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가 맹위를 떨치면서 국민에게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일 방역 당국에 신고된 전북 김제시 영원면 오리 농장의 폐사 원인을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혈청형 H5N1)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7일 밝혔다. 첫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4일 신고된 순창군 오리농장도 이와 같으며, 6일 신고된 정읍시 고부면 오리농장도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와는 별개로 고부면 농장 오리 1만 8000마리를 살처분 했다.
그러나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북지역을 벗어나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영원면 오리 농장에서 전남 나주시 화인코리아 오리 도축장까지 오리를 운반한 수송차량이 드나든 전남북 지역 12개 농장의 오리 15만 8000마리에 대해서도 모두 폐기 처분하라고 지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34개 농가에서 오리 분변과 혈액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는 등 현재까지 전남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징후는 없지만 차량 이동으로 인한 감염을 우려해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 했다”고 밝혔다.
지난 몇 년 동안 조류 인플루엔자의 발생과 관련하여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제한받고 수십만 마리의 가금류를 죽인 경기도는 조류 인플루엔자 악몽이 다른 도에서 시작되긴 했지만 그것이 다시 수도권의 요충인 이 지역을 유린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2004년 3월 양주시에서 발생해 수백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된 것을 비롯하여 여러 차례 도 전역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조류 인플루엔자가 오리와 닭 사육농가의 파멸은 물론 국민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도는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도민은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지역 출입을 삼가고 오리나 닭 등 조류와 가까이 가지 않으면서 일반적인 호흡기 예방수칙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 알려진 사항이지만 그것을 되새기면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며,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나라에서 그것을 옮겨올 수 있는 철새 도래지를 찾지 말고,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지역 밖의 오리나 닭이라도 섭씨 75도 이상으로 5분 이상 열을 쏘여서 익혀먹는 것 등이 예방수칙이다.
방역당국이 조류 인플루엔자가 창궐할 때마다 예방 차원에서 감염된 오리나 닭을 무더기로 살처분 하는 것은 물론 감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수십, 수백만 마리를 살처분 하니 사육농가들은 마른하늘에서 벼락을 맞는 심정일 것이다. 우리는 피해농민들을 위로하면서 국민이 조류 인플루엔자의 위험으로부터 해방되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방역체제를 갖출 것을 방역당국에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