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상수 <한전 부천지점 배전운영과>
가전제품에 의한 감전사고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차 하는 실수로 인해 사망사건들을 기사로 접하게 되면 무척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감전이 되었을 때 우리의 인체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고유저항을 가지고 있기 대문에 손과 가전제품 충전부와의 접촉저항으로 평상시에는 깜짝 놀라거나 통증을 느끼는 정도에서 별다른 피해 없이 감전 상황이 해소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안전사고에 대한 위기의식 없이 일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여기에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가정에서 주부들이 세탁이나 설거지를 하다가 무심코 가전제품을 만지는 경우 젖은 손과 충전부의 접촉저항이 없어져 인체에는 ‘찌릿’하는 가벼운 통증을 넘어 근육경련과 마비증상이 올 수 있다. 심한 경우 심장이 마비되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런 일련의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세탁기 등에 부착되어 있는 녹색 접지선을 수도관이나 콘센트 접지선에 철저히 연결하는 것이다. 이런 작은 실천이 가정의 행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초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신축된 지 오래되고 노후 된 가옥에서는 콘센트에 접지시설이 되지 않아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 가전제품 금속노출부가 220V 전압의 충전부로 되어 감전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신속한 접지공사를 권유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일명 두꺼비집이라 불리는 누전차단기 점검이다.
누전차단기는 30mA정도 누설전류에서 0.03초 이내에 전기회로를 차단해 우리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장치인데 고장으로 인해 필요한 순간에 동작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을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누전차단기 점검을 한 달에 한번정도 생활화 하자. 앞으로 감전사망 기사를 볼 수 없게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