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FTA·쇠고기 협상 타결 등으로 농축산물 수입 개방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유럽연합(EU), 인도, 중국 등 거대 경제권 국가와의 FTA 협상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국내 과수 농가들도 외국산 과실과의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경쟁의 늪에서 일전을 준비하는 일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과실은 외국산에 비해 과연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고 있을까? 국내 과수산업의 가장 큰 약점은 비싼 생산비일 것이다. 국내 과실 가격이 외국산보다 4~6배 정도 높은 현실에서, 사과·배 등이 수입 개방될 경우 외국산 과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함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촌진흥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탑프루트 프로젝트가 국내 과수산업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음을 주목하고자 한다.
지난 2006년부터 우리나라 과수산업을 보호하고자 국내 주요 과종인 사과, 배, 포도, 감귤, 단감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다.
최고품질의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 크기, 당도, 색도, 안전성 등 철저한 고품질 기준을 설정, 전체 49개소 652농가에서 시범단지가 운영되었다.
탑프루트 프로젝트의 2년차 경영진단 결과에 의하면 사업 첫해에 비해 10a당 소득이 평균 268만2천원에서 383만원으로, 농가 기술수준은 67점에서 77.5점으로 10.5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의 품질 만족도는 86%에서 91%를 기록했으며, 농가들의 자신감도 25%에서 97%로 크게 향상되었다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FTA라는 거친 파고 속에서도 우리 과수 농가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일선 농촌지도사업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준 쾌거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성과가 있기까지 정부기관을 믿고 따라준 시범단지 회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과수 농가들에게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아준 농촌진흥기관 직원들의 숨은 노고에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 과거, 주요 과수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과수산업이 열악한 환경과 품질측면에서 다소 불리한 상황에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무한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은 오직 고품질 과실을 생산하는 길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우리가 늘 가슴에 새길 것은 “우리도 세계 1등 과실을 생산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앞으로 과수 농가들은 정부기관을 더욱 신뢰하고,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권하고 싶다.
관계 기관도 그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현장 컨설팅 강화 및 시범단지 면적 확대, 대상 과종 확대 등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농과계 대학에서도 제 역할과 함께 연계를 강화하고, 젊고 유능한 과수 전문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고품질 과실을 생산하는 탑프루트 프로젝트가 과수농업 현장에 정착되고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이는 분명 우리 과수 농가들의 희망의 등불로 영원히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
임열재<건국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교수>







































































































































































































