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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놀라운 삼성전자의 대실적

삼성전자가 99일간의 특검, 이건희 회장의 퇴진, 미국발(發) 신용 위기 등 최악의 경영 여건 속에서도 지난 1분기 매출 17조 1073억원, 영업이익 2조1540억원, 순이익 2조1876억원이라는 경이적인 실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해외법인까지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따지면 매출 26조 100억원, 영업이익 2조5700억원에 달한다며 해외 법인의 실적도 양호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최악의 경영 조건하에서 최상의 경영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삼성 특유의 조직력의 우월성과 세계 수준의 경영능력이 뒷바침 되었다는데 이론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삼성전자의 1분기는 바로 특검이 진행 중인 때였다. 고위 경영진이 출소환되고 차명계좌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나면서 삼성은 위기의 한 가운데 서 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외부의 우려와 달리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대실적을 이끌어냈다. 이는 조직의 뿌리가 강하고 깊이 박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뿌리가 약하고 깊이 박히지 못한 조직이었다면 자멸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삼성의 글로벌 경영능력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지난 1분기의 국내외 경기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고유가와 환률등락에 더해 세계적인 내수 감소까지 겹쳐 시장은 침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삼성은 달랐다.

기존의 시장보다 중국·인도·중남아 등 신흥시장을 공략했다. 이는 시장의 변화와 추이를 미리 읽는 선견지명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해외 법인을 포함해 11조원 이상의 최대 규모의 설비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투자 내용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 7조원, LCD 부문 3조7000억원으로 대별된다.

이 또한 1분기 대실적 못지 않게 평가할 만한 일이다. 많은 기업들이 경제의 불투명성을 내세워 설비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삼성전자는 그 반대를 선택했으니 삼성답다는 말을 아끼지 않을 수 없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면서 수원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향토기업이기도 하다. 때문에 수원 시민이 바라다 보는 삼성전자에 대한 시각과 애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건희 회장과 일가의 일선 퇴진은 그 원인이 삼성의 부당 경영 탓이었으므로 이론을 내세울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로 인해 발생한 국가적 사회적 손실에 대하여는 재고할 필요가 있고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아무튼 삼성전자의 1분기 대실적은 높이 평가하고도 남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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