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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자야 잘 큰다

요즘 아이들은 과거와 비교도 안될 만큼 성장이 빠르고 외형도 서양인과 비교될 만큼 신장도 커졌다.
때문에 부모들은 한결같이 자녀들 키가 다른 또래에 뒤쳐지지 않게 컸으면 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달리 방법을 몰라 그냥 밥 잘 먹고 잘 뛰어놀면 알아서 크겠지 하면서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이 고등학교 들어가서 뒤늦게 컸다고 내 아이도 나중에 더 크겠지 하면 오산이다.
사춘기가 예전에 비해 3, 4년가량 빨리 오기 때문이다.
성장관여인자에는 주로 유전적인 인자와 환경적인 인자로 나뉘는데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적인 인자는 23%정도 영향을 주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환경적인 인자 즉 후천적인 인자가 더욱 중요하다. 환경적인 인자에서 영양이 31%, 운동이 20%, 환경이 16% 기타 10%를 차지한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영양이나 운동, 수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첫 번째로 아이들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고른 영양섭취이다.
요즘 아이들이 부모세대보다 평균 신장이 큰 이유는 음식 때문이다. 과일이나 육식 등의 풍성한 식생활이 영양학적으로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조기성숙으로 사춘기가 빨리 와서 오히려 이른 나이에 키가 크고 빨리 성장이 멈추는 경향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를 피하고, 골고루 영양섭취를 할 수 있도록 식단을 마련해줘야 한다.
두 번째는 성장에 좋은 운동을 하도록 권장한다.
하루 하루 관절에 적당한 자극이 되면서 신체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운동을 꾸준히 해 주는게 좋다. 남자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농구, 배구 등의 구기종목이나 철봉이 좋고 여자아이들도 맨손체조나 줄넘기 등이 성장운동에 좋다. 탁구와 배드민턴 등도 성장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역기를 들거나 순간적인 힘을 쓰는 것은 자칫 관절에 무리를 주어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며, 과격한 운동이나 장시간의 운동도 체력소비로 인해서 성장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이 수면이다.
성장호르몬은 특히 밤10시에서 새벽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성장 호르몬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어 무릎, 발목, 엉덩이뼈의 연골 부분에 있는 성장판의 세포 분열을 촉진해 키가 클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근육과 발육의 형성에 필요한 단백질 합성과 칼슘 흡수에 관여하고, 지방 분해를 자극하여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든다. 이 때문에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중단되거나 분비량이 적어지면 키가 잘 자라지 않는다.
따라서 공부하는 학생이라도 되도록 11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특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잠자는 습관도 중요하다. 잘 때 코를 곤다거나 입을 벌리거나 이를 가는 경우도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므로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키가 1년에 4cm이하로 자라거나 2차 성징이 또래들보다 빨리 올 때는 성장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양방에서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장기간 치료하는데 실제 성장호르몬을 통해서 성장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또한 성장호르몬주사를 맞게 되면 두통, 전신부종 등의 증상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병,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올수도 있다.
하지만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서 체질적으로 약한 장부를 보강하고 비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질환, 비만, 소화불량, 식욕부진, 만성 장염 등의 성장방해요인을 제거해 나가면 근골계가 튼튼해지면서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성장에는 영양, 운동, 수면, 내분비, 환경 등 복합적인 요인이 관여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하루하루 관심을 갖고 자녀와 함께 실천해 나갈 때 비로소 자녀들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유 휴 정 <유휴정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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