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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유언비어 일벌백계해야

세명의 사람이 말하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
특정인 비방·중상모략 선량한 사람에 상처줘

 

진나라 무왕이 좌승상 감무와 우승상 저리자를 불러 의양(宜陽)을 칠 것을 명령하는데, 우승상 저리자는 불가하다는 주청을 하였지만 좌승상 감무는 비록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왕명을 따르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여 전쟁터로 출병을 하게 된다.

이때 감무는 출병하면서 무왕에게 한가지 청원을 하게 되는데 자신이 전쟁터에 가있는 동안 어떤 비방이나 중상모략이 있더라도 귀를 막고 듣지 말라고 하며 옛날 공자의 제자였던 증삼(曾參)에 대한 비유를 들려준다.

“증삼은 이름난 효자요, 천하가 알아주는 인품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그 당시 동명이인 중에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어떤 사람이 증삼의 어머니에게 증삼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귀띔해 주었지만, 아들의 됨됨이를 알고 어머니는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보내며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이어 다른 사람이 똑같은 말을 전해 주었을 때도 역시 아들을 신뢰하는 어머니는 전혀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똑같은 말을 전해 들었을 때 어머니는 베를 짜던 북을 내던지고 도망을 하였습니다.”

좌승상 감무는 자신이 없는 사이에 비방이나 중상모략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무왕이 그들의 이간질 하는 말을 자주 듣다 보면 결국은 자신이 토사구팽 당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말하였다.

무왕은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을 했다.

그러나 머지 않아 우승상 저리자가 감무에 대하여 온갖 비방을 하며 이간질을 해대니 결국 세 사람이 비방하면 효자도 살인자 만든다는 고사성어처럼 무왕은 감무의 충성심을 의심하게 되고 급기야 무왕과 감무와의 관계가 냉각되기 시작한다.

중국고사에 세 사람이 말하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낸다는 말이 있다.

춘추전국시대 위나라 혜왕 때 일어난 일이다. 위나라는 외교 관례상 조나라에 황태자와 수행원을 인질로 보내야만 했다.

황태자의 수행원으로 충신인 방총이란 사람이 선발되었는데, 방총은 조나라로 떠나기 전에 왕을 알현하고 왕과 대화를 하게 된다.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소문이 퍼져도 왕은 믿지 않으실 것입니다. 역시 두 번째도 왕은 믿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세 번째로 똑같은 말을 하면 결국 믿게 되실 것입니다. 시장에는 분명히 호랑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연이어 똑같은 말을 하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됩니다.”

예상했던 대로 충신 방총은 영원히 귀국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방총은 이런 사태를 미리 내다보고 왕에게 우려를 말하였던 것이다.

선거철이 되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실체가 없는 유언비어이다.

특정인을 겨냥하여 아무 근거도 없는 유언비어를 날조하여 퍼뜨리는 자들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시장에 호랑이가 출몰했다고 자꾸 말하면 결국 호랑이가 있는 것이 되고 마는 서글픈 풍토 속에서 상처받고 고통받는 억울한 선량한 후보들, 또 그 가족들이 얼마나 많은가?

선거때만 되면 그런 습성을 버리지 못하는 기본도 안된 사람들이 어김없이 꼴불견을 연출하고 있다.

필자가 잘 아는 지인 중에는 실체도 없는 유언비어 때문에 억울하게 상처받고, 아직도 그 악몽과 후유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유언비어는 정신적인 살인행위다. 실체도 없는 음해, 중상모략이 가장 악질적인 범죄이다.

하수인을 시켜 상대 후보를 중상모략하는 사람이나, 그 하수인은 끝까지 추적하여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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