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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과의 전쟁, 제대로 치르고 있나

조폭 조직원 100여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성남에서 또 다시 조직폭력배의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의 조폭 척결 의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시민들은 불안에 떨게 만드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지난 27일 자신들의 동료를 폭행한 유흥주점 종업원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이모(26)씨 등 조직성 폭력배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오모(26)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달 27일 오전 6시20분쯤 성남시 중원구 중동 모 유흥주점에 침입, 잠을 자고 있던 종업원 정모(32)씨 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라고 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동료가 정씨 등에게 집단폭행 당한데 앙심을 품고 유흥주점의 영업이 끝난 이른 아침시간대를 노려 급습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도데체 뭘하고 있는 것인가. 수원 남문파의 역전파 급습 칼부림 사건직후 경찰은 해외에 도주중인 두목급을 비롯한 조폭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그리고 단순 조직원의 일상적인 행위까지도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뿌리뽑기로 했다. 하지만 수원 사건발생 40여일만에 성남 도심 한복판에서 조폭들이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성남수정경찰서에서 성남지역 조직 폭력을 일망타진하겠다며 대규모 검거에 나선 가운데 칼부림 보복사건이 터져 충격이 크다. 시민들은 경찰을 어떻게 믿냐며 강한 불신감을 보이고 있다. 물론 경찰이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건 아니다. 그러나 이같은 경찰 조폭검거전이 ‘토끼몰이’식으로 흘러 수면밑과 수면위 활동을 반복하는 폭력조직을 와해하는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찰이 잡아들인 조폭 대다수가 조직을 움직이는 실질적 두목이나 중간 보스급이 아닌 조직의 막내인 행동대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 실례가 수원 칼부림 사건인데 당시 잡아들인 60여명 가운데 조직을 움직이는 중간 보스급은 단 1명도 없었으며 일부 조직원은 현재 활동하지 않는 ‘비관리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조폭 관련 정보도 ‘업 데이트’ 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다. 조폭 생리상 조직원들이 수시로 조직을 탈퇴하거나 옮기는 경우가 태반인데 경찰은 수년전 수집했던 ‘과거 정보’에 연연해 혐의를 구증하기도 힘들다고 일선 강력팀 형사들조차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조폭수사는 이제 더욱 치밀해져야 하고 최신정보로 무장한 상태에서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단 1명을 잡아들이더라도 조직을 무너뜨릴 수 있는 두목급을 검거하고 배후세력까지 철저히 가려내 엄벌해야 할 것이다. 경찰은 시민들이 언제 내가 희생양이 될 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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