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쿠웨이트시티 JW메리엇호텔에서 열린 제 26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014년 제 17회 아시아경기대회 개최지로 인천직할시를 확정했다. 인천 시는 32표를 얻어 경쟁도시인 인도의 뉴델리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개최권을 획득한 것이다.
인천의 아시안게임 개최권 확보로 한국은 1986년(서울), 2002년(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아 40억 인구의 스포츠 축제를 유치하는 영광을 얻었다. 수도가 아닌 도시가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것은 1994년 히로시마(일본), 2002년 부산(한국), 2010년 개최 예정인 광저우(중국)에 이어 네 번째이다.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최다 개최국은 태국인데 수도 방콕에서만 네 차례를 열었다. 우리나라는 인천 개최권을 확보함에 따라 최다 개최국 2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인천이 아시안게임 개최권을 따낸 것은 치열한 스포츠 외교전의 결과이다. 인천은 득표를 위해 정교하게 대상 국가들을 분류하고 막판까지 끈질기게 설득했다. 지난 2월부터 투표일까지 취약국가인 방글라데시, 부탄 등과 부동표로 분류되는 이란,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또 스포츠 약소국에 대한 시설투자를 약속하는 ‘비전 2014프로그램’은 동남아 11개국과 남아시아 8개국의 표심을 사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회교국가 선수들을 위한 기도장소 마련 공약은 중동 13개국의 지지를 얻기에 충분했다. 인도는 참가 선수단에 대한 항공료와 숙박비 지원을 약속하고도 실패했다.
이번 개최지 결정은 ‘인천이 승리했지만 영광의 상처는 남았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과열 경쟁이었다. 한국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연속 3회 준우승을 차지한 스포츠 강국인 반면, OCA의 사무총장이자 셰이크 아메드 회장의 최측근인 란디르 싱은 인도 출신으로 15년 넘게 함께 일하고 있다. 회원국들이 심리적 부담을 받았을 것은 뻔하다. 더구나 그 동안 개최 희망국끼리의 다수 대결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두 도시의 맞대결은 처음이었다. 그런 점에서 인천은 패자인 인도를 승자다운 아량으로 껴안고 가야 할 것이다. 이번 유치 결정으로 인천은 동아시아 중심도시로 부상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신 용석 유치위원장은 “인천의 아시아대회 개최는 국제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엄청나게 올리게 될 것”임을 강조한다. 인천은 영종도 국제공항 등 그 동안 갖춘 국제도시 면모를 이 기회에 잘 홍보하면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인천이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잘 치러서 스포츠 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만방에 선양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