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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쓰촨 참사 인류애로 극복하자

중국 쓰촨(四川) 대지진이 발생한지도 오늘로써 만 8일째가 된다. 외신과 현지에 파견된 한국 취재진은 한결 같이 처절한 인명구조 실태와 여진으로 인한 2차 피해의 우려를 타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8일 오후 2시 현재 지진 사망자가 3만2천477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종자가 수 만명에 이르고 있어서 실제 사망자수는 5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쓰촨 대지진은 ‘재앙에 예고 없다’는 말을 재확인 시켜 주었다. 흔히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하고 고도의 과학문명을 누리는 절대적 존재라고 자처해 왔지만 재앙을 예방하는 데는 한계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예고없이 닥친 재앙 앞에 번번히 무릎을 꿇어왔다. 5월 3일에 발생한 미얀마 태풍 피해도 그 중 하나다.

그러나 오늘의 상황은 재앙에 대한 우려보다는 당장 눈 앞에 닥친 참사 현장을 인류의 힘으로 수습하는 일이 급선무다. 매몰자 구출을 돕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구급대와 의료진이 급파되고, 난민 구호를 위한 성금과 물자도 속속 전달되고 있다. 이런 때에 경기도가 어제 3만달러(한화 3억1천500만원)를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중앙정부에 보냈다.

경기도 당국자는 성금을 현금으로 전달한 데 대해 “현물로 보내는 것보다 시간적으로 빠른 점을 고려했다”고 말하고 있다. 매우 현명한 판단이다. 피해 현장의 구호물자 공급이 촌각을 다투고 있는 탓도 있지만 구호물자의 선택권을 중국 정부에 주는 것도 효과적인 구호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보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국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수원대학교 교직원 일동이 1천만원의 성금을 모아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에게 전달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9개 자매대학 총장에게 애도와 위로의 서신을 보냈다고 한다. 우리는 경기도와 수원대학교의 쓰촨 대지진 난민돕기 성금 전달을 계기로 도내 각계각층의 성금 모금운동이 자연스럽게 전개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언론사를 통한 성금 모금이 가장 안전 신속하겠지만 대한적십자사나 시민·종교단체, 학생자치회 또는 공신력 있는 부녀단체의 성금 모으기 바자회 등도 고려해 볼만한 방법이다.

쓰찬 지진돕기 성금은 협의적으로 생각하면 당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민구호에 도움을 주는 구난활동이 되겠지만 광의적으로 해석하면 재앙 앞에서 무력화된 인간에게 그렇지 않은 인간이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인류 공생공존의 자애운동이라 할 수 있다.

따러서 이 운동에는 구원(舊怨)과 사감(私感)이 개입해서는 안되고, 오직 인류애만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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