 50%라는 ‘조건부 지급’에 합의함으로써 성과금에 대한 뚜렷한 원칙을 정립하지 못한 채 일부 지급으로 봉합하는 대신 노조는 민형사상의 책임과 임금 손실 등을, 회사는 생산 피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회사에 대해서는 원칙의 준수를, 노조에 대해서는 불법적인 파업을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던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는 현대차 노사 간의 합의를 원칙 없는 야합으로 규정하고 노조에 끌려가는 회사와 성과를 내지도 않고 성과금을 받아내는 노조 모두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현대차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아직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현대차 안사기 운동은 “이젠 안 됩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하고 안되면 망하게 해야 합니다. 현대차 망한다고 대한민국 망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주인이 새롭게 이끌면 됩니다. 이젠 국민이 얼마나 화나고 무서운지 보여줄 때입니다”라는 한 네티즌의 강한 불만에서 드러나듯이 현대차 노사 모두를 비판하는 여론을 등에 업고 번져갈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가 노사문제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번번이 파업에 직면하고, 이 회사의 생산직 노동자들이 강성 노조를 배경으로 평균 400만 원이 넘는 봉급을 받고 있으면서도 줄기차게 임금 인상을 요구해온 사정을 알고 있는 시민사회운동 단체와 일반 소비자들은 현대차 불매운동을 통해 노사 어느 한 편을 지지하는 종래의 경향에서 완전히 탈피, 노사 모두에게 타격을 주는 국민고발의 차원으로 나아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와 같은 국민의 시선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노사평화의 정착을 위해 분발하기 바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