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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릉 복원화 추진 문화유산 보존 서막

 

경기도와 고양시가 서삼릉을 문화공원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고양시는 실로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역사적인 도시이다.

삼국시대로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외적을 물리쳐 온 행주산성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최대의 석성인 북한산성이 있고, 고려 공양왕릉과 서오릉 그리고 서삼릉, 최영장군 묘, 류형장군 묘, 고양향교가 있는가 하면 송강 정철의 체취가 절로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수많은 문화유산 중에 우선적으로 서삼릉의 복원화 작업에 시동을 걸기로 했다니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 무척 반갑게 여겨진다.

서삼릉이 지금의 모습으로 황폐화 되기에는 1968년 군사정권이 시범낙농단지를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서삼릉 경역을 축협과 농협에 나누어준 결과에 기인한다. 정권 차원에서의 몰지각이 한 순간에 역사적인 유적지를 말들이 뛰노는 목장으로 변모시켰던 것이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수난을 당할 때도 이 지경까지는 아니었는데 어찌 이런 무지몽매한 일이 자행될 수가 있었단 말인가.

언제부터인가 경제 논리가 횡행하는 가운데 우리의 전통을 소중히 받들고 보전해가는 일에 자칫 후손된 자의 기본 도리마저도 망각해가는 경향이 다반사로 빚어지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경제 대국을 넘어 세계 속의 강국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내적으로는 동북공정 등을 비롯해서 치밀한 역사 바꿔 쓰기에 몰두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 가운데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과거사를 바로잡는다고 맥아더장군 동상을 끌어내리자 하고 군사정권 시절의 현판들을 깨부숴버려야겠다 한다. 그렇다면 혹여 현 정권에서는 과거사 바로잡기의 차원에서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들을 찾아내고 복원하는 데 심혈을 쏟을 계획은 또한 없는지를 새삼 이 참에 물어볼 일이다.

한 번 파손된 문화유산을 다시 복원하는 데는 그 몇 배의 인적 물적 자원이 투입돼야 한다.

모쪼록 이번에 성사된 서삼릉 복원화 작업이 향후 우리의 문화유산 보존사업의 진흥에 서막으로 작용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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