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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4.25 재보선 앞둔 한나라당 자세

한나라당이 4월 25일에 실시되는 재보선을 앞두고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 아직까지 국민의 정당 지지율에 있어서 한나라당이 5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당에 대한 국민의 확고한 지지가 변함이 없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지만 거꾸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당이 낭패할 수 있는 요소들을 안고 있다.

그 첫째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재·보선만 치르면 당선됐던 종래의 경향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내부의 분석과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대전 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약세이고, 서울 양천구청장과 경북 봉화군수 재선거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전과 서울과 경북은 한나라당이 차기 대권 경쟁에서 중요한 거점 지역임이 분명하다. 이곳에서 패배하거나 고전하는 현상은 여당의 단일화 공세와 맞물려 고전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후보들이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까닭은 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국민에게 감동을 줄만한 참신한 이슈를 개발하지 못하는 반면에 네거티브 전략 등을 통해 자기당 후보의 발등을 찍는 행태와 공천하면 당선된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오는 강력한 후보 선정 미흡 등의 빈곤한 선거 전략과 관계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둘째는 한나라당 내부가 재보선과 관련하여 부패 혐의로 소용돌이치고 있다는 점이다. 한나라당이 20일 긴급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안산의 도의원 예비후보와 당원협의회장이 1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의 진실성 여부를 캐기 시작한 점은 중요한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 한나라당이 집권을 과신하는 나머지 참신하고 능력이 있는 후보를 발탁하기보다는 돈과 배경을 개입하여 공천을 한다면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뿐 아니라 그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또 다시 재보선을 치르게 함으로써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더구나 열린우리당 구성원들의 탈당 사태로 원내 제1당이 된 한나라당은 재보선 차원의 처신을 넘어서서 국회와 대통령의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 지도력을 발휘해야 할 상황에 처해있다. 이 당이 임시국회에서 국회의 민생관련 개혁입법 활동에 보다 신축성을 가지고 임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협조 함으로써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줄 것을 요청받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등 유력한 대권주자들의 행보와 상관없이 원내 제1당의 위상을 정립하여 개혁입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재보선을 기점으로 부각된 부패의 고리를 끊고, 국민에게 겸손한 자세로 다가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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