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1 (일)

  • 구름많음동두천 10.8℃
  • 흐림강릉 6.0℃
  • 구름많음서울 10.9℃
  • 구름많음대전 12.5℃
  • 흐림대구 8.7℃
  • 흐림울산 8.6℃
  • 맑음광주 12.3℃
  • 구름많음부산 10.3℃
  • 맑음고창 12.9℃
  • 흐림제주 13.4℃
  • 흐림강화 9.1℃
  • 구름많음보은 9.8℃
  • 맑음금산 11.5℃
  • 흐림강진군 10.9℃
  • 흐림경주시 8.7℃
  • 흐림거제 10.5℃
기상청 제공

[창룡문] 27번째의 다리

이창식<주필>

일산대교가 엇그제 개통됐다. 한강의 27번째 다리로 가장 서해 가까이 위치하며 길이 1.84㎞, 폭 28.5m의 6차선이다. 김포신도시에서 고양신도시로 갈 때 김포대교를 건너지 않아도돼 20분 가량 운행시간을 줄일 수 있고, 연간 500억원의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한강 최초의 다리는 두 말할 것도 없이 한강인도교다. 한강인도교는 1930년과 1938년 두 차례에 걸쳐 건설되었는데 너비 36.8m, 길이 840.9m였다. 1981년 원래의 한강인도교 하류 쪽에 똑같은 다리를 놓으면서 한강대교라 불렀다. 한강에 한강교가 있었다면 서경(西京)으로 불리우는 평양에는 대동강 위에 가설한 대동교가 있었다. 1922년 11월에 완공된 이 다리는 길이 616m, 차도 폭 7m, 양족 보도 폭 2m로 단선의 전차궤도가 있다.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다리는 불국사의 청운교, 백운교와 연화교, 칠보교이다. 사찰의 다리는 구름다리 형식이 대종을 이루는데 이 다리는 구조물을 경계로 하여 불국(佛國)과 지상의 속세를 연결하는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다리는 다리를 놓은 물자의 소재에 따라 다리 이름이 달라진다. 나무로 만들면 나무다리(木橋), 돌로 만들면 돌다리(石橋), 쇠로 말들면 철교(鐵橋), 외나무다리는 독목교(獨木橋), 임시로 놓은 다리는 가교(架橋), 배를 띄워 놓은 다리는 부교(浮橋)라고 부른다. 전설 속의 다리로는 오작교(烏鵲橋)를 빼놓을 수 없다.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산 목동 견우와 길쌈하는 소녀 직녀는 은하수를 가운데 두고 1년에 단 한루만 만날 수밖에 없었는데 칠월칠석 날이 되면 모든 까막까치떼가 하늘 나라에 올라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었다. 그래서 은하수의 양쪽을 무리지어 이은 이 다리를 까막까치다리, 즉 오작교라 부르게 된 것이다. 현대의 다리는 이 쪽과 저 쪽을 잇는 구조물로서 사람과 자동차의 내왕을 돕고 나아가서는 산업과 경제를 이롭게 하는 사회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지만 새로운 다리의 건설이야말로 발달된 문명과 과학의 산물이다. 1930년 이후 78년 사이에 27개의 다리를 놓았으니 2년 8개월 만에 1개의 다리를 놓은 셈이고 교량 대국답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