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변경을 위한 절차나 과정에 대한 표준안을 만들기는 어렵다. 각 지역의 여건과 상황에 따라 진행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공약을 변경하려는 단체장들은 이 모든 과정에 대해서는 임기가 끝나기 전 최종적인 주민들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 당장에는 몇몇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아무런 문제없이 해결된 듯하나 어차피 임기 말에 가서는 다시 한번 엄중한 주민들의 평가가 내려 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어느 지역주민들이라도 공약이 변경되는 과정을 쉽게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니 쉽게 수용해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도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체장과 지역주민과의 신뢰일 것이다. 이미 충분한 신뢰가 쌓여 있는 지역이라면 이 과정 또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지만 신뢰가 약한 지역에서는 많은 갈등과 토론이 필요할 것이다. 공약이행과정을 상세하게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변경해야만 하는 원인과 잘못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려는 자세를 보이며 주민들에게 이해를 구해야 한다. 또한 변경내용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판단이나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해 나가야 하며, 특히 5.31 선거과정에서 경쟁하였던 상대후보자나 그 정당 관계자들의 의견을 반드시 청취해야 한다. 선거 시기 다급하게 작성된 공약이 문제가 되었다면 이번 공약변경과정은 여러 사정들을 충분히 검토하면서 진행되어야 한다. 남은 2년의 임기가 이 과정에 달려 있으며 최종적인 주민들의 평가 또한 이 과정의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민선4기 2주년을 맞아 여러 지역에서는 단체장의 공약이행 실적을 홍보하는 보고회를 개최하고 보고서도 만들어서 홍보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공약변경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의견수렴이 없다면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단체장으로 평가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매니페스토운동이 확산되면서 어느 지역도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3~4년 시간이 지나갔다고 하여 2006월 5.31선거에서 약속한 공약내용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그 공약들은 문서로 남아있고 투표하였던 주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더 강하게는 경쟁하였던 상대 후보자들의 기록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을 것이다. 2010년에는 공약 속에 나타난 숫자들이 더욱 활발하게 지역을 떠돌아다니게 될 것이다. 광역자치 단체장도, 기초자치 단체장도 공약변경을 위해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할 시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