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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객원 논설위원>

<구약성경>의 창세기는 6장 1절부터 22절에서 하느님이 노아시대에 내린 물의 심판의 배경과 과정 및 결과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노아는 인구의 증가로 타락상이 절정에 달했다. 노아에 홍수가 몰아쳤을 때 방주를 만들어 거기에 탄 사람들은 구조됐다. ‘유사 이래 가장 타락한 세상’에 살고 있는 현대인이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에서의 죽음과 부활이 의미하는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지 않고 죄를 산더미처럼 쌓을 때 내려질 수 있는 심판이 무엇일까?

우리는 하느님이 물과 불의 심판을 여러 차례 언급한 점을 상기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인 물과 불은 동양철학의 이론을 빌릴 것도 없이 상극(相剋)관계를 형성한다. 즉 물은 불을 끄고, 불은 물을 말린다. 태풍과 대홍수가 도시와 산을 파괴하고 집어삼키며, 지속되는 한발은 저수지와 호수를 말린다. 물과 불은 이처럼 상극을 이루며 자연의 순환 질서를 흐트러뜨린다.

현대인이 문명의 이기인 에너지를 낭비하고 온실가스를 무분별하게 배출하여 지구에 온난화현상을 촉발시켜 거대한 재앙을 자초하고 있다는 경고가 줄기차게 나오고 있다. ABC 뉴스가 최근 보도한 한 보고서는 히말라야의 눈이 계속 녹고 있으며 인도 국민의 10%는 히말라야의 눈이 녹은 물을 마시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프리카 사막은 기아의 대륙으로 변한지 오래다. 해면보다 낮은 네덜랜드는 침수될 것이고, 일본은 국토의 대부분이 화산폭발로 가라앉을 것이다. 바다는 산성도가 높아져 해양식물을 멸종케 한다는 것이다.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물이 부족하여 생물이 살아가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도 머리가 뜨거워지면 합리적인 사고와 냉정한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 메마르고 척박한 지구에 사는 인간이 괴팍한 심성을 불 질러 전쟁을 하고, 전쟁에서 화기가 가장 강한 핵무기를 사용하면 지구를 거대한 화장터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지구 온난화는 이렇게 무서운 시나리오를 함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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