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잘 버는 여자, 밥 잘 하는 여자’
요즘의 결혼 풍속도를 반영한 문구다. 그만큼 남성들 못지 않게 여성들의 직장생활 여부와 나아가 전문직이냐 아니냐는 결혼 전 배우자의 조건으로 중요시되고 있다.
결혼 후 기혼여성들의 풍속도도 많이 달라졌다. 예전처럼 결혼과 함께 전업주부로서 ‘부엌때기’로 눌러앉는 일은 이미 옛말이 됐다.
지난달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미혼 구직자 588명을 대상으로 ‘결혼 시 배우자로서의 제 1조건’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남자는 돈, 여자는 성격’이 각각 1위로 뽑혔다.
누가 더 속물인지는 차치하고 여성들은 결혼 후에도 직장일과 집안일을 하는 투잡족이 된다. 취재를 하다보면 각 기업들의 성공한 CEO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CEO가 남성일때와 여성일때 가장 힘든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크게 달라진다.
남성CEO들은 회사의 끊임없는 아이템개발이나 현재 경기에 따른 회사의 미래, 또는 직원들의 인사 등을 말한다. 하지만 여성CEO들은 이것 외에도 육아라는 문제가 하나 더 추가된다. 아무리 회사 일이 힘들다 하더라도 꿋꿋하게 헤쳐나가던 여성CEO들은 육아라는 문제에 부딪치면 하루에도 열두번씩 사업을 때려치우고 싶단다.
자신의 사업분야에서 나름 성공한 CEO지만 아이나 집안일을 떠올리면 아이 걱정과 집안일 걱정에 한숨을 내쉬는 평범한 어머니로 금새 돌아간다. 매출 확대로 어차피 시작한 사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쭉쭉 뻗어나가고 싶지만 매번 결정적인 순간에 육아문제로 발목이 잡히기 일쑤다. 그네들은 일하는 여성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의 부재를 가장 큰 문제로 꼽는다.
저소득·미취업 여성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은 숱하다. 하지만 거기까지이다. 취업 후 여성들의 직장활동을 가장 힘들게 하는 육아문제를 해결해 줄 정책은 소수이면서 미봉책에 불가하다.
정부는 여성들의 취업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말고 취업 후 맘 편하게 직장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